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오래된 스탠드업믹서

[tazo]

재작년에 동네의 경매서 아주 헐값에 건진 선빔 믹스마스터.
1947년에 만들어진 스탠드업 믹서
더러운것을 싸악 닦아내고 남편이 작년생일에 뭐가 가지고 싶냐고해서
뭐 그닥 필요한것이 없고 필요한것은 스탠드업믹서 이니
해체해놓은지 거의 일년이 다되어가는 믹스마스터를 어셈블하고 페인트칠해달라고 했지요.
그걸 미루고 미루고(하긴 요즘 그의 일이 너무 바쁘니까...)하다가
어제서야 페인트칠을하고 오늘 만들어주었습니다.
분홍색스탠드업믹서는 키친에이드밖에 없지요.??.
그기계는 비싸기도 어지간이 비싸고 덩치도 크고 그리고 저는 새것이 별로 좋지가 않아요
이상한 성격!......압니다.^____^.?????? -_-;;.
이기계는 믹싱보울이 제가 모으는 밀크글라스!
후다다닥 계란 흰자 깨어서 머랭을 만들어보니
야호~ 완벽하게 작동됩니다. 너무 신기합니다.
제나이보다도 남편의 나이보다도 한참 나이가 많은 이 믹서.
내가 워낙이 고물을 좋아하긴하지만 이기계는 어찌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지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려있는중입니다. (열심히 맛있는 음식 많이 만들겠어! 아자! 주먹 불끈쥐고.)

http://www.angelfire.com/home/flexibleshaft/Sunbeam2.html

http://www.jitterbuzz.com/indmix.html

http://www.decodan.com/samples.asp

이사진을 82에 올린것을 본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저 믹서 뒤의 라디오 묶어놓은 고무줄 좀 어떻게하고 찍지^^;;
아! 그렇군요. ㅎㅎ 저 라디오시계는 10년이 넘은넘인데 볼륨조절이 잘안되어서
꼬무줄로 묶어놓았지요. 뭘요. 인간미 있지 않습니까?

저뒤의 노랑색 밀가루통도 저희 시어머님이 쓰시던걸 새것 사드리고 업어온것이니
40년이 넘는것이고...
하하 저희집은 고물들의 천국입니다.
제가 너무나 이뻐해주고있기에~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망구]

이렇게 오래된것이 아직도 작동을 하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우리나라 물건들도... 이렇게 장수하면 좋겠어요...
아주 탄탄해 보여요...
밀크글라스 넘 탐나요...

[현석마미]

하하~ 저도 얼마전에 이베이에서 스탠드 믹서 찾아봤답니다...예전에 쓰던.. 무지 고장안나던 GE 스탠드 믹서를 언니에게 강매(?)하고 왔거든요..
원래는 키친에이드껄로 함 질러볼라 했지만... 영~~ 정이 안가네요..
일단 자리를 넘 많이 차지하고..무겁고..특히나 비싼것이...ㅜ.ㅜ
다시 예전에 쓰던 GE믹서를 살려고 했지만..이제는 더이상 파는 곳도 없고해서 저도 이베이를 뒤졌답니다.. 역시나 없더라구요...ㅜ.ㅜ
거기 보니 tazo님이 구입하셨는것처럼 무지 오래된 모델들이 많더라구요...
그것도 저렴한 가격으로...^^
지금은 일잔 자질구리 질러놓은게 많아서 잠시 절약모드로 들어섰으나...조만간 다시 질러모드가 되면 저도 함 찾아볼려구요.. ^^
색상도 싸이즈도...정말 딱~ 좋아요..^^

[infini]

어딘가 산양 같이 생겼네요. 저 검은 뿔 때문인가? :)

[onion]

오오..미국에서는 그 옛날부터 저런 믹서를 만들어 썼군요.
47년이면..해방과 6.25 사이 아주 먼 옛날인데..
튼튼한 물건을 만드는 그네들과, 예쁜 색칠을 해주시는 남편분,
그리고 옛것을 사랑하는 tazo님이 모두모두 존경스럽습니다.

[초록하늘]

믹서기가 저희 엄마 나이보다 더 오래됬는데도 저리 잘되다니...

[영맘]

인간미가 철철 넘치는 분위기내요.기계도 대견하고...

[칼라]

고무줄천국이라도 손에익은살림살이가 더 정겹게 느껴집니다.

[칠리칠리]

아 핑크색 스탠드업믹서.
그렇게 오래된 물건이 작동되다니 훌륭하네요. 저도 갖고싶네요~

[무수리]

그렇게 오래 되어도 작동이 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엘레레그]

정말 예쁘게도 생겼네요~새상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어보입니다~

[혀니]

헉..우리 이모랑 나이가 같단 말인가요? 저 분홍이?
우햐..신기해요...^^

[핑크베어]

이뻐 보여요~~ 분홍색!! 저 분홍색이 너무 좋아요~ 부럽당!!

[오렌지피코]

일단 반세기 동안이나 장수했으면서도 끄떡도 없이 작동이 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친정에서 사용하던 작은아버지께서 70년대에 월남 갔다 오면서 사오신 미제 믹서가 있었지요.
그놈이 장장 20년 넘게 잘도 작동했었는데, 그만 그 유리 볼이 깨지면서 명을 다했었어요.ㅜ.ㅜ
그 이후에 새로산 엘 모사 국산 믹서, 딱 1년만에 사망하시고, 그 이후 믹서를 도대체 몇개를 해먹었는지...
하긴, 요샌 일부러라도 물건을 견고하게 안만든다고 하대요. 뭐라드라, 독일 가전이 안팔리는게 너무 튼튼해서 고장이 안나서라나...그래서 한 10년 쓰면 알아서들 사망하시고 새것 사게 만든다는군요...쩝!!

하간, 따조님 믹서 저두 너무 부럽습니다요...저렇게 오래되고 작동 잘되는 놈만 있다면 저두 모셔오고 싶군요. 디쟌이 너무 맘에 들어요~~~

[세이나]

빈티지네요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