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와 물의 만남이 모든 화장법의 시작입니다.

[에브니]

피부와 물의 만남이 모든 화장법의 시작입니다.

세안이 피부 농사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어떤 것으로 어떻게 세안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세안은 물과 비누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먼저 물에 대해 알아보죠.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은 일반 수돗물이 있고, 경도를 낮춘 연수가 있습니다. 연수기가 달린 집에선 연수를 쓸 것이고, 보통 가정에서는 그냥 수돗물을 쓰겠죠.
일반 수돗물엔 염소 성분이 많습니다. 염소 성분은 피부에 큰 자극이 없어 세안하기에 적당하지만, 민감성 피부나 접촉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소독된 수영장 물처럼 자극을 줍니다. 그래서 자신의 피부 상태에 따라 무자극으로 지나갈 수도 있지만 자극적일 수도 있습니다.
연수기 물은 매끈한 느낌이 듭니다만 중금속이 많이 제거된 것일 뿐 염소 성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연수기는 정수기가 아니니까요. 때문에 보통의 피부라면 그저 수돗물을 사용하면 됩니다.
수돗물을 끓여서 식힌 물을 사용하면 더 좋고요. 민감성이거나 접촉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연수기 물도, 그냥 수돗물도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는 정수기 물이 적당합니다. 여느 물보다는 경비가 좀 들겠지만 화장품보다 싼 것은 분명하지요.
대개 세면기에서 바로 물을 받아 사용하는 분이 많은데, 피부를 조금 더 위한다면 대야를 따로 준비해서 아침에 세안할 물은 전날 저녁에 뜨거운 물을 받아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이유로 저녁에 세안할 물은 아침에 뜨거운 물을 받아두었다가 저녁에 사용하면 좋겠지요.
좀 번거롭죠? 자신에게 가장 맞는 지혜를 발휘해보세요. 가장 자연스러운 피부를 얻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