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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칭찬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 조회수 : 3,808 | 추천수 : 129
작성일 : 2007-10-09 02:49:27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친척할머니 한분을 생각하면 지금이 그분의 웃는 얼굴이 보이는듯합니다
연세는 엄마와 비슷했지만 촌수로 할머니뻘이었어요

어릴때 저희동기간들을 보시면
아주 반가워하며
'세상에서 젤 이뿐 우리손자~' 라고 노래노래를 하셨어요

할머니께도 자식들이 있지만
그 자식들보다 저희동기간을 더 사랑하고 계신다는 착각까지 들을 정도였지요

좀 유난스럽게 예뻐해주셨는데
저는 할머니를 뵐때마다 늘 기분이 좋고 행복했습니다

어제 도서관에서 책 한권을 빌려왔는데 칭찬에 대한 내용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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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심리학자 헐록박사가 실시한 연구결과
그는 초등학생들을 모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며칠동안 덧셈테스트를 여러차례 실시했다

테스트기간동안 첫 번째 그룹은 결과에 상관없이 계속 칭찬했고,
두 번째 그룹은 결과에 상관없이 계속 꾸짖었으며,
세 번째 그룹은 칭찬도 꾸짖지도 않았다

며칠후 처음과 마지막 테스트를 비교한 결과
칭찬을 받은 첫 번째 그룹은 성적이 올랐고,
계속 꾸지람을 들은 두 번째 그룹은 처음에는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졌다

칭찬도 꾸짖지도 않은 세번째 그룹은 성적이 거의 향상되지 않았다
이처럼 칭찬을 받아 보상계가 자극을 받으면 뇌력이 향상된다

왜 뇌력이 향상되는가에 대해서는 현재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추측해볼수 있다

보상계가 자극을 받으면 심신이 평온해지며 긴장이 풀린다
그렇게 되면 뇌는 사고회로나 기억회로에 장애가 되는 걸림돌이 없는 상태가 된다
이는 뇌의 정보전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보상계: 사람이 살아가면서  '쾌감'을 느끼는 신경영역


그러므로 뇌에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더라도
잘 소화할수 있으며,
기억회로에 전달할 태세도 갖추고 있다

반대로 야단을 맞는 등 벌계가 자극을 받으면
'왜 안 되는 걸까?'  '나는 못난 놈이야' 하는 생각이 들어
사고회로의 걸림돌이 된다
길은 잘 정비되어 있지만
그 길을 달리는 자동차에 문제가 생겨
운송능력이 저하돤 것과 같은 상태이다.
*벌계 : 살아가면서 '불쾌감'을 느끼는 신경영역

그래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정보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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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책 :  '약한 나를 인정하면 인생이 즐겁다'      가와무라 노리유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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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계와 벌계에 대해건 좀 긴 설명이 필요한데
그냥 간단히 적어봤네요

얼마전에 성악가 '조수미'씨가 쓴 책을 읽어보았는데
어릴때 부모님께서 늘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하더군요

그림을 그리면 '화가가 될것 같다'고 하시고
다른것도 다 잘한다고 하여 뭐든 재미있어했다고 합니다
재미가 있으니 처음엔 미숙하더라도 나중엔 결과가 좋게 나왔겠지요

성악가든 화가든 예술계쪽 종사자들은 감정이 풍부해야만 제대로 표현이 되는데
조수미씨는 그 칭찬이 아주 큰 약이 되었다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제 주변의 엄마들중 칭찬을 일부러 하지 않는분이 더러 계시더군요
그 이유는?
칭찬을 하면 정말 자기가 잘하는줄 착각하고 더 노력하지 않을까봐
그런다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제 생각엔 그건 엄마가 아이를
깊이있게 믿지 못하는 우려심에서 비롯된것 같아요
그 우려심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자식욕심'이 들어가있구요

누구든 칭찬을 받게 되면 기분이 좋으면서
정말 자기가 잘한것으로 착각하게 되지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친구들과 비교하여 자신의 위치를 알게되어
그 칭찬이 좀 과하다는것도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칭찬받는 동안 아이는 기분이 좋아져서
그 일을 더 재미있어하게 되지요
뭐든 재밌게 하다보면 조금씩 결과가 좋아지구요


직장상사가 어떻게 해야 사원들의
의욕을 높여주는지에 대해 나와있는 책에도 칭찬을 자주 하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른들의 근무의욕을 높일때도 칭찬이 기본인데
하물며 자라는 아이들이야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제 생각엔 칭찬이 가장 효과를 많이 보일수 있는 기간이
아기때부터 초등학교 4학년 이전인것 같습니다

4학년이 넘으면 아이들이 자아에 대해 생각을 하고
친구들과 자기를 비교하게되며
비교한 결과가 자신의 능력이란 생각을 하게되어
지나친 칭찬을 부담스러워하게 됩니다


석봉이가 어릴때는 칭찬을 넘치도록 과하게 해주었는데
이젠 중학생이라서 칭찬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아이가 칭찬을 들으면서 행복해하고
자신감이 생기는 모습이 좋아
더 칭찬을 해주었던것 같아요

좋은 유치원, 좋은 교재도 중요하지만
'칭찬'해주는것만큼 더 좋은 교육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벽기차
    '07.10.9 6:02 AM

    아, 너무너무 가슴 콕콕 찌르는 지적이심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엄마란.....

  • 2. Joy
    '07.10.10 5:14 PM

    엄마역할이 진짜 어렵네여

  • 3. 착한mom^^
    '07.10.11 12:50 PM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 내용도 있쟎아여^^
    저도 평상시 항상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은 많이 하는데 님 말씀 대로 역시 엄마의 자식욕심 때문인지
    칭찬에 인색하게 되네여~~
    오늘 님의 글을 읽고 다시한번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되도록이면 제 스스로 마음을 비우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며 칭찬에
    인색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감사해여~~ 다시한번 일깨워주셔서^^*

  • 4. 석봉이네
    '07.10.12 4:23 PM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마음으로 욕심을 줄이고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면 다들 잘 하실거예요
    칭찬이 좋은줄은 알지만
    입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분도 계시는데
    당연하다=잘하는거다(당연히 칭찬해야죠) 요것만 염두에 두시면
    누구나 칭찬이 잘 나오리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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