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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내가 지금 다시 혼수가전 장만한다면

| 조회수 : 5,380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5-08-24 14:59:50
이런 상상 즐겁네요.

전 98년 결혼할때 통돌이 세탁기, 냉장고(460리터), 전자렌지, 3구짜리 매직가스렌지, lg 전기압력솥, 경질냄비 몇 개(세트가 비싸서 몇개만 샀어요), 코렐 그릇(녹색이파리 있는거요), 이름을 모르는 코팅 후라이팬 1개... 대충 이렇게 시작한거 같아요. 참, 25인치 볼록TV, 비디오플레이어도 샀네요.

살다보면 이것 저것 바꾸게 되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아직까지 별탈없이 쓰는건 통돌이 세탁기랑 코렐 그릇뿐이네요.

요즘 오븐들에 관심이 많으시니 (제가 헬러 전기오븐 써보니까 좋은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고 그래요.) 조리기구만 생각한다면 헬러랑(오븐말구 위에 조리만 할 수 있는거) 솔라돔으로 구입하고 싶어요. 아님 드롱기로 하거나. 빵이나 굽는 요리는 잘 안하게 되고 오히려 찜기 많이 써지구요, 대신 더운 여름에 가스불앞에 열기로부터 벗어나서 좋네요. 전자렌지는 안쓰는게 좋지면 가끔 아쉬우니까 겸용으로 쓸 수 있는 솔라돔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요새 예뻐하는 품목은 식기세척기죠. 거의 매일 씁니다. 고장나서 속도 썩이지만 에러표시 소리가 울리든지 말든지, 신경안쓰고 씁니다. 대신 이사가면 바꾸고 싶어요.(입주시 빌트인이라 어차피 새로 사야하거든요)

전기오븐 쓰다보니 두꺼운 스텐냄비가 유용하게 쓰이네요. 끓어넘치지 않고 바닥이랑 밀착되고. 요즘은 스텐 아니라도 다 그렇게 나오죠? 예전 경질은 가장자리가 둥글게 되어 열손실되는거 같더라구요.

세월이 변한다는거,, 부엌살림에서도 많이 느껴지네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무늬
    '05.8.24 3:36 PM

    저도 98년에 결혼했는데 그때 저랑 혼수 품목이 많이 비슷하네요. 근데 전 전기압력솥 아니고 그냥 밥솥샀다가 4년후에 쿠쿠압력솥으로 바꿨고요. 경질냄비 못사고 알루미늄냄비 몇개, 코렐아니고 한국도자기 흰색 홈세트 샀더랬죠.

  • 2. 어여쁜
    '05.8.24 3:38 PM

    2004년 결혼한 저랑 똑같은 건, 전자렌지랑 코렐 허브 그릇이네요.^^

  • 3. 해피송
    '05.8.24 3:41 PM

    세월이라~~~전 첨 자취생활할 때...연탄불 위에서 연탄집게 올려놓고 뜸들이며 밥해 먹다가...아폴로곤로 구입한 후 그을음내면서 곤로밥..그리고 몇 년 후 가스렌지랑 풍년압력밥솥 들여놓았을 때 그 기쁨이란...정말이지 날아갈 것 같았지요...
    지금은..가스도 귀찮아져서 전기로, 때론 오븐으로 밥해먹긴 하지만...가끔 그 세월을 돌이켜보면 혼자 미소지을 때가 많답니다...

  • 4. 즐거운 어미
    '05.8.24 4:17 PM

    96년 결혼했는데요.
    중간 중간 추가품목이 늘긴 했지만
    냉장고 하나 바꾸고 아직그대로 다 살아 있습니다.
    집안을 한번 둘러보면 여엉 싫증나는데...
    남편과 저 둘다 쪼잔의 극치라 고장이 나야 바꿀텐데요
    tv랑 전자레인지 세탁기 사망하시기를 학수고대합니다.

  • 5. onion
    '05.8.24 4:56 PM

    저도 96년..냉장고 세탁기 TV 다 그대로 잘 돌아가고
    그 사이 전기오븐,김치냉장고등이 생겼네요..
    앞으로도 몇년은 너끈할듯..

  • 6. 아짐
    '05.8.24 5:22 PM

    저는 97년인데 냉장고만 바꾸었어요.

    비디오도 엄청 맞아야 잘나오구요^^ 전 청소기 바꾸었으면 합니다.일렉트로룩스꺼 사고 싶어요^^

    전 중간에 전자레인지,가스오븐샀구요. 아들놈때문에 전화기 바꾸었어요.

  • 7. cocoroo
    '05.8.24 5:49 PM - 삭제된댓글

    저는 그이름도 올드한 금성 비디오인데....아직 쌩쌩해서 아주 미워요

  • 8. 부엉이
    '05.8.24 7:01 PM

    저도 98년에 결혼했는데 저는 결혼할 당시에 가전 아직도 잘 돌아가네요.
    저희는 tv 안사고 전에 신랑이 자취할때 사용한 20인치 아직도 사용하는데 저는 괜찮은데 다른이들은 매일 바꾸라고 하네요.
    그다음해 김치냉장고 하나 더 들여놓고 나머지는 아직도 저희 사랑과 미움을 받으면서 저와 공존합니다.
    전화기는 운명하셔서 유선으로 얻어서 늘 사용했는데 신랑이 무선사자고 자꾸 압박하네요.
    저 그래도 꿋꿋하게 살다가 가을에 새집으로 이사가면 하나 장만하려고 해요.
    사용할 수 있는 거 버리고 새로운 것 사는 것 자원낭비같아요.

  • 9. 와사비
    '05.8.24 7:04 PM

    저는 교체를 많이 한 셈이네요.
    밥솥 쿠쿠로 교체하고, 세탁기 고장나서 하우젠 사고,
    없던 컨벡스에, 중간에 김치냉장고, 냉동고도 사고...
    알뜰살뜰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말인가?? ㅋㅋ...

    남은 것은 이제 구형 대우TV와 냉장고...
    냉장고는 걍 봐넘기겠는데...TV가 너무 미워요. 흑~

    암튼, 중간중간에 물건을 사니까...
    디자인이 들쭉날쭉이라는 새로운 고민이...

    전형적인 백색 가전 쿠쿠밥솥에 레트로 풍이 가미된 블랙과 메탈의 커피메이커 식으로요...
    통일하면 얼마나 좋을까나...에공

  • 10. 귀여운 연
    '05.8.25 12:31 AM

    저도 딱 필요한건만 사야지..하면서 샀기에
    요새 새로운 물건들에 눈이 자주 갑니다..
    식기세척기..스팀청소기..핸드블렌더..핸디형청소기..드럼세탁기..

    하지만 아직 3년 밖에 안되었으니
    새로 바꿀건 아니지만
    하나씩 생각해보고 사도 되겠죠?

  • 11. 윤아
    '05.8.25 10:11 PM

    저도 97년에 결혼했는데...
    가스렌지2구에서 3구,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스팀청소기,진공청소기는 울신랑이 영업사원말에 혹해서 거금 일백사십만원주고 바꾸고...
    냉장고도 우리신랑이 양문형 얼음나오는거로 바꾸고 싶다는거 제가 반대해서 그대로 씁니다.
    우리집은 저보다 우리신랑이 가전제품에 관심이 많은거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바꾸고 싶은건 세탁기에요. 저번에 고장나서 드럼으로 바꿀려고 했더니 서비스직원도 못고치는걸 울신랑이 고쳤지 뭡니까... 얄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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