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원> 3월, 전조 증상 없는 무서운 뇌졸중 ‘비상’ - 국학원
혈액검사에서
고혈압
과
고지혈증
이 없었는데도
뇌졸중
(중풍)이 올 수 있을까. 요즘 같은 꽃샘추위와 일교차가 심한 봄 환절기에는 가능한 일이다.
우리 몸은 외부 온도에 맞서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운동을 활발하게 하는데 이때 적응력이 떨어져 있다면 갑자기 혈관이 수축되면서 뇌로 가는 혈액공급이 제대로 안 돼 심장병이나 중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고혈압처럼 중풍에 대한 전조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동하 한의원 한동하 원장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로는 기질적·기계적 판단을 통한 결과가 정상이라도 기능적인 문제까지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엄밀히 따져서 전조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혈액검사로는 발견할 수 없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모세혈관 검사를 통해서는 중풍 소인 여부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 한 원장은 "모세혈관은 전신 순환계 질환에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며 "모세혈관에는 순환계에 일어나는 작은 이상도 놓치지 않고 모양과 두께의 변화로 기록된다"고 말했다. 모세혈관 진단은 채혈 없이 특수현미경으로 손톱뿌리에 있는 모세혈관의 상태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혈액공급이 원활한 정상적인 모세혈관은 머리핀처럼 일정한 두께의 기다란 루프모양을 띈다. 반면 명주실처럼 가늘어지거나 두께가 불규칙해 보인다면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질환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고혈압이나 심각한 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모세혈관의 압력이 가중돼 수출모세혈관이 두꺼워지고 형태에 변형을 가져 온다. 저혈압과 빈혈의 경우 전체적으로 루프가 짧고 빈약해 보인다. 또한
전신성홍반성낭창
(
루프스
)이나 결체조직질환, 전신경화증은 수입-수출모세혈관이 모두 두꺼워져 있으면서 모세혈관 끝이 성냥개비 머리 부분처럼 뭉툭하다.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 동맥경화증, 교원성 질병,
레이노병
, 정신과질환에서는 모세혈관이 기형적으로 십자형을 보인다. 고지혈증이나 당뇨병은 중간 중간 모세혈관이 끊겨 있고, 파열이 되어서 작은 출혈자반을 보이는 것도 있다. 노인들의 경우 혈관노화가 심하면 칡뿌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 원장은 "루틴 성분이 많은 '메밀'이나 양파의 '붉은 피막'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서 피멍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양파의 붉은 피막은 요리재료로 사용하거나 말려서 차로 우려 마셔도 좋다"고 말했다.
운동법으로는 등을 대고 누워서 손과 발을 들고 흔들어 주면 모세혈관에 부담을 줄여서 혈액순환을 더욱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평소에 자주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 주고 몸을 구석구석 주물러주는 마사지를 해 주는 것도 온 몸의 모세혈관의 기능을 돕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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