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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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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머리 아프다는 얘길 달고 삽니다~

| 조회수 : 3,064 | 추천수 : 87
작성일 : 2008-07-11 19:10:13
중3 여자 아이고 아토피가 있답니다.
자주 머리 아프다는 얘길 하고 집에 있는 두통제를 달고 사는군요.
약을 먹는 걸 마냥 말릴 수만도 없고...
유치원 때부터 머리 아프다는 말을 자주해서 소아과 의사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만에 하나 모르는 일이니 종합병원가서 검진 받아보라는 얘기에
아이를 데려가 MRI까지 찍어 본 적도 있답니다.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고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해프닝으로 끝난 적이 있는데...
자라면서도 늘 머리 아프다는 얘길 자주하는군요.

어느 틈에 그 소리에 만성이 되어 제가 반응을 잘 안하면 아이는 관심없다고 속상해 하는군요.
하지만 가끔 걱정이 됩니다. 이렇게 그냥 흘려 넘겨도 되는건지...

오늘도 아이가 학교에서 아파 양호실에 누워있었다 하는군요.
지난 번에도 설사도 잦고 아프다는 짜증이 심해서 동네 병원에 데려가니
할머니 의사 선생님께서 장염인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감기에 걸렸다든지...머리 아플만한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자주 머리 아픈 아이를 어찌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엄마 노릇이 가끔은 참 두렵단 생각이 듭니다.

현대 의학으로도 잘 모르는 우리 몸과 각종 병인들...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닌 이런 만성적인 증세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는게 뭔지 아이 어릴땐 늘 전화걸어 귀챦게 하던 소아과하는 친구에게
연락 안한지도 한참되었는데 오랫만에 연락해 아이 얘기 물어보기가 좀 염치가 없군요.
늘 아쉬울때만 찾는 친구 같아서...--;;

이명박 국회연설 기사 82에서 조금 봤을 뿐인데 조금만 읽고도 왜이리 기분이 나빠지는 건지...ㅠㅠㅠ
거대 여당 발족 소식과 함께 참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데 아이까지 이러니 마음이 가라앉고 마네요.

여울마루님께..두서없는 얘기로 조언을 구해야 겠습니다.
증상이 구체적이지 않아서 대답해 주시기도 마땅치 않다는 것 잘 압니다.
그야말로 우문이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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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울마루
    '08.7.11 9:45 PM

    MRI를 하고 난후에도 이상 없었다면 머리에특별한 문제가 있음이 아니라면

    보통의 두통입니다. 흔한 두통은...편두통..긴장성 두통, 군발성 두통 등이 있고 비특이적 두통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 말한 대부분의 두통은 보통 스트레스로 악화됨은 공통입니다.

    머리가 아프다면 머리 어느 부위가 아픈지..한쪽만 아픈지,,뒷머리가 아픈지..앞머리가 아픈지 등등 위치와 통증이라면 어떤 통증인지...

    다른 증상은 없는지 (보통 두통이 있다면 대부분 오심-메스꺼움을 동반합니다.)..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만약...오심을 동반하지 않는 두통이라면... 심리적. 정신적 문제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난시가 있거나 눈에 문제가 있거나...귀에 문제가 있어도 두통이 있을 수 있음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 2. 처음처럼
    '08.7.11 10:43 PM

    공부는 곧잘하는 아이니 말씀하신대로 일단 머리에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유독 시험기간에 머리 아프단 얘길 많이 하는 걸 보며 저도 스트레스성일 거라고 짐작되긴 합니다.
    생각같아선 머리 아프면 공부하지 말고 그냥 푹자고 쉬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그래봤자 아이가 하나마나한 충고라 여기고 제 말을 듣지 않을 걸 알기에 그냥 모른척하곤 합니다.
    방금 불러서 물어봤더니 머리가 전체적으로 쪼이듯이 아프다는군요.
    토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메스껍다고는 하네요.
    아토피라 비염이 있는 편인데...혹 그도 관련이 있는지요?
    만일 두통의 원인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면 어느 과에서 진료를 받고 어떤식으로 접근하는게 좋을지요?

