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나가길래 어디 가냐니까 놀러간대요.그래서 그런줄 알았는데
한 두시간쯤 있다가 문자가 오길 친구 데리고 집에 가도 되냐는거에요.
근데 그 문자를 금방 확인 못하고 30분쯤 늦게 했는데 친구 누구냐고 하면서 문자 보냈더니
이미 지금 집으로 가고 있대요. 남자가 아니라면서요.허걱.
좀 있으니 어떤 여학생이랑 둘이 들어오는데
여학생이 "불쑥 찾아와서 죄송해요"라고 웃으면서 그래요. 그래서 괜찮다고 하고
둘이 아들방으로 들어가고..저는 조금있다가 과일 깎아서 들여보내줬죠.
둘이서 뭘하는지..저희 부부 외출하려다가 저 아이들만 두고 못나가겠다면서
저 아이들 나가면 나가자고 얘기했는데 아무리 있어도 갈생각을 안해요.
말로는 곧 갈거라고 해놓고.
결국 저희 부부는 쇼핑하러 가려던거 포기하고 좀 있다 저녁시간되면 성탄절이니까 외식하러 가자고 하고 있었어요.
근데 저녁시간까지 둘이 방에 들어앉아서 나오지 않길래
아들 불러서 우리 지금 저녁 먹으러 갈건데..그랬더니 아들이 그 여학생보고 "우리 지금 저녁 먹으러 간다는데 너도 갈래?"
이렇게 물으니 그 여학생이 "그래도 돼요? "라고 웃으면서 얘기해서
우린 또 그렇게 다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게 되었어요. 허허.
근데 성탄절이라 우리가 갈려는 식당이 만원이라 몇십분 가량 대기해야 한대요.
그래서 명단에 이름 적어주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이것들이 둘이 앉아서 놀면서 둘이 딱 붙어서 어깨에 손도 가끔 두르고 여자애는 아들 어깨에 예사로 기대고
넘 가관인거에요. 참. 진짜 엄마 아빠 보는데서 저래야 하는지
동네에 중고등학교 아이들 아파트 벤취 같은데 앉아서 거의 껴안다시피하고 있는거 욕했더니
내 아들이 그럴줄이야.
그렇게 저녁을 먹고 그 여학생을 보내고 ..집에와서 아이한테 그 얘길 하면서
너희들 그렇게 딱 붙어서 애정표현?하는거 좀 심하지 않냐고..더구나 엄마아빠 보는데서말야.했더니
죄송하다네요. 앞으로 안그러겠다고. 생각 못했다고.
하여간 진짜 자식있는사람 남의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