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땅에 제가 살곳은 없나봐요.......

귀마개 조회수 : 1,103
작성일 : 2012-01-16 20:28:51

9X년.......대학 신입생으로 바람든 가슴을 안고

신촌역 근처에, 해도 들지 않는 방에 친구와 함께 방을 쓰며 하숙했습니다...

그래도 뭐 신입생이고 아직 어려 그럭저럭 견딜만 했습니다

일년 후 부모님이 조그만 아파트 전세를 얻어 주셔서

낡고 좁았지만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4년 정도 살았고

세명이 좁은 집에 부대끼고 살려니 힘들 때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괜찮았죠

가끔 윗집애들이 잠안자고 오밤중에 뛰어 다니면

어려서 용감했는지 바로 뛰어 올라가 조용히 해달라 했습니다

2000년 무렵인가......전세가 너무 올라 아파트를 빼고

 허름한 빌라로 옮겼습니다......직장도 좀 더 가깝고

호탕한 웃음으로 유명한 모 중년 탈랜트의 오빠가 빌라 주인이라고 했고

그저 싼맛에 계약......

이삿날

우리집의 전 계약자가 나갈때

집 수리비라며 기어이 20만원 뜯어내는걸 보고

아차 싶었지만...

그래도 별일 있겠나 싶었죠

다 떨어진 벽지에 곰팡이..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고

2년 견디고 그냥 이사 나가던날

계약일보다 집을 2주 빨리 뺐다며

복비를 내놓고 가라더군요

것도 들어올때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전세금 내주지 않아 한바탕 난리가 나고

저도 그럼 못나간다 버티다

새로 들어오는 세입자 아버지까지 나서서 이건 아니라고 제편 들어주었지만..

기어이 반액 뜯기고 나왔습니다

강남 모 동의 신축 원룸...

주인분은 좋으셨지만

옆집과 방음......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사는 사람마다 이성을 자주 밤에 끌여들어

네이쳐의 소리를 들려 주었습니다......

직장문제로 다시 오피스텔로 3년 후 옮겼습니다

층간소음이며 옆집소음 전혀 없었지만............

세벽 네시에 근처에 주차되어 있던 청소차를 몰고 나가며 내는

공회전 소리.......

제대로 잠을 푹 자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3년 정도 버텼죠

직장생활도 10년정도 되고 돈도 모여

좀 낡았지만 그리고 엄청 올랐지만

1억 훨씬 넘은 전세금을 대출까지 일부 받아서

오직 아파트 살고 싶다며

원룸 투룸 오피스텔 다 지겹다고 지금 아파트로 왔습니다......

설마...방음 문제 따위 생각도 못했습니다.....

윗집은 이사오는 사람마다 까칠하고 밤에 잠 안자는 독신 여인들로써

밤에 목욕하고 뒤꿈치로 온 집을 찧으며 걸어다니고

양 옆집은 신혼부부로

한 집은 싸우고

한 집은 사이가 지나치게 좋습니다.........낮에도.........

거의 애원조로 밤에만 좀 조용히 해주시면 안되겠냐 양해까지 부탁했지만

참..........밤 10시 넘어 소리 미친듯이 큰 가전제품 돌립니다.......뭔지 정체를 모를.......

미치겠습니다... 

서울 시내에 제가 있을 곳은 없는 걸까요

부모님 말씀이 시집을 가면 해결된답니다........이건 뭥미...........ㅠㅜ

IP : 121.135.xxx.1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6 8:34 PM (211.237.xxx.51)

    어떻게 그렇게 이상한 이상한 집만 사셨는지 안타깝네요..
    제가 그동안 좋은 이웃만(특별히 시끄럽지 않은... 차라리 우리가 시끄러웠을수도ㅠ)
    만나서 그런지 읽다 보니 헐...

  • 2. ;;;;
    '12.1.16 8:37 PM (64.6.xxx.63)

    어느 동네 아파트시길래 그렇게 방음이 형편없나요.
    집을 고를때 잘 보고 고르시지 그러셨어요.
    우리동네는 아파트라도 사람들 안사는것처럼 완전 조용한데..
    그래서 집을 잘 고르셔야 해요..

  • 3. 방음문제를
    '12.1.16 8:41 PM (121.135.xxx.151)

    어떻게 잘 알아봐야 할까요
    사실 여기가 방음 빼곤 살기 괜찮거든요
    마트며 편의시설 괜찮고 교통도 편리....

    그래도 조용한 데 살고 싶어요 정말.......밤에 잠도 푹자구요
    윗집때문에 자다 깨는 일이 너무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996 해결 방도를 내 주는것도 아닌데 왜 보세요? 2 사주 보는거.. 2012/02/22 456
72995 어젯밤에 큰댁에 제사갔다가 87 조카땜에 잠.. 2012/02/22 13,067
72994 제주도에 여행 오신다면? 1 제주도 사는.. 2012/02/22 737
72993 대구에서 82쿡 회원 모임을 합니다. 12 대구82 2012/02/22 1,064
72992 돈 아끼는 비법들 모았어요^^* 4 한고은 2012/02/22 2,982
72991 코스트코에서 tv 사면 직접 가지고 가야하나요? 3 2012/02/22 2,194
72990 만5세 유아교육비 신청하신분~~~ 3 어려워요~ 2012/02/22 654
72989 코스트코 굴비 드셔보신분.... 2 ... 2012/02/22 2,928
72988 선배님들~제가 나쁜며느리일까요?? 61 마음 2012/02/22 10,332
72987 감식초 먹을때 물에 5배 희석해서 먹으라고 하잖아요 5 .. 2012/02/22 1,984
72986 나꼼수 6회 못 들으신 분 8 GGOMSU.. 2012/02/22 1,072
72985 첨으로 월급탄 돈으로 가방샀어요 4 하늘 2012/02/22 1,255
72984 침대이불이요 세트로 다 맞춰서 구입하시나요? 8 침대 2012/02/22 1,275
72983 결혼식때 맞춘 한복 3 네오빌 2012/02/22 818
72982 1월 난방비가요 27 알뜰하고픈데.. 2012/02/22 4,449
72981 코바늘뜨시는분 계신가요. 3 .... 2012/02/22 1,307
72980 오픈마켓에서 파는 비정제 쉐어버터요 1 음음 2012/02/22 1,016
72979 이혼하는 꿈 뭘까요? 1 나나 2012/02/22 5,094
72978 가족 중 실제로 돌아가시고 장기기증 겪어보신분? 9 .. 2012/02/22 4,198
72977 야고보/마리아님 내일 저 욕했다고 강용석에게 꼭 제보바랍니다. 14 나거티브 2012/02/22 967
72976 멜라토닌에 대한 글이 있길래 한 마디 하자면.. 11 마리아 2012/02/22 3,822
72975 며느리 첫 생일상도 14 음? 2012/02/22 4,566
72974 백합된장 드셔보신분 맛이 어때요. 4 된장추천 2012/02/22 7,496
72973 허리에 좋은 운동 소개합니다. 15 2012/02/22 8,253
72972 김광석씨가 너무 그리운 새벽 밤이네요. 3 brams 2012/02/22 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