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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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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최고의 혼수.

| 조회수 : 13,998 | 추천수 : 204
작성일 : 2006-05-01 16:24:46


결혼시즌이라 여기저기서 혼수와 관련한 질문이 많이 보이네요.

결혼하기전에는 버는대로 족족 쓰는,
소비의 미덕으로 무장한 체로 지냈답니다.
이 중 책과 CD, 여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터라
주위에선 이런 제 취미를 두고 돈지*이라고 얘기들 했죠.

그런 돈지*의 결과 집에선 엄마의 눈총은 눈총대로
책과 CD 역시 제자리를 찾지못해 방 한쪽에 쌓여만 갔습니다.

이러던 중에 결혼을 하게되면
책들을 자리잡고 놔줄 수 있겠구나..싶은 생각이 불쑥.
결혼을 마음먹게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엄마 역시 제 결혼도 좋았겠지만
집에서 책이 치워진다는 그 사실도 무척 기쁘셨을겁니다.

허나 남편이 살던집으로 들어갔기에
일부 책만 실어오고 나머지는 또 친정에 방치.

이번에 이사하고 그동안 친정에서 못 가져온 나머지 책들을 실어오고
부족한 책장을 구입하고 책정리에 들어갔습니다.
괜히 손댔군 싶을 정도로 일이 많더군요.

새벽 2시 뒤죽박죽 꽂혀있던 책들 정리를 다 끝내고
남편은 건너방에서 남편 책들 정리하고
기념사진 한 장.



명실공히 제 최고의 혼수입니다.
돈으로 따져도 그렇고 정신적인것도 그렇고..

언젠가 후배가 자기는 자기 딸에게 (왜 꼭 딸이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자기 서재를 물려주고 싶다고 했었는데
저 역시 제 아이이게 제 책을 물려줘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럴려면 우선 아이부터 낳아야 할텐데..--;

여기에 씨디들,
아마 엠피쓰리가 대중화되지 않았으면 더 늘었을 CD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음반에 대한 관심은 책에 비해 확 떨어지더군요.
요즘도 좋은 음반은 가끔 삽니다만 예전에 비하면 뭐..



혹시나 싶어 덧붙이는 글,
책장은 결혼할 때 산것과 이번에 산것 모두,
동네 가구점에 있는 두꺼운 가구 카다로그 보고 고른겁니다.
높이는 2,000, 가로는 3칸짜리는 3자, 2칸짜리는 2자,
3칸짜리는 10만원, 2칸짜리는 7만원 이렇답니다.
인터넷에서 수석장.이라고 검색해보세요.

CD장은 홍대앞에 살 때 홍대앞 가구점에서 맞췄습니다.
원목이고 CD와  DVD 같이 넣을 수 있는..
가격은 15만원 정도..
책장과 나란히 뒀던지라 높이는 2,000입니다.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깡이네
    '06.5.1 4:28 PM

    오우.. 부러습니다.. 특히 cd장...
    저희집은 남편 취미루 결혼전 모었던 cd들이 지금 박스채루보관되어 있어요..
    애들 살림에..밀리구 치여서..-.-;;;

  • 2. 후레쉬민트
    '06.5.1 4:56 PM

    아기가 태어나면 면학분위기 조성은 절로 되겠네요..
    친정어머니께서 부담스러워 하실만 하네요 ㅋㅋ
    책도 cd도 책장도 모두 부러워요..

  • 3. 클라우디아
    '06.5.1 5:02 PM

    오~ 제 얘긴 줄 알았어요. 저도 책을 다 가지고 가서 시어머니의 눈총을 조금 받았지요. 장터에서 책을 정리하여 친정집 책꽂이는 많이 줄었는데 우리집 책꽂이는 또 서서히 넘치기 시작했어요..
    책만 읽고 살아도 행복할 것 같아요.. 나중에 우리 딸 이름으로 작은 도서관 하나 만드는게 꿈이었는데 그냥 꿈이겠지요.ㅋㅋㅋ..
    책장 가격도 저렴하고 좋으네요. 저희 친정집은 저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나무모아에서 맞췄는데 150정도 했던 것 같아요.(이래서 딸은 도둑인가봐요.)

  • 4. 김은미
    '06.5.1 5:05 PM

    컥~ 저 책들을 다 언제 읽는다요?????????

  • 5. 쿠키
    '06.5.1 5:10 PM

    윽..저랑 비슷합니다...
    저도 좀더 큰집으로 이사가야 책수납이 다 가능할텐데...지금 책꽂이에 삼중으로 꽂아두고 있거든요.
    근데도 아직 정신못차리고 읽고싶은 책만 보면 지르게 됩니다...

  • 6. 봉나라
    '06.5.1 5:40 PM

    제 책들은 아직도 친정 제 방에 있답니다. 나중에 이놈들도 얼굴값 할 날들이 오겠거니는 합니다만 책위로 쌓인 먼지 딲아내는 일도 만만치는 않은 지 어머니가 나를 어찌 할라 합니다. 얼릉 이사시킬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빨강머리앤님 정말 부럽네요. 깔끔하니 좋습니다. 대체적으로 어떤 류의 책들이 많으신 편이세요?

