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섀논작가의 데이빗시리즈입니다
한동안 아이가 데이빗에 빠져 있기도 하지만 볼수록 괜찮은 책인 거 같아서 묶어서 느낌을 써 보아요
단행본 서평에 작가론까지 들먹일것은 없지만 데이빗섀논 작가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데이비드 위즈너나 앤서니 브라운과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선 작가다.
데이빗 섀논이 어릴적 자신이 그려놓은 그림책을 모티브로 그린 데이빗 시리즈는
보면 볼수록 우리 아들이 하는 짓과 닮아있다.
이것이 이 책의 선호도에 분명히 기여한다고 나는 자신한다 *^^*
'말썽꾸러기 데이빗'은 데이빗의 입장에서, '안돼 데이빗'은 엄마의 입장에서 쓴 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록 엄마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마법의 힘을 가졌다.
그리고 마침내 다섯번을 넘게 은유에게 읽어주고서야 비로소 데이빗 섀논 작가의 의도를 알게 되었다.
우리가 아무리 '안돼'를 외쳐도 아이들은 멈추지 않을것이니 '안돼'를 외치기 보다 아이를 안아주어라.뭐 이런!
이 책들의 또 다른 장점은 색감에 있다.
반복적인 색을 사용했지만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에 너무 환상적인 배합이다.
뾰족 이를 가진 말썽꾸러기의 꿈을 닮은 색!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늘 마지막엔 내게 와 안긴다.
데이빗과 데이빗엄마의 모습처럼.
이 책에 열광하는 또 다른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반성할 줄 아는 데이빗, 그리고 데이빗을 사랑하는 엄마
막막 밀려드는 감동은 어쩔 수 없다
정말 엄마라면 더욱 더 공감하는 리얼 데이빗 모습이 담긴 보드북 세권
이 세권은 글밥이 거의없어 에게게? 할지도 모르겠지만
엄마라면 완전 공감하는 데이빗의 리얼 컷들이다.
밥을 먹기 싫어하는 모습, 또 두루마리 휴지를 방 안 가득 풀어 놓은 모습
음...옷 안 갈아입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등등!
그렇다고 미운 장난꾸러기의 모습만은 아니다
아주 천진한 데이빗의 웃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데이빗시리즈를 정리하다보니 또 한 번 반성하게 된다.
아이는 아직 성장하는 중이고 우린 이미 성장하였으므로
끈질긴 기다림을 가지고 아이를 지켜봐야 하는 것은 어쩌면 정말 당연한것이리라.고 말이다.
이것이 아마 섀논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참 좋은책
별...백만스물일곱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