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소년공원, 놀이공원: 돈 안쓰고 집에 있는 자원 활용해서 아이와 놀기

| 조회수 : 5,263 | 추천수 : 129
작성일 : 2010-08-22 06:53:06
좋은 주말 보내시고 계신가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돈 안쓰고 아이와 집에서 놀기, 글을 시작합니다. ^__^

네살박이 코난군도 그렇지만, 아이들은 엄마 마음을 몰라주고, 거금을 들여 사준 장난감이나 책을 안가지고 노는 일이 많지요? 또 반대로, 당장이라도 쓰레기통에 버리고싶은 허접쓰레기를 신주단지 모시듯 소중하게 가지고 놀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장난감을 사주기 보다는 집에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놀게 해요. 물론 아이가 종일반 어린이집에 다니기 때문에 더욱 장난감을 안사주게 되는 이유도 있구요. 집에 있는 시간이라봤자 저녁 시간과 주말 동안 뿐인데, 굳이 비싼 장난감 아니어도 아빠 엄마랑 즐겁게 놀기만 하면 되니까요.

사실, 집안 곳곳을 아이의 눈으로 돌아보면 가지고 놀 수 있는 재미난 물건들이 참 많아요.

통 아저씨 (할아버지던가요?) 도 아마 어릴 적에 요렇게 놀다가 오늘날의 그가 된 것 아닐까요?

인형 정리해서 넣으라고 사준 통인데, 인형을 하나 하나 다 꺼내더니만 지가 들어가려고 하지 뭐예요? 그래서 앉으라고 하고 제가 통을 덮어 씌워주었어요. 어찌나 재미있어 하는지...


종이 상자에 골프 티를 가지고 망치질 하고 있는 모습이예요.

코난군이 들고 있는 건 장난감 망치이지만, 작은 진짜 망치를 주어도 괜찮아요. 엄마가 옆에서 함께 놀이하고 있다면요.

아이들이 물건을 망가뜨리는 사고 (가위로 책을 난도질 한다든지, 망치로 핸드폰을 내려친다든지) 는 대부분 어른이 제대로 감독을 하지 못해서 생겨요.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옆에서 도와주고 지켜봐 주기만 하면, 아이들은 어른의 물건을 잘 가지고 놀 수 있답니다.
진짜 망치를 사용하게 하면 아이들 손과 팔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어요.

망치질만 계속하면 재미가 없어질 거예요 그죠? 놀이에 적절한 변형을 주어야 해요.
문득 종이 상자 안쪽이 궁금해져서 뒤집어보았어요.
또다른 망치질의 유혹...


못을 다 빼고나니 구멍이 뽕뽕 뚤린 상자 뚜껑을 얼굴에 쓰고 "로봇" 이라며 즐거워 했어요.



이번엔 자리를 옮겨 주방입니다.
냉장고에서 놀 거리를 하나하나 꺼내는 동안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코난군이 기어이 가장 좋아하는 당근을 집어들었습니다.


그릇에 시럽, 샐러드 드레싱, 머스타드 소스, 잼 등을 담게 합니다.

뚜껑을 열고 닫는 것, 어떤 맛인지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보는 것, 그러다가 흘리는 것, 이 모든 것이 놀이의 중요한 과정이므로 아이가 직접 하게 합니다.
엄마는 옆에서 거들 뿐...

손에 쥐기 좋게 자른 채소를 각종 소스에 담갔다가 찍기 놀이를 하는 거예요.

오늘 놀이의 목표는 각기 다른 채소의 질감을 손으로 느껴보고, 소스의 냄새와 맛을 경험하는 것이지, 멋진 미술작품을 창작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사실, 시럽으로 찍으면 채소에 새긴 무늬가 잘 살아나게 찍히지도 않아요.
그래서 아까운 새 종이를 쓰지 않고, 버리려고 모아둔 전단지를 내주었어요.

채소는 물에 헹구면 언제라도 식재료로 다시 쓸 수 있고...

그래서 지금까지 놀이의 재료비는 130원 (찍어먹고 버린 소스값... 제 맘대로 책정했어유...)

다 놀았으면 치우는 것도 놀이랍니다.
물을 틀고 그릇을 헹구는 척하면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코난군이예요.



이번엔 무슨 놀이일까요?
비닐 봉다리에 주방용품이 가득 담겨있군요.

