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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유지라는 영원한 숙제를 함께 풀어보는 마당

저도 미용실 후기.. (사진有)

| 조회수 : 10,056 | 추천수 : 204
작성일 : 2009-08-28 19:45:37
아래에 어떤분 글 보고 글 올려요. 저도 (집이 근처라) 반포 조미용실 갔었답니다. ^^;

결코 지저분하진 않지만, 깨끗한 미용실을 기대하시면 안되시구요,
저도 가격 싸고 파마약 좋고 실력만 좋다면야 다 감수할 생각이 되어있었기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참, 신용카드 안됩니다.)
체인점 유명미용실 다녔던 분들께는 그냥, 마트와 재래시장 정도의 느낌차이가 있다, 로 설명드려야 할까요.
하지만 재래시장 스타일이면 어떤가요. 전 오히려 원장님 혼자서 이거저거 다 하는 시스템이 좋거든요.
저렴한 가격에 머리만 예쁘게 된다면야 전 진짜 아무런 상관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 경우에는 그런 거지만, 머리가, 너무 마음에 안 들게 나온 거에요. (사진 두 개 올립니다..)
위에 파란옷 입은 여인은 '제머리를 이렇게 해줍셔'고 들고 갔던, 신문에서 오린 사진이며,
컬을 요로조로하게 해달라고 제가 볼펜으로 살랑살랑컬을 조금 그렸지요 ^^;; 잘 보면 보이실 거에요.

그런데 컬이 너무 빡세게 나왔어요. (거의 연필만큼 얇은 롤로 말아주시더라구요.. 전 그냥 믿었는데.. 흑흑)
80년대 스타일로요.. ㅠㅠㅠㅠ 그래서 다시 갔습니다. 머리가 맘에 안든다고,,
(여기서 실랑이가 일어났지요.. 그분은 제가 '사진보다 더 얇게 말아주세요'라 했다고 거듭 주장하시는데,
저 그런적 없거든요. -_-;;;;; 무지 당황했고, 여기서 기분 좀 상했음.)

그리해서, 파마를 한 번 더 굵은걸로 다시 만다고 말았는데, 두 번째 파마도 결국 아래 사진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첫 파마보단 조금 펴진 거죠 그래도.. (밤에 잠옷입고 찍은 사진이라 추하네요. 양해를.)
너무 속상했죠.. 묶고 다니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아무튼 밤잠을 못자고 고민하다가, 용기내서 세번째를 갔습니다.
저도 참 처음이었어요. 머리하러 세번째씩이나 간 게.. 생각해보니, 두번도 가본적이 없군요.
세번째는 그냥 머리를 쫙 폈어요. 돈 드리구요.

그냥 두번째 파마 (아래 사진) 를 하고나서, '내가 생각해도 너무 유난떤다' 싶어서 파마 풀릴 때까지 기다릴까 했는데,
아무리 파마가 풀려도 워낙에 얇은 롤로 말아놔서 위의 사진에 가깝게조차 안 될 거 같더라구요.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위의 사진은 머리뚜껑 부분은 스트레이트 하고, 머리 아래부분은 아주 굵은 롤로 말아야 하는 머리거든요.

제 머리카락이 보통보다는 굵은 편이고 숱도 많고 건강한 편이어서, 파마약이 잘 먹는지, 파마가 엄청 잘 나옵니다.
잘못하면 사자머리가 되지요. 그래서 처음부터 아주 굵은 왕롤로 말아도 괜찮았을 거 같은데............
사실, 오랜 경력의 미용실 원장님이라면 제 머리카락을 딱 만져보고 그 정도는 파악하셔야 하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음, 파마가 쎄게 나오겠군..' 하는 정도요. 솔직히, 커트보다도 이 점이 저의 main 불만이었어요.
컬의 굵기 정도를 예상 못하신거. (파마 두번 하고 나서 두번 다 집에 바로 와서 머리 감았습니다. 좀 풀리라고. ㅠㅠ)
그냥 드라이로 펴서 다니면 될까 싶었는데, 파마를 얇은롤로 말아놓은 머리는 나중에 드라이로 펴도 좀 부시시하잖아요.
이 더운날 땀흘리면서 매일 드라이할 자신도 없긴 했구요.

