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서 잠도 안오고 해서 인터넷 뒤지다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네요
담배를 아무리 피우고 머리를 굴려도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 저희 아내가 세째 임신 되었다고 말하더군요..
순간 아~~ 이건 아니다. 정말 아닌데... 무책임한 아빠 되기 싫은데..
이런 생각이 지나가더라구요.
어제 병원에 같이 갔습니다. 아직 너무 작아서 일주일 후에 오라고 하네요. 아니면 다행이지만,
확실히 아기집도 조그만하게 보이구요..
그때부터 집사람과 상의를 했죠.. 정말 계획에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5살과 2살된 아들이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둘만 낳아도 벅찬데..
아무리 힘들어도 집사람은 아이들 어린이집 갔다오면 간식이나 챙겨주라면서 맞벌이도 하지를 않습니다.
제가 능력이 좋아서요?? 전혀 아닙니다.
한달 벌어 한달 삽니다. ㅎ ㅡㅡ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아요
저희 아내는 아기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셋째 꼭 낳고 싶다고.. 제맘도 모르면서 계속 그러고 있고
전 정말 하늘이 무너질것 같은데.. 태명은 복덩이라고 하자고 하지를 않나?? 미치겠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끝에 셋째를 없던걸로 하자고 하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아내가 얼마나 서럽게 우는지... 저도 낳고 싶죠... 능력만 된다면야
제 맘도 몰라주고 계속 이러고 있는 아내가 세상물정 모르는 아내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러다 그냥 아내가 안되 보여서 세째 낳아서 키워보자고 했습니다.
아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 순간 제가 죄인이 된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회사에서 일하는데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서 일 마치고 고민끝에 아내와 2시간여 상의를 다시 해서
일주일후에 다시고 오라고 하니 그때 수술 받자고 했습니다. 설득 설득 끝에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마음 다시고 고쳐먹고 없던걸로 하자 했더니 그때부터 말도 없고 눈물만 글썽 거립니다.
저도 능력만 된다면야 셋째 가지고 싶습니다. 세째 아니라 다섯째까지 낳고 싶어요 ㅠㅠ
제가 잘못된 선택일까요?
아님 아내 말이 맞을까요??
수술하자고 설득했던 제 자신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잘하는건지 못하는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세째 키우시는 분 조언 쫌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저희 아내는 아직 세상물정을 너무 모릅니다. (아직까지도 순수해서 그런가 ㅎ;;)
나이는 제가 33살 아내가 31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