찬장과 씽크대 서랍을 하나 하나 열어서 코난군에게 가지고 놀고 싶은 것을 골라 담게 했어요. 엄마는 옆에서 아닌 척 하면서 안깨지고 가볍고 설겆이 하기 편한 놈으로 골라 담게끔 배후조종을 했을 뿐...

그리고 쌀통 대 방출, 파스타 대 개방.


스푼으로 쌀을 떠서 통에 담기...


집게로 파스타 옮기기...


거품기로 젓기, 컵에서 통으로 옮기기...
당신이 원하는 그 무엇이든지...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커다란 쌀통은 이미 제자리로 몰래 돌아갔어요. 파스타도 필요한 만큼만 남기고 집어넣었구요.
아이가 놀이에 집중한 동안에 엄마는 놀이를 보조해 주기만 하면서, 뒷정리를 미리 살금살금 해두면, 아이 입장에서는 '하고픈대로 실컷 놀았다' 하는 마음이 들고, 엄마는 '내가 이건 왜 시작해가지고... 궁시렁 궁시렁' 하는 일 없이 간편하게 뒷정리를 할 수가 있어요.

반찬통 뚜껑 여닫기도 눈과 손의 협응력을 키우는데 아주 좋은 활동입니다.
각기 다른 모양의 파스타를 관찰하면서 도형을 인식하게 되고, 투병한 컵에 쌀이 얼마만큼 들어있는지 비교하면서 대소비교 수개념을 익힙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노란 컵에 담아봐', '거품기로 저으면 되겠네', '저 쪽에 있어', '여기에 놓고', 등등의 대화를 통해서 어휘력을 신장시키고, 공간지각능력도 키웁니다.

무슨무슨 비싸고 좋다는 교재 교구의 선전문구 같지요?
그냥... 단지 다른 거 하나는... 돈이 하나도 안든다는 거...
단지 그거 하나... ^__^

파스타를 가지고 놀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라서 운동화 끈을 꺼내주었어요.

이렇게 구슬꿰기 놀이를 하면 좋겠더라구요.
이것도 역시 눈과 손의 협응력, 수개념, 어휘력... 에고 이제 그만 할께요 ^__^

오모낫, 코난군의 발달 상황은 아직 이걸 할 준비가 덜 된 거예요.
한 번의 손길로 꿰기엔 파스타가 너무 길었삼...
에미가 도와주마...

운동화 끈 한 쪽에 이쑤시개를 대고 테이프로 발라서 붙여주고 있는데... 코난군이 자기도 할 줄 안다면서 테이프를 이 따구로 발라놓고 있지 뭐예요... ㅋㅋㅋ

그래도 여차저차하여 이렇게 장난감 수선 완성.


요기서 돌발퀴즈!
아이가 놀이할 때 엄마는 무엇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1) 우아하게 커피를 마신다. 엄마는 소중하니까.
2) 친정 엄마와 전화 수다를 한 판하며 아이의 놀이하는 모습을 생중계 한다. 난 효녀니까 우흣~
3) 아이에게 사사건건 지시하고 감독 통제한다. 안그러면 아이가 집을 어질르거나 물건을 망가뜨리니까. 난 개념엄마!
4) 놀이에 장애가 될만한 요소를 없애주고, 놀이가 발전해감에 따라 새로운 놀이감이나 아이디어를 더해준다. 가끔은 사진을 찍어서 이 다음에 82쿡에 올리기 위해 저장해 둔다.

정답 4번을 고르셨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이 글을 매우 성실하게 읽으셨습니다. 상으로 덕담 한 마디: 이토록 눈부실지어다!

3번을 고르신 분은 완벽주의자 성향을 가지셨고 에이형일 확률이... 쿨럭...
이건 뭐... 심리분석 퀴즈도 아니고...

좌우당간에 중요한 것은, 아이가 놀이에 집중했다고 해서 혼자 놀게 두어도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늘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놀이가 더 재미있게 발전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조만간 놀던 것을 던져두고 "엄마~" 하고 달려와 놀아달라고 치댈 확률 93 퍼센트!

