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어느 선생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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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담임하는 반 왕따가 있었다.. 여러명이 괴롭히는 건 아니고. 한 3~4명이서 괴롭혔다.
정말 다행히 학기초에 알았다.. 가해자 불렀다. 이야기를 한다..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장난인데요"
그래서 "??아 누가 너 그렇게 샤프로 찌르고 셔틀 시키면 넌 기분이 어떤데?
" 학생왈 "기분은 나쁜데요..전 장난으로 했는데요" "그러니가 당한 아이 기분도 나쁘잖아 그러니까 하지마라 알겠나"
"근데 전 장난으로 했는데요" 아주 죄의식이라곤 눈씻고 찾아볼 수 없다.
정말 큰 소리 치고 담에 걸리면 큰일 난다고 겁주고 돌려보낸다 . 한 일주일 잠잠하다가.
또 괴롭히다가 걸린다. 또 부른다. 그러면 "전 그냥 장난인데요" 담에 걸리면 부모님 소환이라고 겁주고 돌려보낸다.
일주일뒤 또 걸려서 온다. 학생을 불러서 벌점을 준다 5점 교사의 정당한 지시 불이행 5점이면 학부모 소환이다.
부모님 부른다.. 부모왈 "애가 장난으로 했다는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시는거 아니냐"
그 동안 모아놓은 사실확인서를 보여준다. 뺭셔틀, 볼펜셔틀, 각종 신체 상해, 욕 문자, 구타.
흠칫 놀라더니..집에서 지도를 잘하겠다고 한다. 그러고 한 달뒤 또 그짓꺼리한다. 이번에는 볼펜을 훔쳐라고 시켰다.
벌점 13점 주고 학생 징계위원회 넘겼다.. 사안인 중요한 만큼 출석정이 3일에 다른 학교로 전학보내기로 했다.
학부모 왈 : "우리 아이가 그렇게 딴 학생들을 괴롭히는지 몰랐다 담임 선생님은 뭔한거냐?"
전형적인 학부모 물타기 수법이다.
담임을 걸고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아이 처벌 수위를 낮추어 보려는 학부모의 발악이다.
첨에 당했을때는 정말 화가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는데 이제 학부모와 면담할때는 녹음하는 습관이 되어서
녹음 파일을 그 자리에서 트니까 꼬리를 내리고 "전학갈려면 이사를 가야되는데 우리 집은 이사 갈 수가 없다.
학교에서 위장전입을 조장하는거냐" 현행법상 저렇게 학부모가 개기면 전학 못 간다.
할 수없이 가해자와 그 패거리들을 다른 반으로 바꾸고 가해학생들 전부 교육지원청 전문 상담센터로 보냈다.
일주일간 특별 교육과 상담 후 돌아왔다....좀 달라졌나 싶었다. 교육지원청 상담센터 선생님이 나에게 전화를 했다.
큰 기대는 하지 말란다. 이미 죄의식이 없는 사고방식이 고정화 되어 있기 때문에 고치기 힘들거라고
그래서 혹시나 해서 쉬는 시간마다 교실 습격해서 가해자 또다른 괴롭힘이 없는지 보고 반 안에 정보원들한테도 물어본다. 그런데 피해자가 핸드폰을 안내서 수업시간에 압수 당했을때 우연히 본 문자에 참 가관이더라....
"언제까지 ~~로 얼마들고 와라" "매점가서 ~~사와라" "너 휴대폰 아침에 내면 죽는다" 이제는 원격조종하고 있었다.
또 학생 징계 위원회 넘겼다. 등교정지 5일 교내 봉사 6시간
학부모 이제 대 놓고..피해자한테 무슨 문제가 있지 않냐고 걸고 넘어진다.
전학은 죽어도 못 보내겠단다. 결국 피해자가 전학갔다... 그리고 가해자 녀석은 또 다른 녀석을 괴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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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제가 담임했던 반에서 8개월동안 있었던 왕따 사건의 시작과 끝입니다.
솔직히 학교에서 왕따 문제 해결책으로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등교정지 밖에 없습니다. 가해자 전학도 거의 99%학부모들이 거부해서 가해자 전학도 거의 이루어 지지 않구요 피해자를 전학보낸다고 학교 비겁하다 욕하시는 분 많은데 솔직히 교사에게 남은 통제수단이라곤 목소리 크게 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왕땅학생 저런식으로 말하는 왕따 학생 지도가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방법 좀 가르쳐 주십시요 그리고 이런 일들 생길때마다 정부에서 내놓는 정책들 정말 실효성 하나 없고 일만 늘이는 정책입니다. 우동기 교육감이 자살사건 있고 난 다음 학교 전체에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어떻게 그냥 학생들 교실에 몰아넣고.. 그리고 이제 1달에 1번씩 하는 설문조사를 일주일에 한번씩하겠다라고 합니다.
아마 우동기 교육감은 군대를 안 갔다 온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