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마흔 다섯이 됩니다.
지금 직장은 무역회사이고 수입, 통관, 오퍼, 내수판매까지 두루두루 하고 있어요.
이곳에선 10년을 근무했어요.
웬만한 거래처는 저를 바로 찾아서 가격 받고 판매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꽤 있어요.
그렇다고 실적으로 급여를 주진 않아요.
전체적으로 직원 평균 연령이 높아 나이는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아요.
작년에 저보다 두 살 어린(?) 직원이 새로 들어왔어요.
아마도... 지금 업무만 꾸준히 한다해도 쉬흔까지는 이곳에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도 제 자리를 좀 더 단단히 굳히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회사는 중국과의 거래가 90% 이상이예요.
대부분의 거래처와 영어로 연락을 취해요.
직원중에는 영어가 유창한 사람들도 있고 전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저는 중간이예요. 그냥 업무를 보는데 크게 지장이 없는... 일명 노가다영어 ㅎㅎ
최근에 거래가 시작된 몇몇 공장이 언어가 문제가 되네요....
공장실무자들이 영어를 전혀 못하는 곳이 있어요.
이런 곳들을 묶어서 조선족 한 분이 연락을 취해주는데 한 단계를 더 거치다보니 연락도 늦고
조선족과의 소통에도 영어 못지 않은 언어장벽이 있네요. ^^;;
중국어가 된다면 좀 더 빠른 진행이 될거라는 아쉬움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중국어를 배워볼까 하고요....
단기는 아니고 2-3년 계획으로요.
중간에 중국어를 전공한 직원을 채용할 가능성? 제로예요.
회사가 있는 직원들 부려먹자!! 주의예요.
10년 동안 제 밑으로 (말로만) 뽑은 직원이 30명쯤 될거예요. ㅎㅎ
2-3년 꾸준히 중국어를 배운다면 입 좀 떼고 중국사람한테 들이댈 수 있을까요?
사실 4-5년 전 회사에서 전직원 모아서 중국어를 배운적이 있는데
언어에 소질없어 버벅대는 제게 강사가 구강구조가 중국어를 못하게 생겼다고 대놓고 망신을 주는 바람에
제가 먼저 엎어 버렸고요. 네.... 저 입 튀어 나왔어요. ㅠㅠ
그리고 나머지 직원들도 두어 달 배우다가 흐지부지....
그때 배운 실력으로 중국출장가면 얼마에요? 어디 가주세요... 정도 써먹고 있어요...
고등학교때에 일본어가 제2외국어였는데 그때도 실력은 바닥...
이런 제 언어재능으로 지금 중국어를 시작하는게 무모할까요?
사실 기억력도 점점 떨어져서 두려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