  • 3. nayona
    '08.7.11 11:37 PM

    이비인후과 가보세요.
    제가 비염이 심해서 중학교때부터 그 합병증으로 인한 물혹을 수차례 떼어냈답니다.
    답답하고 머리가 아파도 수술하는게 무서워서 엄마에게 말 안했다가 증세가 넘 심해서 입시 끝내고 결국 수술하러 갔더니 이런 코로 용케 공부를 했다며 혀를 차시더군요.
    엄청 자란 물혹으로 코뼈도 많이 휘었구요.
    저도 딱따구리가 절 쪼아대는 것 같은- 어디가 아프다고 딱 찝어 말하기도 어렵게 자주 두통이 있었답니다.
    나중에 서울대학병원에서 또 자란 나머지 혹들을 또 제거하면서 내시경 수술을 받았는데 그 뒤로 혹은 다시 재발 하지않더군요.
    두통의 이유는 스트레스가 분명 맞긴 맞으나 일단 확실히 해두기위해서는 이비인후과 상담이 필요하실 것 같은데요.
    스트레스 심하면 두통과 구토증도 같이 생기긴 하더라구요.전 어려서부터 배도 잘 아프고...-.-;
    (나중에는 배 아프다는 말은 씨알도 안 먹혔죠)

  • 4. 여울마루
    '08.7.12 6:55 AM

    전체적으로 보아서는 편두통이나...긴장성 두통일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신경과 진료를 권합니다. 물론 필요하나 안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도...

  • 5. 플러스
    '08.7.12 9:33 AM

    이상이 없는데도 머리가 아픈아이들은 대부분 빈혈일 가능성이 큽니다.
    급성장중인 남아나 생리하는 여자아이인경우에는 거의 빈혈약을 먹여보시면(빈혈수치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효과보실수 있습니다.
    약국에가셔서 상담하시고 빈혈약과 오메가3를 같이 먹여보시기 권해드립니다.

  • 6. 처음처럼
    '08.7.13 10:18 AM

    여물마루님을 비롯해 여러 님들의 조언 감사드립니다.
    몇 가지 가능성으로 조금 더 압축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여울마루님을 계속 뵐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 7. 순환장애
    '08.7.13 3:38 PM

    두통의 원리를 설명해봤자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므로 이번에는 해결하는 방법만을 올립니다.
    체했을때 손라갈 발가락 따주는것을 경험한적이 있을것입니다. 그렇게 열손가락, 열발가락을 모두 따주시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그러나 이는 응급처방일뿐입니다.
    부항기가 있다면 경추 1번자리 부터 척추뼈를 모두 뜨세요.
    특히 대추뼈(경추 7번)을 자주 떠주세요.
    그리고 임맥 목에서 가슴중앙을 타고 치골부분까지 한줄을 떠주세요.
    팔도 떠주시면 좋습니다.
    그렇게 하고 척추교정을 해주신다면 두통은 사라질것입니다.
    다만 주의할것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혈부항은 하지 마세요
    또한 부항을 한곳에 너무 어랫동안 붙이지 마세요.
    길어야 30초 이내입니다.수포가 차지 않게 해야 합니다.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수포가 찰 가능성은 없지만 굳어 있는 부분에 오랫동안 부항을 붙이면 수포가 찹니다.
    부항을 뜰때에는 아픈부위나 혈자리만을 뜨는것이 아니라
    전체를 떠주어야 합니다.
    부항이 효과를 보기는 하지만 한계에 부딪히는것이 바로
    혈자리,또는 아픈부위만 뜨기 때문입니다.

    현재 아이의 몸은 경추가 많이 틀어진 상태입니다. 특히 경추 1번이 틀어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임맥이 많이 막혀 있는 상태이지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임맥이 꽉 막혀 기혈순환장애가 발생하고 머리쪽으로
    기가 몰리게되고 혈압이 차오르기 때문에 두통이 발생하는것입니다.

  • 8. 기역니은
    '08.7.28 9:12 AM

    조심스러운 말씀입니다만 제가 아는 아이가 있었는데요.
    중1때부터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곧잘 해왔읍니다
    공부도 상위권이었구요
    그런데 아이 엄마가 아이에게 공부 스트레스를 많이 주었었읍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런 엄마에게 반항하지않고 잘 참고 지내왔읍니다

    그런데 계속 머리아파하다가 큰 병원에 갔더니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학교 휴학하고 치료를 받고 있읍니다

    안심하지 마시고 계속 주기적으로 병원에 진단을 받아보심이 좋으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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