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오래 되긴 했지만 참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예요.
미국에서는 2살이라고 하면 24개월부터 35개월 29일 (23시간 59분 59초... 쿨럭) 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한국에서 세는 나이로는 세 살부터 다섯 정도가 되겠지요? 제가 산수에 서툴러서...
이 시기에 아이들은 잘 걷고, 뛰기, 점프, 기어오르기, 구르기, 등등의 대근육 운동을 즐깁니다. 공 던지기도 어느 정도 능숙하게 할 수 있구요, 손목을 회전해서 뚜껑을 돌려 열거나 문손잡이를 여닫을 수 있어요. 미세한 손가락 운동도 제법 늘어서 퍼즐도 맞추고, 큰 구슬꿰기, 단추 채우기, 등등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기술을 더욱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지요?
그래서 다음과 같은 장난감이 권장됩니다.
밀고 끄는 장난감
여러 가지 크기와 재질의 공
타는 놀이감
그리고 이런 것...
이 연령의 아이들은 소꼽놀이를 아주 좋아해요. 이전 단계의 단순한 모방놀이가 발전한거예요. 소꼽놀이나 역할놀이는 아이의 언어나 인지는 물론이고 사회성 발달에 큰 도움이 되어요.
인형과 퍼펫은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여러 개 있을수록 좋아요. 간단하게 옷을 갈아입힐 수 있는 것, 우윳병이나 아기바구니가 셋트로 딸려오는 것도 좋아요.
소꼽놀이 셋트나 인형의 집 같은 것은 여자 아이들만 가지고 놀 것 같지만, 남자 아이들도 참 좋아한답니다. 잘 찾아보시면 핑크색으로 점철되지 않은, 중성적인 디자인이 있을 거예요.
코난군은 이렇게 생긴 인형의 집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좀 비싸서... 코난군아부지 한테 하나 만들어내라고 조르는 중이예요 ^__^
그 밖의 장난감으로는...
물과 모래놀이 (이건 커다란 대야에 쌀과 플라스틱 그릇, 국자, 등을 담아주면, 돈주고 사줄 필요가 없겠지요), 50 피스 정도의 블럭놀이 셋트, 12 피스 정도의 퍼즐, 자석놀이, 구슬꿰기, 망치질 놀이, 볼트와 넛트, 간단한 카드게임, 쉬운 그림책, 무독성 크레용과 마커펜, 손에 쉽게 잡히도록 큰 붓과 물감, 안전가위, 리듬악기 (드럼이나 탬버린 등등), 놀이 배경 음악, 등등이 권장되고 있어요.
만 세 살부터 다섯 살 사이에는, 위와 같은 종류이지만, 보다 복잡한 수준, 보다 다양한 종류, 보다 작은 사이즈의 장난감이 필요해요.
예를 들면, 그림책은 이야기가 조금 더 길고 복잡한 것, 레고 블럭, 색연필과 싸인펜, 색종이접기, 같은 것이 추가되는 거지요.
하지만, 아이가 좋아한다면 이전 단계의 쉬운 장난감도 계속해서 가지고 놀게 해주는 것이 좋아요.
우리 어른들도 그렇잖아요?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낄낄대며 볼 수 있는 만화책이 좋을 때가 있듯이, 아이들도 "아기 장난감" 을 재미삼아 갖고 놀 때가 있어요.
어떤 장난감이 "재미삼아" 놀지 않는 것이 있겠느냐 하실 분도 계시려나요?
아이들은 놀이가 곧 공부이고 비지니스랍니다.
열심히 놀이하는 모습을 한 번 보시면, 그것이 "진지하게" 노는 것인이 "재미삼아" 노는 것인지, 그 차이를 알게 되실 거예요 ^__^
다음 번에는 돈주고 사는 것이 아닌, 그렇다고 엄마가 며칠간 낑낑대며 만들어내는 것도 아닌, 그냥 집안 곳곳에서 쉽게 꺼내서 가지고 놀 수 있는 것들을 코난군의 사진과 함께 올려볼께요.
그런데, 사진을 찍어서 올리려면 아무래도 이번 주말에나 가능할 것 같아요.
그 때까지 글을 쓰고 싶어서 어떻게 기다려야 할지... ㅋㅋㅋ
참,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글 많이 부탁드려요.
그럼 주말까지 안녕히 계세요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