그런데 파마약을 나쁜걸 쓰시진 않았어요.
제 머리결이 워낙 굵고 건강하긴 하지만 세번이나 파마했는데도 머리결 자체는 전혀 안 상했거든요.
문제는 파마약을 연속 세번 댔더니 아무래도 몸에 후유증이 좀 오더군요..
매운음식, 자극적인 음식에 며칠동안 입술이 붓는 알러지 반응 일어났었습니다. 그냥 며칠이요. 지금은 싹 없어졌어요.
하지만 첫번째, 두번째 파마까지는 전혀 문제없이 괜찮았어요. 영양제도 추가요금 없이 많이 써주셨구요.
사실 연속 세번 파마하는건 누가 봐도 과했고 어떤 약을 써도 문제가 생겼을 겁니다. 절대 미용실 탓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참, 제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유일한 알러지가 특정 음식(매운 건 아님..)에 입술만 붓는 그런 체질입니다. 입이 약한지;;

아무튼, 유행스타일 기대하시는 분들은 좀 깊이 생각해보시구요,
저는 솔직히,, 커트도 너무 완벽하게 막 만족스럽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유행같은건 정말 싫어합니다. 15년째 같은 머리스타일 하고 있는데도 스스로는 안지겹거든요.
머리가 항상 층없는 긴단발이라 끝을 약간 가볍게 쳐줬어야 안무거워보이는데, 그런 실력은 부족하신 것 같았어요.
지금은 가끔 옆으로 핀을 꽂으면 핀으로 묶인 그부분만 약간 삐죽한 뭉텡이처럼 보여서 안 예쁘거든요.
그래서 제가 다시 가위를 세로로 세워서 그 부분만 숱을 쳤답니다. 화장실 거울 보면서.. 다른곳은 커트 잘 되었습니다.

으음.. 저 같은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라고 글 올립니다.
주 고객층이 아무래도 50대 60대, 70대분들까지 오시다 보니 염색은 잘 하시는 듯했습니다.
(제가 세번이나 가서 여러 사람들 하는 걸 보지 않았겠습니까 ^^;;)
이 미용실 원장님이 나이드신 분들 머리들은 컬이 봉실봉실하니 아주 예쁘고 우아하게 잘 하시더군요.
부인형 머리는 정말 손에 착 익은 그런 솜씨 있죠.
거기 온 손님들 최소한 열명은 넘게 봤는데 다들 예쁘게 머리하고 기분좋게 나가셨습니다.

커트는, 기본적인 커트는 잘 하시는 거 같았고, 가벼운 커트나 유행스타일 원하시는 분들은,, 아무튼, 신중히 생각하세요.
그리고 조원장님 스스로 본인의 실력에 대해 굉장한 믿음을 갖고 계시고,
머리에 칼 대는 요즘 젊은 미용사들을 극도로 싫어하십니다. 뭐, 저도 똑같이, 머리에 칼 대는 거 싫습니다.

아무튼 제 후기는 이렇습니다.
제 경험상, 못하거나 실력이 없으신 건 절대 아니지만 (커트 아주 손빠르게 삭삭 잘 하셔요) 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최신유행스타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숙려하시라는 그런 정도에요. 비추하는 게 아니구요..
머리만 맘에 들었다면 계속 갔을겁니다. 파마약이나 가격, 커트 가격도 좋고 파마할 때 영양도 듬뿍듬뿍 넣어주셔서요.

"좀 알뜰하신 성향"의 40대 이상 분들에게는 사실, 이 미용실 추천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
참, 대부분의 파마가격은 5만원이라 하셨습니다.
세팅파마는 안되고(기계가 없다 하심) 웨이브는 롤로 말아서 만드십니다.
매직스트레이트는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가격이 더 할지 모르겠네요.. 가실 분은 가격 꼭 물어보고 가세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청담
    '09.8.28 8:12 PM

    후기글을 보니 도움되네요...

