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먼 얘깁니다.
제가 지난주에 북경여행을 다녀왔거든요.
친정부모님과 언니 조카 우리딸 둘 등 8명이서 신나게 다녀왔습니다.
대학교다니는 조카랑 북경오리 북경오리 타령을 하면서 간지라
얼마나 열심히 먹었는지 모릅니다. 예전에 동구권 개방할때 대학생들을 중국에 보내준
적이 있었는데요, 제가 그 행운의 주인공으로 89년도에 열흘정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왕큰 오리를 통째로 올려주더니만 이번엔 글쎄 접시에 깔아주더라구요.
몇개 먹으니 없습니다. 7살난 우리 큰딸도 맛있는지 입맛을 다시고 ..
여행을 가면서 운동은 어떻게 하나 잠깐 고민을 했었습니다.
애 둘 데리고 가니 그 치닥거리가 좀 많겠습니까. 게다가 < 힘들어도 업엇 > 하는 세살낸
< 동급최강 몸무게 >를 자랑하는 작은딸도 있겠다. 칼로리 걱정은 붙들어매기로 했습니다.
북경은 특히나 많이 걸으니까 괜찮을꺼야 하고 안심이 되었지요.
면세점서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다가
식구들 선물용으로 길리안 초콜릿을 어마어마하게 샀습니다.
저히가 쫌 식구가 되거든요. ^^
딸둘이가 달랍니다. 한통 꺼내서 뱅기 타기도 전에 다 먹었습니다.
언제적에 먹어보고 못먹어보던 맛이더냐.
한개먹고 두개먹고 강서댁인지 그 뭐시기 아줌마 신났습니다.
까만거 하얀거 빨간거 파란거 가지가지 껍데기 다 까서 맛을 보네요.
돌아오는 날까지 초콜릿을 달고 살았습니다.
여기서 그치질 않습니다.
기름기 든 음식도 너무 오래간만에 먹어보는지라 먹는 족족 입에 착착 감깁니다.
남겨지는 꼴을 못봅니다. 평양식당에 가서는 다들 젓가락을 내려놓더구만 저는 마지막까지
앉아서 삭삭 다 긁어먹었습니당.
좀 떨어지는 호텔의 아침마저도 버터에 딸기잼 발라서 빵을 두조각이나 먹고
가지가지 밀가루빵을 다 먹어제낍니다.
밤마다 호텔 앞에서 파는 꼬치 ( 닭도 있고 양고기도 있음 )를 몇십개씩 먹었습니다.
3개에 10위엔이니까 140원 정도 하는거에요. 양이 작긴 했지만 수십개씩 아작을 냈습니다.
( 그 꼬치장사 맨날 구워놓고 우리를 기다리더이다. )
북경시내 명동거리 같은 곳에 꼬치노점상이 즐비하게 있는 곳에서는요.
조류독감이 무셔워 이상한 것은 시도못했지만, 딸기 사과 등을 시럽에 묻혀놓은거는 엄청
먹었습니다. 신동아 쇼핑인가에 들어가서 깨강정을 1500원 정도 주고 샀더니 한봉다리네요.
달고 고소하고 오도독 오도독 씹히니 끝이 없네요.
친정엄마 왈 .. 니가 그동안 너무 못먹고 살았나부다. 이제 살빼지 마라 .. 난리났습니다.
이리하여 돌아오자마자 몸무게를 쟀더니 2.5킬로가 뿔었습니다.
4일동안 잘 놀았지요. 뭐.
며칠동안 운동하고 기름기빠진 식사를 해서 다시 원상복귀!! 일주일 애썼다고 칭찬해주세요.
근데 말이죠. 꼭 이렇게 살아야 해요?? 퍼졌다가 긴장하고 또 퍼먹고 운동하고 ...
건 강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정보와 질문의 장
강서댁의 살빼기 17 - 번외편 > 북경식탐기
애플공주 |
조회수 : 3,918 |
추천수 : 168
작성일 : 2005-11-22 1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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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애플공주
'05.11.22 3:23 PM위사진이 북경오리구요. 아래가 꼬치점인데요. 세상에나 불가사리 꼬치도 있더라구요.
2. 올리브
'05.11.22 7:41 PM후훗~~~너무 잘 읽었어요@@
정말 애 많이 썼네요3. 봉봉
'05.11.22 7:58 PM앗..저도 정부에서 대학생들 중국 소련 보내줄 때 중국 갔었어요. 전 90년도에..
엉뚱한 곳에서 옛추억을 만나니 살짝 반갑네요..ㅎㅎ
우리 아덜도 7살..왠지 동질감이 팍팍!! ㅋㅋ
저도 꼭 애들 데리고 다시 가보렵니다.4. 김혜경
'05.11.22 9:30 PM푸하하...남들 다이어트 실패했다고 하면 내가 왜 이리 신이 나는지..ㅋㅋ...
5. 애플공주
'05.11.22 9:51 PM선생님 너무 해요??? 선생님 배 싸쥬는 쭐으셨나용
봉봉님, 방가워요. 그때 안기부 옵빠들도 같이 갔었는뎅 ... 15년된 오래된 얘기네요.6. 혁이맘
'05.11.22 10:47 PMㅎㅎㅎㅎㅎ너무 재미난 다욧트 일지(?)네요
그나저나..남일아니네요.
암튼 즐거운 여행이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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