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공기가 필요해서 산(?) 공기 청정기.

[Connie]

애물단지 고양이를 키우는 덕에.
집안은 온통 고양이 털로 뒤덮이고.
방바닥은 모래가 자근자근 밟히고.
까만 옷을 즐기는 패션 스타일도 고양이털로 말미암아.
때아닌 울 스웨터 아닌 모든 티셔츠가 울 반팔셔츠가 되어버리는 이 시점.

중국에서 날라오는 노란 모랫바람에.
괴롭다못한 기관지를 해방시켜주고자 하여.
고민고민하여 결심한 공기 청정기.

하지만. 공기청정기 좋은 것은 가격이 비싸고.
수시때때로 필터도 갈아주어야 하고.
심지어 물까지 주어야하는(?) 경우도 있다하니.
고민하다가 동생의 조언을 받고 골랐습니다.

하도 요즘 비싸고 좋은게 많으니.
그 기능이 그 기능이겠다 싶어서.
동생이 추천한 송광호가 선전하는 웅진 케어스로.

인터넷 비비에서 검색해보니.
가격이 무척 싸더군요. 대충 30 만원 후반대.
그런데 심지어 70 만원대도 있어 이렇게 가격차이가? 하는 놀라움이 있어.
들어가 보았더니. 실지로 공기청정기를 파는 가격이 아니라.
렌탈해주는 가격이더군요.

처음에 364,000 원만 내면 1 년은 무상으로 쓸 수 있고.
2 년째부터는 Maintenance 비용을 월 20,000 원 내라고 되어있더군요.
그들의 눈속임을 잠시 파헤쳐보자면.

원래 가입등록비가 10 만원인 제가 렌탈한 모델 AP1005AH 는.
의무사용 12 개월이고. 또한 12 개월까지 관리비는 25,000 원/월 이지만.
12 개월치 관리비를 선납하면 12% 할인해준다고 하더군요.
12 개월치는 30 만원, 할인하면 264,000 원 + 초기등록비 100,000 원.
즉! 364,000 원만 내면 1 년까지는 무료라는 그들의 광고(? 상품가액?) 는.
뻥.이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는 거지요.

그렇다면 사는 가격은? 748,000 원이거든요.
필터를 본인이 사고 갈 생각이 아니라면 월 유지보수 멤버쉽을 가입해야할 것이고.
이 또한 12,000 원 / 월 이니.  (울 회사에서 샤프거 쓰는데 2-3 개월마다 8 만원씩
필터가느라 돈이 들어가니 멤버쉽 가입하는게 유리하겠더라구요..)  
제 생각으로는 이런 기계는 5 년 정도 쓰면 그 수명을 다한다 싶고.
새 기계로 갈아줘야한다는 생각. 그리고 -_- 질려서라도. 아니면 더 좋은 새 제품이 많이 나와서.
아니면 단종되어서 더이상 필터가 나오지 않기에 등등의 이유로.
5 년 이상은 쓰기 힘들다 생각해서 계산기를 두드려 본 결과.

살 경우.
748,000 원 (구입비) + 126,720 원 (월 유지보수비 12,000 x 12 개월 x 12% 할인) x 5 년 = 1,381,600 원

렌탈할 경우.
100,000 원 (가입비) + 264,000 원 (월 렌탈비 25,000 x 12 개월 x 12% 할인) +
211,200 원 (월 렌탈비 20,000 x 12 개월 x 12% 할인) x 4 년 (1 년 지나면 월 렌탈비 20,000 원) = 1,208,800 원

기계가 남느냐 안 남느냐의 문제가 있지만. 우선 5 년 지나면 감가상각이 되고
기계가 망가질수도 있다는 점등. 그리고 중고로 판다해도 10 만원 이상의 가격을
받지 못할거라는 계산이 나오더군요.

5 년 사용을 원칙으로 위와 같이 계산하니 18 만원 정도 이득이 되는 듯 하여.
렌탈을 강행했고. 실지로 렌탈할때는 등록비 5 만원만 줬으니.. 5 만원 더 이득본 거
같기도 했구요. 인터넷 뒤져보니. 가입등록비 면제라는데도 있던데.
요건. 잘 살펴보고 따져봐야할 듯. 말로 속이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여...

기종은 사진에서 보는 바대로 깔끔합니다.
약간 누런빛이 과장되게 나왔는데 회색빛 외관에 네모난 깔끔한 형태이고.
프리정전필터, 미디움필터, 헤파필터, AG 알러쉴드 필터, AC 탈취 필터 이렇게
필터 장착 되어있고, 음이온도 발생하는 모델입니다..
리모컨도 딸려있어서 리모컨 조전 용이하구요. 취침 모드도 있구요.
저한테는 필요없는 기능이지만, 유아모드라는 것도 있어서 애기들이
공기청정기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인해 추위를 타지 않게 하는 기능도 있네요.
외관상에서 공기청정도를 나뭇잎사귀 모양의 색깔이 변하면서
알려주는 게 제일 이쁜거 같아요.

어제 설치한 결과. 엄청난 차이가 느껴질 줄 알았는데...
모르겠더군요 ... ㅠ.ㅠ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더라는.
우리집이 그렇게 공기가 나쁜 집이 아니었나보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심적 안정감은 얻었다는 것이.... 제일 만족스러운 점이 아닐까 합니다. ㅎㅎ




이상 끝!



Connie

[jiniyam05]

Connie님의 놀라운 수치계산 ㅎㅎ 덩달아 이쁘게보이는 공기청정기...
대단하십니다... +ㅇ+
아웅...나도 지를까? ㅋ 82만 보면 지름신이 달라 들어 아주 머리복잡합니다~! ㅋ

[달콤함 향기~~]

케어스에서 첨본 모델이네요
저도 케어스 용량 큰걸 살까 렌탈할까 하다가 전 그냥 구입했어요
가격대가 있어서 그런지 살때 좀 많이 깎아서 사긴했는데..전 멤버쉽은 가입안했는데.. 멤버쉽 가입해야겠네요^^ 필터 그냥 사려면 넘 비싸서리^^*

[yuni]

오오오.. 삼성냉동고에 이어 이번엔 웅진케어스까지...
Connie님의 분석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aristocat]

히야~ 진짜 치밀하신 계산!
갑자기 저두 렌탈할껄... 후회가 막 밀려올정도입니다!
이거 괜찮아보이는데요?

[Sarah]

고양이 키우신다면 청정기로는 하니웰 것이 좋습니다. 케어스..는 공기정화 기능은 좋지만 털날림을 잡아주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하더군요. 필터 교환할때 한번 잘 살펴보세요, 털을 잘 잡아준다면 필터에서 확 차이가 나거든요. 저도 얼마전에 청풍..과 하니웰 중 고민하다가 구입했답니다.^^; (냥이 2마리 키우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