코난군은 위의 파스타 구슬꿰기에 재미를 붙이더니, 그것이 <비암놀이>로 바뀌고, <비암을 밟은 사나이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놀이>로, 또 <비암을 잡아다가 애완동물로 기르는 놀이>로, 그렇게 발전시켰습니다...만, 글이 너무 길어져서 사진은 생략...할께요.

갖고 놀던 파스타는 한 번 헹궈서 진짜 파스타를 만들어 먹은 이야기도 생략하구요...

놀이의 마무리는 요걸로다가...


아이가 두어시간 신나게 놀았다면 휴식시간이 필요해요.
하지만 "어멋, 내가 넘 많이 놀았나봐, 쵸큼 쉬어야징, 난 소중하니까" 하고 지가 알아서 쉬는 어린이는 이 세상에 0.02 퍼센트!

손톱을 깎아 주거나 귀를 후벼주면, 아이는 엄마품에서 엄마 냄새를 맡으며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쉬게 되지요.
마침 주말이라 손발톱을 깎아주는 날이기도 하네요.

어린이집에서 놀다보면 긴 손톱에 긁혀서 얼굴에 상처나는 일이 가끔 있지요? 모두가 주말에 아이 손톱을 깎아주기만 하면 그런 일은 줄어들텐데...
주말에 손톱깎기 캠페인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자라나는 손톱과 고 작은 귓구멍에서 나온 귀지를 보면 슬그머니 웃음이 나고, 코난군이 이렇게 또 자랐구나 하고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모두들 또 좋은 한 주일 시작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
    '10.8.22 6:46 PM

    ㅋㅋ 맞아요, 아이들한테 상자는 무궁무진한 놀이감이지요.
    택배 오는 날, 택배 상자가 사이즈에 따라서 모자가 됐다가
    자기 집이 됐다가 갑옷이 됐다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택배를 오게 한다지요.. ^^

    저는 어린이 신문에서 본 과학놀이를 해볼까 말까 고민중이랍니다.

    각종 유리병에 물을 다양하게 담아서 그것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는 걸
    들려주고 싶어요.
    그리고나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만들어보라고도 "시켜"볼까 하는데...
    귀찮아서 생각만 하고 있어요.

    이것도 어린이 신문에서 본 것인데
    사발에 뜨거운 물을 좀 붓습니다.
    그리고 랩으로 덮어 놓고 랩 위에 얼음을 올려놓습니다.

    비의 원리(물의 순환)를 보여주는 실험(?)이래요.
    이건 간단해서 해봤어요.
    큰놈은 원리를 복습하고 작은 놈은 그냥 현상만 보는 거였죠.

    소년조선일보 화요일자에 두가지 작은 실험이 나옵니다.

  • 2. 겜마
    '10.8.23 7:37 PM

    지난 글들 잘 읽었습니다.
    전 유아들 미술 수업을 하고다니는데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색상이 들어 간 재료만
    약간 더해진다면 제 눈에는 완벽한 미술 수업을 하고계신걸로 보입니다.
    제가 3,4,5세는 따로 미술 사교육 시킬 필요 없다,
    이 시기의 최고의 미술 선생님은 엄마다. 라고 주장하고 다니는데^^;;;;; 그에 맞게 너무 이상적이셔요^0^
    퀴즈 4번 골랐습니다! ^^ 같이 놀아주시는 부모님 뿐만 아니라 이 시기 아이들 미술지도하는 샘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샘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활동 할 때 섬세한 피드백을 하면서 어시스트를
    잘 하는 것~!!!!!
    끙..뭔가 반성해야 할 것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듯 합니다.^^;

  • 3. 소년공원
    '10.8.24 12:29 AM

    나무님,
    우리에게 강림하신 지름신은 온니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위한 것일 뿐... ㅋㅋㅋ

    어린이신문이라... 그거 좋겠군요. 오늘은 무얼 하고 놀까 고민할 필요없이 따라해보면 되니까요.
    놀이의 난이도 조절은 함께 놀아주는 엄마나 아빠나 다른 어른들의 몫이지만요.

  • 4. 소년공원
    '10.8.24 12:33 AM

    겜마님,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미술 선생님이시군요? 와우~
    제가 참 색감이라든지 미술에 관련된 소질이 부족해요. 제 딴엔 예쁘다고 색을 골라놓으면 알록달록 신호등이나 색동저고리 같아 보인다는...

    퀴즈 정답 맞히셨으니... "이토록 눈부실지어다!"

