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가 빌라,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이거든요..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되도록 밤에는 잘 안돌아다녀요..
회사-집 -회사-집 패턴이 이러구요..누구 만나거나 어딜 갈때는 거의 주말 낮에 다녀요..
근데 겨울이 되서 해가 짧아지니 퇴근할때도 한밤중이잖아요..
큰길로 올땐 별 문제 없는데..골목길에 들어서면 으슥으슥한게 무서워요..
특히 맞은편이나 뒤에서 남자분들이 걸어올땐 바싹 긴장해요..ㅠㅜ
근데 어제는 맞은편에서 모자를 눌러쓴 남자분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걸어오더라구요..
긴장하고 걷고 있는데 거의 스쳐지나갈 무렵 주머니에서 손을 스윽 빼는데 철컥 하는게 무슨 금속소리가
나더라구요..
그순간은 정말 간이 콩알만해져서...쿵덕 쿵덕 심장 튀어나올뻔 했어요..ㅠㅜ
근데 가만보니 차키 꺼내시는것 같더라구요..
어휴...한숨이 나오면서 세상이 험해서 멀쩡한 남자분 범죄자로 의심한것도 죄송하고..;;
요즘 세상이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워서..귀신나오는 공포영화는 무섭지도 않아요..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