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로 10여년 가지고 있다가 몇 년 전에 지방으로 이사오면서 운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원래 여자들은 방향감각도 공간감각도 남자들보다 떨어진다는 걸 스스로 위안 삼으며 조심조심 집 근처
가깝고 쉬운 길로만 다녔는데, 이젠 조금 먼 거리 복잡한 시내며, 고속도로 비슷한 국도까지 가야 할 일이 생기네요
서울보다 지방이 어찌보면 차가 적고 한적해서 운전하기 쉬울꺼라 생각들 하시겠지만
집채만한 덤프트럭이니 대형 화물차들이 어찌나 미친듯이 달리면서 조금만 머뭇거리면
죽일들이 크락션을 울려대는지 운전하다가도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ㅠ.ㅠ
어제도 집 근처에서 운전을 하다 정말 죽을 고비를 넘겼어요!!!
작은 도로에서 큰 도로를 진입하는 곳이 있는데 언제나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리는 트럭들 때문에
끼어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 바로 뒤에는 끼어들려고 기다리는 차들이 줄을 서 있었구요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서 저 멀리 트럭한대가 오는 걸 확인하고는 급히 끼어들었는데
어느새 순식간에 쏜살같이 달려와 바로 뒤에 바짝 붙어서는 귀가 찢어질 정도로 홍킹하더니 위협하듯 차를 몰아
제 앞에서 바로 멈추는 거 있져!!! 저 땜에 열받았다는 걸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건가요??
빠른 속도로 오는 건 알지만 꽤 먼 거리여서 충분히 끼어들 수 있을 줄 알았고 제가 끼어들면
뒤에 오는 차는 당연히 속도를 줄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직 만년 초보인 저는 이런 순간이 아직도 제일 겁나고 두렵네요. 언제쯤 이런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남들은 쉬워 보이는 운전이 저는 매일매일이 스트레스예요. 특히나 빨리 달리면서 동시에 끼어들기가 제일 어렵고
생각만해도 가슴이 쿵쾅쿵쾅 마구 뛰어요ㅠ.ㅠ 지방이라 운전을 안하고 살 수도 없고.. 운전 경험이 많으신 맘들은
어떻게 초보시절을 보내셨으며 어떻게 운전을 배우셨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연습만이 답이다" 뭐 이런 막연한 대답
말고 좀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ㅎㅎ
저도 남들처럼 즐겁게 드라이브하면서 어디든 걱정없이 다닐 수 있는 그런 날이 올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