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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서초동 유치원 아동학대 사건 올렸던 맘입니다.

| 조회수 : 4,030 | 추천수 : 88
작성일 : 2009-02-05 02:16:28
작년 서초동 유치원에서 아이한테 체벌사실 감추려 거짓말 누명씌워 억울함을 호소했던 아이엄마입니다.


벌써 두 계절이 지났네요.

다들 잘 지내셨지요?

제가 힘들때 많은 위로와 격려 아끼지 않았던 많은 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유치원에서 문제가 있어 문제제기하고 교사는 아동학대 처분과 유치원은 학원등록말소 처분을 받았는데,

잘못이 드러나니 도리어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고, 제가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으로 올린 글들 뒤에

다시 인신공격적이고 사실과 다른 얘기들로 여론형성 하는 것에 참담한 심정으로 시간이

진실을 말해주겠지 싶어 아이와 저는 마음 추스리는 시간을 가지며 기나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모든걸 새로 시작하고 싶지만 악의적인 소문들 앞에 자유로울 수 없었고,

저를 응원해주시던 많은 분들까지도 의아해하실 만한 여론형성에 무언가 얘기하고 싶었지만

학부모 혼자 힘으로 진실을 밝히고, 많은 소문을 거둬들이기엔 역부족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억울한 일들앞에 누구하나 잘못 인정하거나 책임지거나 사과하는 사람은 없이

당한사람만 억울한거라는 자조섞인 마음만 앞섰습니다.



아이도 저도 아무 해결점없이 이렇게 누군가를 원망하고, 미워하며 지내는 게 방법은 아닌것 같아

반년 가까운 시간만에 어렵사리 담임선생님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선생님이 늦었지만 저희아이 만나 상처줘서 미안하다고

저희아이 거짓말쟁이 아니라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는군요.

정말 긴 시간이 지났네요. 너무 늦었지만 그리고 상처가 곪을대로 곪았지만

이렇게 아이 마음을 치유할수 있는 계기가 생겨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몰라요.



상황이 길어지고 심각해지다 보면 본질은 어디로 가고 자극적인 얘기들만이 상황을 왜곡할 수 도 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한참 상황이 불거질때 담임교사가 권력의 희생양이 된 것처럼 제가 교사한테 위해를 가해 시달림을 받아 안좋은

선택을 한 것처럼 비춰져 그런 것들 또한 상처받은 아이와 제가 마음 추스릴 시간없이 더욱 힘들게 하기도 했습니

다.

하지만 담임 선생님께서도 이제는 그게 아니라고 진실을 말해 주시고 정정글도 올려주셨네요.

http://www.kidkids.net/ddoran/free_bbs_view.htm?uid=49530&category=all&skind=...


여러님들.

혹시라도 저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음하는 바램이지만

유치원, 학원, 학교에서 문제가 일어나 문제제기해서 잘못이 누군가로 판정나는 것과 상관없이

민원인이 시달림을 받고, 오히려 가해자 처럼 몰릴수도 있다는 것 염두해 두셨음합니다.

고발 당한쪽이 잘못을 바로잡으려 하기보다 민원제기한 부모와 아이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잘못이 상쇄된다고 여기는 교육이념 없는 교육기관과 만난다면 말이죠.

하지만 전 제가 문제제기한 걸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과정과 결과가 힘들더라도 잘못이 있으면 시정되어야하고,

아직 어린 저희아이에게 부당함과 타협하기 보다는  바른것부터 가르쳐 줘야할 것 같아서요.

그래서 받은 상처가 많더라도 본인이 떳떳하고 진실하다면 부끄러운 상처가 아니라는 것도 일러줘야할 것 같네

요.

모두들 새해엔 희망차고 좋은 일들만 생기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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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실규명
    '09.2.5 2:51 AM

    너무 오랜 시간동안 해결이 안되던 일이라 그때의 일은 아래 블로그에 담아놨어요.

    http://blog.naver.com/coohoo214.do

  • 2. 엄마손
    '09.2.5 12:54 PM

    마음고생이 많으셨겠네요~!
    힘내세요~!