  • 7. 사랑받는 숲속나무
    '06.5.1 6:01 PM

    우와..이번에 책장을 꾸며 보려고 하는데..도움이 될것 같아요^^

  • 8. 푸름
    '06.5.1 6:21 PM

    이래서 82가 좋습니다.
    안방에 책장을 이고사는 우리는 주변에 이런 사람이 없어 '우리집은 별나'하면서 살았더랬습니다.
    쓰러져가는 조립장을 illoom책장으로 바꾸던날, 장롱바꾼것보다 더 좋더이다.
    그 쓰러져가는 조립장은 부분적으로 다시 손봐 부엌(남들 김치냉장고 놓는자리)에 놓고 내책장을
    만들었지요. 그놈도 이중장이 되어갑니다.^^
    어쨋든 넘 부럽습니다. 깔끔하고 통일된 폼새가...
    몇몇 아는책이 보이네요. 물론 빨간머리 앤도 있겠지요? ^^

  • 9. i.s.
    '06.5.1 8:34 PM

    방금 옷장하나 더 사야겠어 말 하자마자 읽은 글입니다..^^;;
    책장보다 옷장에 관심을 두는 제가 부끄러워지는군요..

  • 10. 철이댁
    '06.5.1 9:17 PM

    저도 책장,cd장 맞췄었는데..지금봐도 깔끔하게 수납되니 아주 흐믓해요.

  • 11. 빨강머리앤
    '06.5.1 9:47 PM

    비슷한 분이 계셔서 저 역시 좋네요..
    책 눕혀서 놓는걸 딱 싫어하는데 그동안 눕다못해 겹쳐지고 쌓아놓고 해서
    늘 미안한 마음이 가득..
    그런데 정리해놔서 저렇지 좀 지나면 다시 겹쳐지거나 어쩌거나 그러리라 예상이 됩니다.

    책은 그야말로 이것저것..
    가급적 돈주고 사도 안 아까운 책들만 골라사려고 애쓰는데
    또 그게 그렇게 잘 안되는지라..

    책은
    만화책,동화책,소설책,산문,고전,사진책,그림책,도록, 시집 등
    온갖것들 다 모여있습니다. --;

  • 12. 성필맘
    '06.5.1 10:19 PM

    대학교때 어느 교수님도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한달에 한번 책을 사서 보라고, 그걸 혼수로 모아서 가져가라고요 ^^ 지금은 아이가 있다보니 책도 시디도 다 망가지고 있어서 큰일이기는 하네요 ㅋㅋ

  • 13. 은파실버
    '06.5.1 10:41 PM

    제 맘을 어찌 아셨는지...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책들 모아 줄 튼튼한 휘어지지 않는(!) 책꽂이가 간절하던 차.
    검색 들어갑니다.ㅋㅋ

  • 14. 진주
    '06.5.1 10:43 PM

    수석장이라고 쳤는데 안 나오넹요..저도 필요한 품목인데..

  • 15. 땅콩
    '06.5.1 10:50 PM

    앤님! 넘 부럽사옵니다!
    언젠가 서재로 꾸밀 수 있는 방, 여유가 생기면 꼭 사고 싶었던 책장이네요.
    그런날이 오겠죠!
    방하나 더 있는 집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 -;

  • 16. 퀼트요정
    '06.5.1 10:56 PM

    전 이거 인터파크 아름다운가게 에서 샀어요..빨강머리 앤님보다 비싸게 산거 같아요..전 밑에 서랍있는모델이라 그런가요? 저도 3개 붙여서 쓰고 있습니다..책은 넘 부러워요...정신적 자산이??? 무척 탐나옵니다..

  • 17. 사과
    '06.5.1 11:21 PM

    저 멀리 젤 높은곳에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삼국지...
    히히. 아는거 나와 저도 기쁩니다..
    결혼전에 그래도 좀 읽었는데 아이 낳고 보니 매일 읽는것은 말도 안되는 창작동화인지라..ㅋ
    암튼 훌륭하시네요 부럽습니다....

  • 18. maeng
    '06.5.1 11:30 PM

    전 지금 그릇 사다 모으느라 ...엄마가 ...이거 다 어떻할해..하시는데..
    벌써 시집가믄 그릇장을 뭐루 맞춰야하나 고민인데.. 책 땜에 고민하셨던 분도 계셨네요~ㅎㅎ

  • 19. 지구별
    '06.5.2 12:34 AM

    우리집 보는듯...
    4자짜리 3개 3자짜리 4개 맞춘지 7-8개월 되어가는데 또 꽂힐데을 못찾은 넘들이
    앞에 누워 싸이고 있으니....
    이제 35개월된 아들넘 책까지..
    아직 집도 없어서 이사 자주하는데요..이사할때마다 이사비용 더 달라구하네요..
    저희도 만화책부터 온갖거 다모였습니다...사진책도^^
    처음 밤세워 다 제자리 찾아주었을때는 정말 뿌듯했는데...

