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깔만 달랐던 이 옷을 이렇게->

반바지로 만들어 봤어요
이번 작업의 핵심은 고무줄 야무지게 하기였습니다.
1년 전 옥*에서 트레이닝복을 샀는데
허리부분을 무성의하게 재봉해서 고무가 말려 올라가
거지옷 같았거든요
절대말림의 고무들을 모두 시침질해서 사정없이 박아버렸습니다.

얼마나 용을 썼는지 팔이 후들거려 사진 흐린거 보세요@@
(윽~ 축소했더니 흔들림이 너무 약하게 보이네요)
근래 속상한 일이 많아서 분을 삭히지 못하고 지냈어요.
어느날 친구가 미싱하는 모습을 보고
'아~ 나도 저렇게 미싱하고 있으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거 같아.'
예전부터 남편이 미싱 사주고 싶다는 걸
'필요없다' 손사래를 쳤는데
이제와서 딴소리해서 한 대 질렸죠 ㅋㅋ
(브리지트님의 활발한 활동도 한몫 단단히 했지만서도~)
박음질을 엉뚱하게 해서 실을 다시 뜯어내야할 땐
짜증을 주체할 수 없을 것 같다가도
엔지니어님 글처럼
"매듭은 푸는 것이다'를 외치며 한땀한땀 손질하다보니
머리밀고 산으로 갈 수 없어 선택했던 방법이 정말 통했어요.
(효과가 오래가야할텐데....)
레몬트리님 조언대로 직선박기 연습(하루 반)하면서
원단도 주문해뒀는데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
아이~ 좋아라~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