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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유지라는 영원한 숙제를 함께 풀어보는 마당

★ 화장품에 관하여...(1)

| 조회수 : 7,763 | 추천수 : 472
작성일 : 2003-09-02 18:35:36
화장품에 대한 얘기들이 있길래 함 올려봅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본 글인데여 퍼놓았던 겁니다...
참고로 제가 쓰는 헤레나 루빈스타인에 대한 얘기는 없어서리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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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화장품 알기 (1) -에스티/랑콤/클라란스/시세이도

저는 잡지사 뷰티 담당으로 6년간 일을 했고 현재는 모 잡지사에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이 사이트의 많은 분들이 수입 화장품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계시고 또 이 사이트에 올려진 수입화장품에 대한 여러 가지 글들이 개인적 편견 등으로 치우쳐 공정한 정보로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아 과거 and 현재의 경험을 통해 수입화장품의 실체에 대해 가끔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수입 화장품이 확실히 좋은가?)
모든 면에서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국산에 비해 효과면에서 우수한 것은 사실이다.
나는 국내 화장품회사와 외국 화장품 회사공장을 몇 차례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연구실의 규모나 연구원의 자질(몇 마디 이야기 해보면 알 수 있다)등에서 그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
국내사도 태평양/LG등은 이제 연구소에 많이 투자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는 이 화장품 연구에 엄청 많은 돈을 쓰고 있으며 이것이 제품력 차이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마케팅 능력은 한국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 브랜드는 연구보다는 너무 마케팅 위주다.
시작부터 너무 한탕 해 먹을 생각만 하다 보니 6개월만 지나면 그때 무슨 제품을 왜 생산했는지 기억은 가물거리고  또 새로운 신제품 준비다. 그래서 국내 제품은 그렇게 광고가 시끄럽지만 롱런제품이 드물다.
왠놈의 새로운 화장품이 그렇게 필요한지?

(어떤 브랜드가 좋은가?)
한마디로 어떤 브랜드가 좋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으나 자타가 공인하는 좋은 브랜드는 엄연히 있다.
* 에스티 로더/ 랑콤:
기초시장을 지배하는 양대 산맥이다. 대체로 제품력은 우수하나 두 브랜드 모두 모든 고객을 상대하려다 보니 집중도가 약해져서 점차 기존의 고급 고객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만회를 위해 화장품 매장에 그 많은 가방을 도입한 장본인들이다.
미국이나 유럽시장에서는 대부분 30대 이상 주부들이 이 브랜드를 쓰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은 너무 빨리 이 비싼 브랜드를 시작한다. 나중에 분명히 후회한다.
에스티 로더의 기초라인 중 스킨토너/나이트 리페어/ 데이웨어
랑콤라인의 스킨토너/ 로션등은 후회가 없는 베스트 셀러 제품이다.
색조는 대부분 40대 이후를 겨냥한 제품으로 젊은 고객들에게는 솔직히 별로다.
최근에 각각 젊은 고객을 겨냥한 색조 신제품을 발매 했는데 글쎄?
두 브랜드의 약점은 너무 많은 고객을 다 잡으려 하다 보니 이미지가 너무 짬뽕이 되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수퍼마켓 스타일의  브랜드가 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거의 매달 나오는 에스티/랑콤의 카피 가방 (사은품)과 랑콤의 스카프/담요/싸구려 시계는 점점 우리를 웃기게 만든다. 그거 안하고 가격 좀 내리지.
집에 당신 브랜드 달린 가짜 가방 다섯 개 있어.

* 클라란스:
유럽에서는 기초 시장 NO 1 브랜드이나  놀랍게도 한국에서는 거의 맥을 못추고 있다.
메이저급 브랜드에 비해 제품은 손색이 없으나  (특히 너리셔/나이트 크림/선제품) 왠일인지 마케팅 능력 부족이 눈에 띈다. 백화점에서의 손님 응대도 문제가 있고.
제품력은 탁월하다니 한번 사용해 보시길... 색조는 보통수준.

* 시세이도:
역시 세계적인 브랜드이나 한국에서는 비교적 죽쑤고 있는 브랜드.
민족감정이 그 원인중 하나일까 궁금하다.
건성 및 민감성 피부에 가장 팬이 많은 브랜드이며 화이트닝 제품은 한국인 피부에 가장 맞는 브랜드라 생각된다.
단지 한국에 안 들어오는 제품종류가 많아 일본에 비해 구색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색조는 왠일인지 정이 안드는 브랜드.  