    반성... 뭐 억지로 하려고 끙끙대지 마시구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미술놀이 한 가지만 가르쳐주세요... 네?

    ^__^

  • 5. 피제이
    '10.8.25 9:50 AM

    글을 너무 재밌게 쓰시네요.
    도움만 받아가기 뭐해서 좋은 놀이 소개할거 없나..아무리 생각해도 없네요ㅜㅜ
    아직은 아기가 어려서 종이찢기만 해도 너무 좋아해요..ㅎㅎ
    상자놀이 못박기 많이 배워갑니다.

  • 6. 안개꽃
    '10.8.25 10:30 AM

    글 잘 봤습니다.
    엄마의 감정에 따라 때론 허용되고,, 때론 허용이 되지 않게 한 것 같아 아이한테 미안함이 드네요^^ 저 망치 울 아이에게 주면 넘 좋아하겠네요. 한번 찾아봐야 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 7. 경호맘
    '10.8.25 11:39 PM

    어머나 너무 글을 재미나게 쓰셨네요,,^^
    정말 아이들은 상자를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우리집 아이들도 그렇네요,,^^
    저도 상자에 못박기 배워갑니다
    내일 바로 써먹어야겠어요,,ㅎㅎ

  • 8. 겜마
    '10.8.26 12:52 AM

    앗 , 미술놀이....지금도 거의 미술놀이에 가깝게 저보다 더 잘 하시고 계신 것 같아요^^;
    채소를 물감 대신 , 물감보다 더 안전한 여러가지 색의 소스에 찍는
    판화수업도 멋지고
    상자에 골프 핀 박기도요!
    이 수업에 어린이용 수성 마카나 크레용을 재료로 살짝 함께 준비 해
    주시면 더 재미있게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낙서를^^ 하는 시기부터 엄마선생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그림으로 아이들과 대화하는 건데요...

    엄마의 미술실력은 정말 하나도 필요없고^^;;;;
    (엄마의 뛰어난? 미술실력이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작업에 대해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만이
    진리이기 때문에^0^; 소년공원님은 이미 훌륭한 미술샘이십니다!^^

    지난 글들에 책 추천 해 주셨으니..
    저도 책 추천드리고 가겠습니다.
    art for the fun of it (feggy davison jenkins)
    전문적인 유아미술교육을 다루는 책은 아니어서 발달단계 설명같은것이
    약간 부실한 느낌이지만 가르치는일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나
    부모님들께 괜찮은 내용인 것 같습니다.
    3세부터 8세까지의 아이들이에게 미술수업이 어떤 의미인지
    또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아이들의 미술활동을 돕은 사람들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내용들이 쉽게 쓰여있습니다.

    preschool art (maryann kohl)
    3,4,5,세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미술 활동들을 200가지정도 보여주는
    책입니다. 화방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재료보다는
    주로 주변 생활환경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소년공원님께 잘 맞지 않을까 해서 씁니다.

    틀림없이 더 좋은 책들도 있을텐데, 아마존으로
    책을 들여오는 처지라.T.T 물건너 오는 책을 많이 읽진 못해서요,
    이런 정도만 추천드리고 갑니다.

  • 9. 소년공원
    '10.8.26 2:51 PM

    피제이님, 감사합니다.
    아이 연령과 발달에 맞는 놀이가 가장 좋은 놀이이지요?


    안개꽃님, 저도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가끔은 제 감정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아이에게 다른 반응을 보일 때가 있어요. 그나마, 제가 외국에 살아서 시월드에서 받는 스트레스 라든지, 이웃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같은 것이 없으니 감정조절은 쉬운 편인데, 몸이 피곤하고 힘들 땐 정말 아이에게 일관되고 끈기있게 대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럴 땐 뻔뻔하게도 이렇게 생각해요: 엄마도 인간이란 걸 코난군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 ㅋㅋㅋ 라구요.

