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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벽에 패브릭도배를 했습니다.

| 조회수 : 7,888 | 추천수 : 33
작성일 : 2006-12-13 17:25:15
이사를 했습니다. 그냥저냥 깨끗하다며 도배 안 하고 들어왔는데 하루이틀 지날수록 마음에 안 듭니다.

온통 흰 벽지인데... 전셋집이라 뭐 벽지에 돈 썼겠습니까. 싸구려 흰 벽지..... 보면 볼수록 썰렁하고 빈티가 납니다.



그래서 주방벽에 포인트로 패브릭 도배를 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퀼트를 하셨기 때문에 퀼트천이 좀 많습니다.

엄마 계셨으면 이쁨 받고 뭐가 돼도 되었을 천인데

팔자가 기박하여 제 손에 떨어져 벽에 가 붙었습니다. ^^;









변신 전이고요...

변신 중입니다. 마음에 든 천인데 저만큼밖에 없네요. 천이 모잘라~ 천이 모잘라~



겨울이라 따뜻한 색이 좋을 것 같아서, 베란다 가림커튼에 썼던 붉은 체크천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웠습니다. 나름 더 정돈된 분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네요.



무늬 이쁘지요?  사실 퀼트천들이 이쁜 게 많아서 뭘 붙일까 고민만 한달째 하고 있는데 놀러왔던 후배가 그 얘기를 듣더니 '모름지기 애들 있는 집에는 귀여운 천이 최고야!'하면서 커피 마시다 말고 자기 마음에 드는 천으로 붙여놓고 갔습니다. ^^; 사실 후배가 그렇게 확 저질러주지 않았으면 저는 지금도 천 꺼내놓고 고민하고 있었을 겁니다.





엄마의 퀼트작품입니다.

사실 이사 오기 전에는 주방벽에 붙여야지 싶었는데 이사한 뒤에 청소하면서 보니 가스렌지 바로 옆이라 그런지 묵은 기름때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주방벽에는 퀼트천을 붙여주고, 엄마의 퀼트작품은 가스렌지 맞은편 벽에 붙였습니다. 가스렌지가 아이들한테 위험하니까 가스렌지 쪽 자리에는 항상 제가 앉는데 그러다보니 식탁에 앉으면 항상 엄마 작품을 바라보게 됩니다. 좋네요...

그나저나 크리스마스가 벌써 코앞에 다가와서 저 티팟세트 벽걸이를 크리스마스 벽걸이로 바꿔달아야겠습니다. (역시 엄마 작품...) 크리스마스 벽걸이 단 다음에 또 자랑하러 올게요. (^^)V

참, 예전에 올린 베란다 가림커튼입니다. 빨간체크천으로 집안 분위기가 일관되어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신발장 위에도 천으로 테이블보(?)라도 만들어 깔려고 하는데 그것도 빨간천으로 할 참입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탱이
    '06.12.13 5:35 PM

    오히려 천이 부족했던게......다행인듯.....ㅋㅋㅋㅋ
    더...좋아 보입니다.....

  • 2. 에이프릴
    '06.12.13 6:49 PM

    테두리 두른 벽이 이쁘네요... 엄마의 퀼트작품을 보니 저도 퀼트가 배우고 싶네요. ^^

  • 3. 이영남
    '06.12.13 7:17 PM

    딱풀로 붙인신건가요?
    저도 천을 구입해놓고 엄두가 나지않아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어렵지 않다고 격려좀 해주세요.

  • 4. 하얀책
    '06.12.13 7:22 PM

    네, 딱풀로 붙였어요. 의외로 딱풀이 많이 들어가네요. 작은 딱풀 6개 들었습니다. 벽이 쪼꼬만데 말이지요. ㅡ.ㅡ;
    쉬워요. ^^ 제 후배가 15분만에 붙이더군요. ^^ 그 후배는 큰 천만 붙여놓고 간 거라... 나중에 저 혼자 테두리 재단하느라 시간이 들었습니다만... 재단하고 다림질하고 붙이고 하느라 1~2시간 걸린 것 같아요. (둘째의 방해공작을 방어하면서 하느라... ^^)

  • 5. HAPPY
    '06.12.13 9:12 PM

    빨간천으로 만드신 가림판 어떻게 만드는지요.
    산물건이신지 만드셨는지 궁금 합니다.

  • 6. 하얀책
    '06.12.13 9:21 PM

    천 네모나게 시접만 접어 박아주었습니다. (마음에 드봉커튼용 커튼링 중에 집게가 달린 커튼링이 있더군요. 그거 사서 네모난 천 집게로 집어준 겁니다. ^^;

  • 7. 녹차향기
    '06.12.13 9:23 PM

    우와....넘 이쁘다...
    딱풀로 붙여지는군요..

  • 8. 일산맘
    '06.12.13 9:43 PM

    오우... 처음이 아닌것 같아요. 아주 훌륭해요.

  • 9. 소정맘
    '06.12.13 10:50 PM

    그러게요.너무나 훌륭하게 해내셨어요,.. 이뻐요

  • 10. 둘이서
    '06.12.14 12:27 AM

    너무 잘하셨네요~ 퀼트작품두 이쁘구요^^

  • 11. 파도
    '06.12.14 9:23 AM

    가까운 사진 보니 무늬가 더 이쁘네요.
    팔자가 기박해 벽에 붙은 거이 아니라 ~~ 그냥 두면 천 일텐데..이뻐요.

  • 12. 천사엄마
    '06.12.14 12:32 PM

    멋져요. 저두 이사올때 벽지안했는데 엄두가 나지않아요....시간도 그렇구...솜씨도 그렇구....
    부러워요....

  • 13. 무무
    '06.12.14 3:27 PM

    분위기가 확 사네요. 엄마 생각이 많이 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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