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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한치 앞을 못내다보는 엄마

| 조회수 : 4,358 | 추천수 : 166
작성일 : 2010-08-18 13:24:09
열살 아들을 둔 제 얘기입니다.,
학원 따로 안보내고 집에서 수학 공부를 시켜오고 있습니다.
3학년 해x수학 문제집을 푸는데 어찌나 하기 싫어하는지, 하루에 네 쪽씩 푸는 것 봐주기가 요즘 들어 너무 힘이 들어 아이에게 화도 많이 내고 울리고... 야단치는 중에 아이에게 상처가 될 말도 분명히 했을겁니다.

그런데 어제, 아이가 배가 아프다며 먹은 것 다 토하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배가 아프다고 이불을 배에 둘둘 말고 지쳐 쓰러져 잠이 든 것을 보니,

수학문제가 다 뭐냐, 건강이 최고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시도 조용히 하지 않고, 축구를 좋아해서 비닐 공 가지고 집안에서도 이리 차고 저리 차고 다녀 제가 매일 조용히 못하냐고 야단치고 했었는데, 아이가 아프니 집안이 조용합니다. 아이가 건강하니 시끄러울수도 있는 것이라는걸, 한치 앞도 못내다보는 못난 엄마 깨닫고 있습니다.

morning (hyeseongp)

요리만드는거 그냥 보고만 있어도 즐겁습니다. 그런데, 요리보다 더 많은 정보를 여기에서 얻어가곤 한답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쁨바라기
    '10.8.18 6:27 PM

    저희아들 생각이 나네요. 공부를 너무 싫어해서 저도 매일저녁 악을 쓰며 공부시키다가 이번 방학에 들어서 다 갖다 버렸어요. 네 맘대로 놀라구... 서로 관계만 안좋아지고... 동생에게 스트레스를 풀기 바쁘고... 내버려두니 하루종일 밖에나가서 살고... 집에오면 동생이랑 몸 부대끼면서 놀고... 노는것이 다 충족되면 공부도 하겠지 하고 있네요... 놀고있는거 보면 속은 뒤집어집니다만 이렇게 82쿡이나 와서 시간보내며 외면하고 있네요

  • 2. morning
    '10.8.22 5:45 PM

    기쁨바라기님,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정말 아이가 하든 말든 상관 안할 자신이 있기 전에는 네 맘대로 하라고 하면 안될것 같아요. 결국 오래 못가서 또 관여하게 되더라고요.

    슈스님, 아이디어 감사히 얻어갑니다. 하루 분량을 일단 줄여주고 틀린 문제는 다음날 다시 풀게 하기요. 야단치고 가르치는 것, 어른도 듣기 싫을텐데 아이는 오죽 하겠어요. 알면서도 왜 행동은 생각처럼 안되는지...

  • 3. 토끼
    '10.8.23 2:57 PM

    엄마표는 화내고 짜증이늘어 ㅡㅡ; 학습지선생님께 맡기시는게 아이한테도 좋을것 같아요.
    4쪽씩은 무리이고 싫어할듯싶네요..... 남자아이는 땀흘리면 풀수있는 운동 주말축구부나 태권도주말프로에 축구하는곳도 있고 넘치는 에너지 풀고 수학시키면 잘할듯해요..^^

  • 4. 올리브나무사이
    '10.8.23 4:46 PM

    모닝님, 맞으시죠?^^ 글 보면서 백배 공감합니다. 씩씩하게만 자라다오, 라면서도 그게 안 되는 것. 참 힘들죠. 그런데 이제 3학년인데요 뭘. 애들이 아픈 것 중에는 그런 스트레스도 만만찮답니다. 엄마 노릇 정말 힘들어요.ㅠㅠ

  • 5. 대전댁
    '10.8.24 2:02 AM

    정말 공감합니다

  • 6. morning
    '10.8.24 7:43 AM

    토끼님, 하루 네쪽이 무리일 수도 있군요. 방학이니 그 정도는 괜찮을 거라 생각했어요. 축구는 매일 한답니다. 말씀하신대로 주말 축구 프로그램도 하고 있고요. 도움 말씀 감사드려요.

    올리브나무사이님, 반갑습니다. 생각 따로 행동 따로, 엄마도 이렇게 맘 먹은대로 안되는데 아이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며 삽니다. 자꾸 자꾸 기대를 덜어내고 마음을 비워내려는 노력을 아이로 하여금 하게 됩니다. 공감해주시니 힘이 되어요.

    대전댁님, 저도 대전 사는데~ ^^ 반갑습니다.

  • 7. 올리브나무사이
    '10.8.24 8:37 PM

    모닝님께서 대전에 사시는군요. 간만에 들어와 글 보니 반갑고 좋아서리..^^^

  • 8. morning
    '10.8.24 9:35 PM

    올리브나무사이님, 예, 2006년에 대전으로 이사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어요.
    언제 대전 오실 일 있으시면 한번 뵈어요~ ^^

  • 9. 경호맘
    '10.8.25 11:43 PM

    우리집도 아이가 7살인데 수학을 너무 싫어해요
    그래서 매일 야단치고 혼내고 그래도 않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않하고있네요
    공부는 너무 혼내고 시키면 않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접었네요 ㅜ,ㅜ
    정말 아이들은 건강이 최고인것같아요

  • 10. kansasgirl
    '10.9.1 1:42 PM

    반갑네요. 저도 대전출신이예요. 요즘은 집에 가고 싶어서 위성사진으로 친정집 파란 지붕만 하염없이 보고있네요:)

  • 11. 조희숙
    '10.9.1 11:21 PM

    전 5살아이 엄마인데 아직은 하자는 데로 잘 따라주긴 하지만 저 나름 공부 할만큼 해본터라 대한민국에서 일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 얼마나 공부를 하고 살아야 하는지 한숨이 나올뿐입니다. 싫다는 공부 죽도록 시켜서 뭘 얻도록 해줘야 하는지 그대로 놔두기도 끼고 죽도록 공부시키기도 고민스러울 뿐입니다. 어른이 되면 싫어도 해야하는 일이 대부분인데 어릴때부터 죽도록 싫다는걸 죽도록 시켜야만 살아갈수 있는걸까하고요...

  • 12. 수늬
    '10.9.14 11:46 AM

    우리아이..3학년...
    저랑 비슷하네요...ㅜ.ㅜ
    저는 하루 두페이지씩 풀라합니다...
    하지만 어디 그것뿐입니까? 일기적어야죠...영어(사교육안하니 집에서..)조금 들여다봐야죠...
    이것만해도 세개인데 버거워해서 다 못해요...
    영어 일주일에 겨우 두세번...
    수학과 다른과목 번갈아 아주 쬐금...
    참..또 책까지 읽어야해서...
    저도 싸워도 보고 하다가...
    애 용량(버거워하지않는 용량..ㅎ) 가끔씩 체크해서 시키는 요령이 생겼어요...
    쬐금 나아요...
    그래도 애가 하나라 온종일 부대껴야하는 토,일되면 아주 제가 미칩니다...밥세끼와 간식에...
    애 칭얼도 받아주고 할려면 월욜에 학교보내고나면 늘 녹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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