  • 2. 파란사과
    '09.8.28 8:35 PM

    저두요...

  • 3. 토요
    '09.8.28 11:10 PM

    저도 여기 글보고 한2,3주전 다녀왔더랬죠
    실내 아~주 다방풍인테리어맞고요
    문열고 들어서니 평균70정도 되시는듯한 지긋한 연세분들 서너분 파마하시고 계서서
    잠시 망설이다 파마했어요
    세련된 컷 기대하시지말고,무난한 스타일 자~알 하십니다
    먼저 하시고가시는분들 만족하시며 가십니다,,,
    하지만 ,,,,,전 안맞아 또는 안갈것같네요

  • 4. 아네스
    '09.8.29 12:02 AM

    실제 하는 사람이 제일 중요하지만, 저도 20년간 미용실을 다녀본 결과, 그나마 브랜치 미용실 그리고 좀 번화한 동네 브랜치가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 아무리 유행을 안 따른다고 하지만 사실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라는 게 찾기 어렵잖아요...얼굴형이나 머리결은 물론 하는 일, 만나는 사람 등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저도 유행 같은 거 잘 안 따르고(따라한다고 안 되는 것을 잘 알기에 ^^) 사실 무슨 머리를 하고 싶은 생각도 이젠 없는데 갈 때마다 추천을 해주더군요. 맘대로 하라고 저는 그냥 앉아 있습니다. 그럼 모 대충 저도 맘에 들고 남들고 괘안타 하더라고요.요즘은 물결펌과 발롱펌 김남주-이시형에서 차예련 단발이 아주 유행이라는데요? ^^

  • 5. 유네
    '09.8.29 12:40 AM

    원글이에요. 제 경우에는 제 얼굴이나 분위기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찾는게 어렵지 않더라구요. ^^;;
    왜냐하면, 알아서 해주세요 라고 한 적이 일생에 딱 두 번 있었는데, 두 번 다 좀 마음에 안들었고, 남들도 같은 반응이고요,
    사실 제가 원해서도 변화를 줄 때마다 (단발웨이브, 뱅헤어-최악이었음ㅠ-, 긴머리웨이브, 등등)
    다들 그전에 하던 머리(끝만 구부러진 단정한 긴단발)가 나은걸? 이라는 반응이라서,
    그 머리를 고수한 지 오래 되었답니다..

    그리고 브랜치미용실은 가격에 비해서 어시스턴트가 손대는 비중이 너무 많아서,
    파마가 양쪽 짝짝이로 나올 때도 있고 해서, 오너가 파마와 커트를 모두 직접 하는 곳을 찾아다녔거든요.

    제가 진짜 좋아라하며 다니던 곳이 유명미용실에서 일하던 젊은 사람이 개업한 곳이었는데,
    이 사람이 가게를 몇년째 쉬는 바람에, 새 미용실 찾기 정말 힘들어요 ㅠㅠ

    다른 분이 추천하신 신사동 OX 미용실 가볼까봐요.. 여기도 가까운데.. 여긴 다녀오신 분 없을까요?

  • 6. 리인
    '09.8.31 5:28 PM

    사진 올려주시니까.. 완전 공감 되요...

    속상하시겠어요 ㅠ..ㅜ

  • 7. 두리
    '09.9.5 11:36 AM

    저도 82후기보고 여기 다녀왔었는데요.
    유네님 후기가 너무 제 느낌과 비슷합니다.
    기술이 없으시거나 못하는건 아닌데..

    미혼이나 20-30대에겐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40대이상이신 분들이나 스타일 어느정도 안정되신 분들에게 좋을듯합니다.

  • 8. 저예요
    '09.9.8 4:57 PM

    저 40후반인데요..
    저도 꽝이예요. (커트)
    아무래도 좀..ㅜ.ㅜ
    한달정도 지났는데도 적응이 안되요
    기냥 가던데 가야겠어요
    소개해주신분한테 죄송해서 글 안쓰려했는데,40후반인분 가실까봐......

  • 9. 쓴커피
    '12.3.7 10:01 AM

    커트검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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