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부모님 ,..첫째 아이가 유일한 친손주임에도 항상 못마땅하게 생각했어요
둘째 아이 태어나던날 대기실에서 저희 엄마에게 .... 큰 아이는 외모부터 성격까지 완전히 다 외탁했다고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아이가 틱을 잠깐 한적이 있는데... 시엄니 보자마자, '왜애? 왜그래?' (어디 아프다고 하면 꼭 이렇게 물어보네요)
저희 남편이 ...'엄마 저도 어릴때 그랬는데.. 아버지도 가끔 스트레스 받으시면 그러고... '우리 닮았나보죠
했다가 고래고래 ~ 누가 그러더냐고... 우리집안 사람 아무도 그런적 없다고 소리소리 치시고
그소리 듣고 소파에서 시아버지 눈 정신없이 깜박이며 방으로 들어가시더라는... ㅠㅠ
한번은 시댁 어항에 물고기가 죽었는데 그걸 시어머니가 아이한테 가져와 보여줬어요
애가 무서운지 뒷걸음질하며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까... 애 발치에 죽은 물고길 던지며, 괜찮다고 짜증을 내던게 기억나네요 ㅠㅠ
그런데 아이가 6살이 되니...그전엔 아무 생각없이 좋다고 다녔던 친가를 요즘은 엄마 없으면 안간다네요
저같아도 그러겠어요.... 볼때마다 목소리큰 둘째랑 비교해가며, '요즘 세상엔 침착하면 안돼, 무조건
씩씩해야돼.. 목소리좀 크게내'라며 ... ㅠㅠ
조부모를 안보고 살수도 없고.... 데리고 갈때마다 저도 참 마음이 시리네요
예전에 어느분 글에서 보고는 , 시댁가서 저도 큰 아이 칭찬을 하면서 꼭 끝에 남편닮아 그런가봐요~
이런것도 해봤지만... 뭐 당연하지.. 하는 분위기... 그건 그거고... 애 안좋은건 다 너 닮은거고...
이 생각은 여전한듯해요ㅠㅠ
솔직히 남편이 8년동안 쫓아다녀서 학벌도 집안도 경제력도 아무것도 보지 않고
달랑 성격하나 보고... 사랑하나 보고 ... 제일 큰건 죽어버린다고 몇번이나 그래서 결혼해준거나 마찬가진데
전 억울합니다 ...그게 뭐 중요할까요... 아이가 더 이상 상처받는걸 보기가 싫어요
종가집 유일한 친손인데 일년 10번 넘는 제사 안갈수도 없고 ㅠㅠ
쓰고보니,...저번 제사엔 아이가 너무 가기 싫다고 해서 저랑 둘이 아프다고 하고 안가긴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