수입 화장품 바로 알기(2) - 샤넬/ 바비/맥/슈에무라

(수입 화장품 - 색조)
국산품 살 때는 여러 할인점, 여러 사이트 비교해서  1000원이라도 싼 데를 가는 고객도 수입 화장품 살 때는 무지하게 관대하다.
아직 우리나라 고객들의 대부분 구매성향은 다른 나라에 비해 기능적이라기 보다 너무 브랜드위주다.
예를 들면 샤넬 제품의 기능보다는 샤넬이라는 브랜드 이름 (정신 차리고 보면 샤넬은 옷 브랜드 이름이다)과 그 케이스/제품 패키지 등등에 뿅간 상태에서 자기도 모르게 오만원 십만원 하는 비싼 화장품을 퍽퍽 산다는 것이다.
말이 나온 김에 샤넬 이야기를 좀 하자.
3년 전에 프랑스에서 우연히 샤넬 직원을 만났다.
자기는 한국에서 샤넬이 대부분 매장에서 매출 1,2위를 하는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떠들어댔는데 끝에 웃으며 너무 이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자기나라 프랑스에서도 3위권인 샤넬이, 일본에서도 순위에서 밀려나고 있고 동남아에서는 메이저 취급도 못받는 브랜드가 한국에서 1위라니..
나는 속으로 서서히 열을 받기 시작했다.
그후 동남아를 여행하면서 한쪽 구석에 초라하게 박혀있는 샤넬 매장을 보면서 왜 샤넬이 한국에서 유독 강할까 꿍꿍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참고로 한국의 롯데 명동점이 세계 1위 매장이란다.
글쎄, 프랑스애 표현을 빌면 우리가 샤넬의 진가를 아는 유일한 국민이고, 내 생각대로라면 우리가 바로 국제 호구다.
샤넬 제품을 곰곰히 보면 디자인은 참 아름답다.
그러나 기능은? 보통이다.
웃기는 것은 샤넬 제품은 매장에서 보면 훨 낫다. 매장이 궁전이니까. 그러나 집에 와서 보면 그저 그렇다. 솔직히.
지금까지 선물받은 혹은 매장에서 충동구매한 립스틱/파운데이션/마스카라,그리고 작년에 나온 스킨케어 라인 까지 쭉 놓고 보면 (10개가 훨 넘는다)
놀라운 사실은 자주 쓰는 것은 몇 개 안된다는 사실이다.
파운데이션은 바비브라운이 한수 위이고 립스틱은 겔랑/ 랑콤이 훨씬 질이 낫고 색상은 맥이나 디올이 훨 다양하다는 것이다.
결국 이 브랜드는 화려함으로 나를 유혹해 이 제품을 쓰면 샤넬족에 동참할 수 있다는 달콤한 미끼로 우리 지갑을 열게 만드는 그런 브랜드가 아닌가 싶다.
자기만족을 일으키게 만드는 마케팅 + 한국인의 심리가 세계 제1의 샤넬 매장이 한국에 있게 만들었지 않을까 싶다.
프랑스 사람이 토요일 오후에 똑같은 색상의 립스틱을 사러 줄서있는 한국사람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세계의 진풍경중 하나일것 같다.
샤넬의 얌체근성 마케팅 하나는 하나는 개성이 없다는 것이다. 개인별 쵸이스가 없다.
올해 가을 색상이 이것 두갠데 살려면 사고 아니면 말고. 그 나이의 한국 여성을 그 가을에 거의 한두가지 똑 같은 립스틱으로 칠하게 만드는 그 부화뇌동형 마케팅.
애들은 어찌 우리 마음을 이리 잘 아는지. 지금까지 샤넬을 좋아하고 써온 사람들에게 약간은 미안하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화장품, 특히 색조는 진짜 개인 취향이다. 유행이 없다.
그 만치 고객의 취향을 존중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비교적 유행을 멀리하고 개인에게 많은 초이스를 주는 최근의 새로운 색조 브랜드를 나는 옹호 하고 싶다.

* 바비브라운
여기도 많이 올라 있지만 매일 사용하는 색조 제품으로는 질은 최고다.
가격이 약간 비싼감은 있지만 하나 사면 끝까지 쓴다. 전반적으로 네츄럴 색상은 훌륭하나 튀는 색상이 부족한게 흠이다.

*슈에무라
색감이 약간 물탄 것 같은 단점이 있다.

* 맥
정말 많은 초이스. 거기다 가격도 싸다.
단점은 파운데이션이 좀 약하고 립스틱은 튀는 색은 많은데
어째 좀 안정감이 약하다.

* 메이커업 포에버
역시 많은 초이스/ 싼 가격
그러나 제품의 품질이 위의 브랜드에 비해 확실히 떨어진다.

* 부르조아
생각보다 제품 질은 좋다.
허나 직장에서 바를만한 색상이 절대 부족하다.

* 캘빈 클라인
캐쥬얼에서 드디어 립스틱 까지.... 아직은 시작이니까 두고 보자.
디자인에 너무 애쓴 흔적이 보인다.

* 안나수이
특별한 사람을 위한 메이커업. 원타임.


자기의지/ 패션/ 개성에 의한 제품 선택만이 우리들을 아름답게 한다.
제품보고 화장품 고르자. 브랜드말고....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르륵
    '12.11.13 4:54 PM

    아하~ ^^
    저도 그렇게 함~해보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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