  • 10. 소년공원
    '10.8.26 2:58 PM

    경호맘님, 상자에 못박기 놀이를 다들 좋아해주시네요. ^__^

    사실은, 어느날 코난군 어린이집 교실에 보니 골프티와 망치를 스티로폼 덩어리와 함께 내주었더군요.
    코난군이 어린이 사이즈 보안경까지 끼고 하도 재미나게 놀길래 집에서도 준비해주려고 했는데, 스티로폼이 좀... 가루가 날려서 집이 지저분해지겠더라구요. 그래서 먼지 안나는 촘촘한 스티로폼... 그니깐... 아, 그게 이름이 뭐죠? 손에 드는 작은 플래카드 같은 거 만드는 넙적한 판대기...? 암튼 그거 사줄 때까지 우선 쓰라고 종이 상자를 내준 거였어요.

    종이 상자는 처음에 못을 박을 때 힘을 좀 많이 잘 주어야해서, 제가 많이 도와주어야했어요. 먼지 안나는 스티로폼을 쓰면 아이가 보다 더 독립적으로 놀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11. 소년공원
    '10.8.26 3:02 PM

    이토록 눈부시다 못해 아름다우신 겜마님,

    이렇게 다시 돌아오셔서 좋은 책 소개까지 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님은 아직 미혼이신가요?
    나중에 겜마님 아이는 참 좋겠어요. 엄마가 무궁무진하게 놀아줄 미술놀이가 많아서요 ^__^

    아마존 닷 컴으로 책사러 달려 갑니다... 휘리릭~

  • 12. 사람
    '10.8.28 7:12 PM

    재치있는 글솜씨에 요리에 육아에... 잘하는게 많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735 <튼튼영어>와 <윤선생영어>추천부탁드려요!.. 4 mona 2010.09.01 4,419 213
3734 초등학생 책 자주 들여주시나요? 8 열공맘 2010.08.31 3,377 158
3733 잘 먹지 않아요 ㅜㅜ 5 유쾌하게 2010.08.29 2,423 145
3732 웅진 영사소개해주세요. 쿵쿵 2010.08.28 2,688 226
3731 책읽기에 흥미를 주려면... 3 늘푸른 소나무 2010.08.27 2,810 222
3730 재벌유치원, 이래도 되나요? 하이네켄33 2010.08.27 3,494 182
3729 첫임신, 첫출산이라 고민된다면 이렇게 준비하자 1 쿡쿡 2010.08.26 2,602 203
3728 전에 다니던 어린이집에 문제가 있어서요~ 7 아린아빠 2010.08.26 2,748 138
3727 CD활용법과 교육용우수 CD를 찾다가 알아낸 사이트예요 분홍새 2010.08.24 3,340 199
3726 영어회화학원 1 하영 2010.08.23 2,900 194
3725 소년공원, 놀이공원: 돈 안쓰고 집에 있는 자원 활용해서 아이와.. 12 소년공원 2010.08.22 5,263 129
3724 초4 남자아이가 성인물 5 도라 2010.08.21 3,740 189
3723 발달단계에 맞는 장난감 두 번째 글 1 소년공원 2010.08.19 3,438 165
3722 밤중수유 끊기? 젖물고자는버릇고치기? 어쩌죠? 4 골든레몬타임 2010.08.18 4,362 137
3721 엄마가 알아두면 좋을 책 100선 happyday 2010.08.18 3,914 285
3720 유치원 보조교사들 기사로부터 상습 성추행을 당해왔다네요! 1 춤추는 하이에나 2010.08.18 3,189 194
3719 한치 앞을 못내다보는 엄마 12 morning 2010.08.18 4,358 166
3718 아동성폭력 부모교육 '우리 아이들을 위한 공감훈련, 성폭력 얼마.. 1 한국성폭력상담소 2010.08.18 2,106 192
3717 발달단계에 맞는 장난감, 그리고 제안 한 가지 3 소년공원 2010.08.18 3,485 147
3716 초등저학년이 재미있게 볼수 있는 과학책 추천 부탁드려요. 4 푸른사랑 2010.08.17 3,474 206
3715 29개월 남자아이 기저귀를 떼는 방법요 ...ㅠㅠ 12 우준아빠 2010.08.17 5,103 153
3714 중학생 체험학습 용준사랑 2010.08.17 2,558 238
3713 언어교정.. 3 찡가찡가 2010.08.16 3,084 185
3712 장난감 정리하기 - 주의: 말 많음 ^__^ 17 소년공원 2010.08.16 6,742 138
3711 U재단의 유치원들이 부끄럼없이 이런 일들을 벌여 왔습니다! 1 춤추는 하이에나 2010.08.14 2,755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