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며칠 전, 할머니가 시루에 콩을 안쳐 콩나물을 기르셨었는데
제가 자세히 봤거든요. ^^
다른 건 워낙 위에서 잘 설명하셨으니 생략하고
저는 '시간차 콩나물 기르기'를 알려드릴게요.
시루(뭐, 우유팩도 좋고 화분도 좋고)에 콩을 넣을 때
오이마사지님 말씀대로 하룻밤 정도 물에 불려 싹을 살짝 틔운 콩을 넣는데
이때 불리지 않은 마른 콩을 먼저 밑에 깔고 불린 콩을 그 위에 얹으세요.
그러면 불린 콩을 한동안 먹고 났을 때, 마른 콩이 불면서 자라올라와
계속해서 또 먹을 수 있어요.
우유팩처럼 작은 곳에서 키울 때는
이렇게 시간차로 두고 키우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알려드립니다.
할머니 말씀이 콩나물을 잔뿌리 없이 잘 키우는 여자는
일뜽 며느리감이랍니다.
그만큼 잔뿌리가 나오지 않게 부지런히 물을 자주 줘야하고
(조금만 물 주는 시간 간격이 길어지면 바로 잔뿌리 나와버립니다. 수분흡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콩나물의 생존전략이지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하니까요.
(처음 콩을 안칠 때 '자주 물을 줘야지'하면서도 인우둥 같은 B형들은 금세 또 잊기 일쑤지요 ^^)
서울서 엄마가 식탁 위에 콩나물을 기르시면
오남매가 들락날락하면서 하도 물을 줘서
잔뿌리 없이 (한 사람 따로 부지런할 것 없이) 잘도 키워먹었던 생각이 나네요.
맛있고 건강한 콩나물 길러 잡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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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콩나물 오래 먹기
인우둥 |
조회수 : 2,189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4-01-05 23: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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