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정말 이유없이 왕따 당하는 애도 많나봐요.
제 친척 아이 중 하나가 왕따를 당했다는데, 그때는 잘 몰라서 깜짝 놀랐어요. 성당 복사소년처럼 귀티 나는 얼굴에다 성격도 정말 선량 그 자체였거든요.
부모가 제 사촌오빠 부부인데, 엄마는 선생님 아빠는 출판사 운영,
드물게 나이들어서까지도 존중하고 사랑하는 부부였어요.
누나는 야무져서 늘 전교 1등, 이 아이는 성적은 중간정도.
그 아이 엄마가 외국의 한국학교로 자원해 나가시면서 어정쩡한 나이의
중학생 아들을 데리고 나가셨어요.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모험을 하신거죠.
조기유학 가서 술담배 배우고 더 나빠진 케이스들도 엄청 많지만
그 아이가 인원수 적고 케어 잘 되는 새 환경에 적응해서 잘 지낸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엔 미국으로 유학간 누나따라 미국 갔는데 전과목 A 받고
미국애들도 별거 아니라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전학이나 유학이 능사는 아닌데, 이렇게 극복의 계기가 된 사례도 있다는 거 말씀 드리려구요.
대학은 썩 좋은 데 못 가긴 했지만 어쨌든 부모의 적극적인 액션으로 아이가 밝아졌으니까요.
사례2
제 베프의 동생이야기인데요.
울산에서 좀 숫기 없어서 가벼운 따돌림을 당하다가,
노는 애들이 그룹에 끼워주니까 막 감격해서 걔들이랑 계속 어울렸대요.
계속 엇나가다 보니, 외아들 망치겠다 싶어서 부모님이 아예 싹다 정리하시고 경기도로 올라오셨대요.
엄청난 모험이죠. 울산 토박이셨는데.
너무 오버 아니냐고 우리가 물으니까 그때 같이 어울리던 애들
지금 하나같이 안 좋은 쪽으로 빠졌다는 소식 들었답니다.
친구말이 너네는 좋은 동네서 학교 나와서 잘 이해 못한다고,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는, 부모님의 대처방식이 되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잘못되는 걸 친구탓으로 돌린다고 비난하기에는, 아이들이 너무 불안정한 상태이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