  • 3. 니쿠리제?
    '09.2.5 4:46 PM

    정말...어딜 가나 녹음기를 아예 들고 다녀야 하는 나라인 것 같아요. 얼마나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로 훌륭하신 일 하셨습니다. 여러 아이들을 위해서요.

  • 4. 주부
    '09.2.5 6:08 PM

    얼마나 힘드셨을지...마음 고생 심하셨을지...
    안아 드리고 싶네요..

  • 5. 레이지
    '09.2.6 2:27 AM

    힘든 길이 뻔히 보이는데도
    그런 용기를 가질 수 있다는게
    존경스럽습니다.
    제 아이에게도 용기있는 엄마가 되야할텐데요

  • 6. 영원사랑
    '09.2.6 9:41 AM

    힘겨운 시간이 지나갔네요
    교사가 사과를 했다니 다행입니다.
    털어 버리세요.. 그리고 버린 시간들이 아닌 좋은 경험이 되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 교사에게는요.... 아이와 함께 이제부터 좋은 추억 만드세요

  • 7. 진실규명
    '09.2.6 1:46 PM

    처음에 일이 일어나고 상처받은 만큼
    이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 이상의 상처를 받으며
    정말 정의가 뭘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이런 처리과정과 뒤에 일어나는 민원인이 감당해야하는 몫은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기 때문이죠.
    제가 문제삼았던 요지는 어디론가 가버리고 자극적인 소문들만 무성할때
    정말 부당함을 당해도 한쪽눈 질끈 감는게 현명한건지 혼란스러운 몇달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문제삼지 않는다고 해결되거나 치유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일이었기에
    지금까지 오게 되었고, 그 이유는

    누군가에게는 빨리 덮고, 외면하고 싶은 진실이겠지만
    일을 당한 당사자에겐 잊고 싶어도 떨치기 힘든 현실이기 때문이지요.

  • 8. janemom
    '09.2.7 1:11 PM

    뒤늦게 링크된 글읽어보고 혀를 끌끌 찼네요. 가해선생이 올린 글도 보면 본인이 정말 잘못했고 교육자로의 자질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기보다 상황적요인으로 원인을 돌리는 변명에 불과한것 같아 보면서 오히려 더 괘씸해졌어요. 근데 이곳이 유치원이긴 한겁니까?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아닌가요?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 상황이네요.

  • 9. 진실규명
    '09.2.8 5:08 AM

    정확히 보셨네요.
    이런 형식적인 사과나 해명 조차도 없었던 반년 가까운 시간동안
    기본적인 도덕적 양심마저 없이 거짓과 변명으로만 일관하던 사람들과의 다툼이 얼마나 가치없는지 제자신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알면서도 덮어둘 수 없었었던 데에는 피해입은 아이와 저를 매도하며 하지도 않은 일들을 했다고 하며 일을 무마하려고 한데 있습니다.
    제3자가 보기에도 진정한 자책이나 사과로 느껴지지 않더라도 자기합리화에 가까운 해명조차도 절박했던 저와 아이의 그동안의 심정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비교육적인 처사와 행태를 가진이들은 이런식의 대응이 제2의 제3의 문제제기를 못하게 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양심과 이성이 있는 분들은 누가 진실인지 가늠하실 수 있을거라는 판단하에
    사실정정에 미미할 수도 있는 글이지만 이렇게 나마 올립니다.

  • 10. 지름신 이제그만
    '09.5.29 1:56 PM

    그동안 어찌 되었을지 궁금했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었네요.
    선생님이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으니 치료결과도 좋게 나오리라 기대해봅니다.
    맘고생 많이 하셨는데 이제는 많이 편안해지셨겠네요.
    건강하세요.

  • 11. 진실규명
    '09.8.12 3:09 PM

    지름신이제그만 님.
    잊지않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격려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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