    또 부족한 자리때문에 관리가 안되네요...으~~~구

  • 20. 김현정
    '06.5.2 7:57 AM

    저도 그래서 고민하다가 얼마전부터 하나씩 더 붙일수있는걸로 구입하고 있답니다.
    저는 마루에 놓고 있는데 하나씩 늘어날때마다 기분도 흐믓, 한데 늘어가는게 우리부부책이 아니라 거의 36개월된 우리아기책이네요. 이게 어떻게 된일일까요? 제 옷산지가 언제인지... 선택의 문제에서 아이에게 밀리는건 어쩔수 없네요~

  • 21. 두아이맘
    '06.5.2 9:03 AM

    천장위에 있는 세트 들은 저한테있는것과 거의 똑같네요
    저도 책이 많아서 거실 벽 전체를 책장으로 짰거든요
    사진 찍어서 올리고 싶은데 디카 초보라 망설임이...
    잘보고 갑니다..^^^^

  • 22. 나나언니
    '06.5.2 10:53 AM

    아, 깔끔한 책장으로 이사간 책들이 행복해 하는게 느껴지네요.
    저도 책 욕심 때문에 줄이고 또 줄여도 한 달만 지나면 원래 있던 책의 1.5배의 양으로 불어나는 신기한 서재를 갖고 있어서 주변의 구박을 받고 있어요. 곧 이사가야 하는데 견적내러 오는 이삿짐 센터 아저씨께 벌써부터 죄책감이 마구 드네요.
    저도 혼수는 tv도 옷장도 침대도 없고 책장이랑 책상만 대형으로 샀어요. 이사 갈 집 책장도 벌써 골라뒀답니다. 전 이사갈 집에 붙박이 수납장 안도 전부 책장으로 쓰려고 선반 다 달았어요. 저만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남편한테 오늘 앤님 사진 보여 줘야겠어요. 후후. 왠지 동지를 만나 맘이 설레는 행복한 날이네요.

  • 23. 에드
    '06.5.2 10:55 AM

    앗. 푸름님. 찌찌뿡이군요. 저도 안방에 책장을 이고 살아요.
    그나마 친정에 절반은 두고 왔고, 결혼하고 나서도 계속 처분하고 있는데도 많더라구요.
    둘 곳은 없고, 그렇다 처분하자니 지금 남아있는 녀석들은 사랑하는 제 훼이버릿들이라... -.ㅠ
    제 소원은 유리창 달린 책장을 장만하는 거에요.
    아무래도 창 없는 책장이다보니 먼지를 많이 먹을 것 같아서요.

  • 24. 둥이둥이
    '06.5.2 12:00 PM

    전....책 친정에 다 버리고 왔어요...
    엄마집 가면..여기저기 잡다하게 꽃혀있는 제 책들 발견..
    요즘..간간이 생각나는 책들이 있긴 한데..둘 데도 없구..책먼지-.-
    대단한 정리신! 이 내리셨네요.. 저한테는 정리신 같은건..잘 안 내리셔요^^

  • 25. kkran
    '06.5.2 12:22 PM

    너무 부러워요.
    부럽다고 한번에 따라 할 수 없는 능력을 갖었군요.
    책부자가 제일 부럽더군요...

  • 26. minamo
    '06.5.2 3:51 PM

    전 책도 무지 부럽네요. 요즘은 책을 많이 읽지 못해서요. 책장도 무지 멋있어요. 부러워라....

  • 27. 점프
    '06.5.2 5:13 PM

    수석장이라고 치니 수석넣는 장이 나오네요...ㅋㅋㅋ
    다시한번 일러주심이....저도 구매하고 싶거든요...

  • 28. 초코봉봉
    '06.5.2 9:21 PM

    저도 혼수로 책을 장만했었더랬죠. ㅎㅎ사실 장만이 아니라 하나 하나 사모으다 보니 버리질 못하는 거였지만요만 ~~책과 판 사모으는 것이 취미였죵 ㅎㅎ
    울 엄니는 제발 책좀 그만 사고 옷좀 해입어라.고 귀에 못이 박히게 말씀하셨었는데 ...아직도 그 취미 버리지 못하고 삽니다...눈이 마이 나빠져 읽는 취미는 좀 줄었지만도 아직도 서점에 가는게 좋아요 ... 바깥분까지 책을 많이 갖고 있다니 참 좋은 인연이군요~~

  • 29. 이한나
    '06.5.3 1:01 AM

    저희 시어머님도 며느리가 혼수라고 해온게 책 밖에 없는데 기가 차면서도 며느리가 참 어렵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우리 아이 이름으로 된 도서관 여는 것이 꿈인 사람이랍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ㅅ ㅅ. 그래서 빨강머리 앤님에게서 뭐랄까 후광같은 게 비치는 것처럼 느껴졌나봐요.

  • 30. 핑크베어
    '06.5.23 12:08 AM

    제 친구도 저렇게 했는데.. 정말 좋아보이더라구요!
    저는 작은방을 옷방으로 만들려고 생각하는뎅!!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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