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막아야죠. 너무나 당연히요.
그런데 이거, 아무리 노무현판과 이명박판이 다르고 이명박이 더 못 퍼줘서 안달한 것도 맞지만
그래서 미국에서도 오케~한 것도 맞지만
지들이 언제부터 노무현 계승했다고 노무현이 시작한 FTA라고 선전하는지 아주 어처구니가 없지만,
그래도 어쨌든 각종 독소조항, 노통때 원래 있었고 (투자자 제소, 되돌리기 금지, 국내법 무시 등등...)
당시 주범 검은머리 미국인 김현종은, 미국을 위해서 미친듯이 싸웠다고 미국가서 자랑했고(위키리크스)
세상에 비밀리에 4대선결조건부터 바치고 시작했고(쇠고기, 스크린쿼터, 차 배기가스 완화, 또 뭐더라;;;)
멕시코를 거의 미국 식민지화하고 천하의 캐나다도 꽤나 망가뜨린 나프타의 선례가 있음에도
오히려 나프타 수준으로 미국 이익에 철저히 맞춰줬고,
그런 협상을 철저히 비밀리에, 일방적인 홍보 광고는 주야장천....... 반대하면 쇄국파 소리 듣고
(젠장 수출로 먹고 산다면서, 수입도 안되는 게 없고 심지어 북한것도 막 들어오는데 쇄국은 무슨ㅠㅠ)
농민들은 시위하다 두 명이나 사망하고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이었던 정태인은 이거 막느라고 미친듯이 기고하고 전국 강연다녔고
그래서 한미FTA의 위험성이 일반에게 알려지기도 한 것이고,
그러나 조중동과 한나라당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고........
그래서 한미FTA 체결이 정말 목전에 드리운 지금, 이런 기억들이 되살아나면서
노통에 대한 원망이 다시 솟구치는데, 이거 저만 그런 건가요? ㅠㅠ
왜 다들 노통의 한미FTA는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그러시죠?
그때 관심이 없어서 상황을 몰라서 그러시는 건가요,
아님 정말로 노무현식 한미FTA는 좋다고 생각해서 그러시는 건가요? ㅠㅠ
한번 그 당시 정태인씨나 이해영 교수가 한겨레나 프레시안 등등에 기고한 글들 찾아보셔요.
그런 거 보고도 노통식 한미FTA는 해도 된다, 하실 수 있는지 한번 보셔요.....
그래서 이제와서 이렇게 노통 욕해서 뭐하냐고요? 결국 이명박 도와주는 거 아니냐고요?
그런데요....... 아무리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쳐죽일 XX라도
이렇게 명백한 사안까지도, 노통과 참여정부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미화하고
우리편이니까 무조건 믿어주고 밀어주면, 그럼 다 되는 건가요? 그럼 나라가 좋아지는 건가요?
한나라당 몰아내야죠. 당연해요. 그런데요, 저는 참 답답한게
이렇게 노통과 친노 인사들을 필요 이상 감싸주는 분위기에서
야권이 정권을 잡는 경우 친노쪽이 중심이 될 게 뻔한데,
그 친노 인사들 역시 '노무현 정신'을 외치면서 참여정부의 긍정적인 면만 얘기하지
반성 같은 거 제대로 없잖아요.....
차라리 노통 자신이 제일 제대로 반성했어요. 적어도 한미FTA는.
미국발 금융위기 겪어보니, 미국식 서비스(금융등) 한국에 이식해오려고 했던 게 문제였구나, 하는 식으로....
그런데 노통 사후엔, 친노도 지지자들도, 그저 그리워만 하고 좋은 말만 하니.......
그럼 정권이 바뀌어봐야, 그저 한나라당보다는 낫다, 이거밖에 안 될 거잖아요.
여전히 참여정부때처럼 독선적이고 신자유주의적이고 삼성과 협력하고........
(인수위 시절 참여정부 로드맵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싹 써준 건 아시나요? ㅠㅠ
삼성 특검이 괜히 지지부진했던 게 아니라고 하면, 돌 던지실 건가요? ㅠㅠㅠㅠ)
그러다 부동층 돌아서면 정권 도로 뺏기고.....
그럼 도대체 무슨 희망이........ ㅠㅠ
좀 더 나아갈 수 있잖아요?
당시에 이런건 잘못이니 앞으론 바꿔나가자, 하고 으쌰으쌰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정권교체만 하면 정말로 많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으로 나아갈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한나라당 몰아내기 이상의 비전은 뭔지 정책은 뭔지 그런 건 사람들 관심도 없고......ㅠㅠ
한나라당만 몰아내면 당장 서민들 발뻗고 사는 세상 열리는 것도 아닌데.......
저 지금 엄청 용기내서 쓰는 거거든요.......
이런 얘기를 용기내서 해야 한다는 게 참 서글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