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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에 갔다왔어요.

| 조회수 : 3,794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3-10-02 23:17:25
으흐흐....지금 감동의 물결이 태평양을 가르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벼룩시장의 계절. 매년 9,10월이면 벼룩시장이 온동네마다 열립니다.

지난주 옆동네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엘 갔지요. 예년같으면 아이 장난감 보느라 눈이 왔다갔다 했을텐데 올해는 빠리쿡 덕분에? 유독 그릇에만 눈이 가더군요.

그리하여....이 커피잔 셋트를 봤는데 첨엔 커피병만 10유로(만 삼천원) 인줄 알았어요.
헌데 주인 아줌마 말씀이 커피주전자, 설탕통, 크림통, 잔 12개. 이 모두가 10유로라는거예요.우히히.
그릇 바닥을 뒤집어보니 '포르슬렌이'더군요. 본차이나 같은 거라하나요 ?

셋트를 다 진열해눟지 않았길래 '깨진 건 없냐?'를 물어봤더니 모두 말짱하다며 구석에 신문지로 하나하나 둘둘 말아놓은걸 펴 보이데요. 그래서 '다 펴 보일 필요 없다. 당신을 믿겠다.' 하고 샀습니다.

집에와서 떨리는 손가락을 진정시키며 풀어보니 깨진것은 커녕 이나간것 하나 없이 12개의 잔이며 잔 받침이며 그대로더군요.

지금 자축하며 포도주 한잔 하고 있습니다.^^

전 벼룩시장이 참 좋아요. 물론 싸다고 쓸데없는것들도 많이 사게 되지만 사람사는 내음도 물씬 나고 코흘리게 애들이 제 쓰던 물건 가지고 나와서 파는 모습도 기특하고, 기분 꿀꿀할때 한 오만원 들고 나가면 양손 가득 비닐봉다리가 주렁주렁.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 아무튼 전 그곳이 좋더라구요.
그렇다고 값나가는 골동품을 사는 건 아니고 금세 쑥쑥 크는 아이의 장난감, 책, 롤러스케이크,자전거..등등.

허나 올해는 아이 장난감은 전~혀 못샀고, 책만 몇권 샀네요. 그중에 '좀머씨 이야기'도 1유로(천 삼백원) 주고 사고.
아이에게 엄마가 좋아하는 책이라고 말해줬더니 그럼 읽고 얘기해달라네요. ㅠㅠ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ilver
    '03.10.2 11:31 PM

    횡재하셨네요~ 만삼천원이라..

    너무 너무 이뻐요. 특히 저 커피주전자 예술이네요..예전에 프랑스에 한 두달 머물었는데 벼룩시장갔다가 실망만하고왔던기억이 있는데..아무래도 보는눈이 없었나봐요...아..정말 이쁘다..

  • 2. 러브체인
    '03.10.2 11:45 PM

    히야~ 정말 횡재네여..
    느무느무 부러워여..
    왜 울나라엔 그런게 없는지..
    아..너무 이쁘네여..

  • 3. 깜찌기 펭
    '03.10.3 1:51 AM

    음유시인의 노래를 듣는 여인의 모습이네요.
    참 예뻐요..

  • 4. 나혜경
    '03.10.3 5:19 PM

    부러워 미칠 지경 입니다.
    누가 비싼 그릇 샀다는 거는 하나도 안부러운데....
    제돈 다주고 사는것은 매력 없지요.

  • 5. 김혜경
    '03.10.3 8:12 PM

    아뜰리에님 담에 제것도 하나 건져주세용~~
    전 쥐스킨트의 '향수'를 재밌게 읽었는데....

  • 6. 아뜰리에
    '03.10.3 8:16 PM

    실버님이 가신 벼룩시장은 일년내내 주말이면 열리는 상설벼룩시장이었을거예요. 거긴 장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싸고 실용적인 물건보단 골동품이 많고 값도 결코 싸진 않거든요.

    제가 가는 곳은 일년중 가을에 한번 열리는 동네 벼룩시장이랍니다. 일명 '다락방 비우기'
    아이들 작아진 옷, 실증난 물건등 다락방이나 창고에 넣어뒀던거 주인이 직접 가지고 나와서 파는거라 아주 싸고 다양한 살림살이가 많지요.

    나혜경님도 저랑 같은 벼룩시장 매니아죠? 살림살이 구경 잘 했어요.

    건진 물건이 이말고도 있는데 더이상하면 님들 심장 상할까봐...^^

  • 7. 아뜰리에
    '03.10.3 8:20 PM

    혜경샘것 건져가면 맛나는 밥 사주시나요?
    어머니댁에서 가져오신 접시랑 비슷한게 심심찮게 벼룩시장에서 보이더라구요.
    그렇잖아도 담에 접시가 보이면 샘을 위해서 하나 사둬? 했었는데.^^

    혹 프랑스 오시면 '향수'의 배경인 '그라스' 지방 한번 가보세요.
    참말로 예쁘답니다. 너무 멀어(빠리에서 10시간) 모셔다 드리진 못하고 가는길 가르쳐드릴께요.ㅎㅎ

  • 8. jasmine
    '03.10.3 9:54 PM

    8년전 둘째 낳으러 병원에 가면서 좀머씨...를 샀습니다.
    근데, 그거.....수술하고 낑낑대며 볼 책은 아니데요.....^^
    전, 향수 읽고 토했는데, 혜경님은 재미있으셨다니....우째 이런 일이....
    그릇 넘 이쁘네요. 저도 그릇 안보였는데.....요즘은 좀 눈에 들어오네요.

  • 9. 김혜경
    '03.10.3 10:00 PM

    香水 재밌다고 친구랑 kimys에게 권했다가 이상한 여자 취급받았습니다, 전 아주 재밌게 읽었는데...

    아뜰리에님 건져오시기만 하면 맛나는 밥뿐이겠습니까? 이천 사기막골에도 모시고 가고 찜질방도 모시고 가고...오시기만 하세요.

  • 10. 쭈야
    '03.10.3 10:32 PM

    무슨 황실세트 같네요. 바닥에 닿는 면이 자세히 보니 일일이 모양내서 실루엣을 넣었네요. 부럽습니다~~. 근데 혜경샘은 향수 재미나게 읽으셨다구요...전 자스민님처럼 토할 정도는 아니지만 골이 띵~하고 충격적이었거든요. 암튼 무지하게 인상적인건 맞네요. 아주 약간은 주인공이 이해되기도 하면서...재밌다고 표현하신것 보니 혜경샘은 주인공이 많이 이해되신듯...혹시 혜경샘의 몸에도 장인의 피가....^^

  • 11. 김혜경
    '03.10.3 11:06 PM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 깜찍하잖아요? 절대후각??
    그걸 읽고 한때 쥐스킨트 같은 재능이 없어서 제 머리를 쥐어뜯고 했답니다.

  • 12. 아뜰리에
    '03.10.3 11:51 PM

    저도 향수 재미있게 읽었는데...
    다들 재미있었던 건 아니군요. 쟈스민님 처럼 토할정도의 분들도 계셨다니.
    저도 혜경샘 말맞다나 작가의 상상력에 한표 던지고 시작되더라구요. 베르베르의 '개미'처럼.

    근데 사실 프랑스 사람들 사고가 이해안되는 부분은 많아요.
    프랑스 영화하면 왠지 줄거리 이해도 안되고 똥누고 뒤 안닦은 것 같은 결말땜에 꺼려지잖아요.

    혜경샘 이번주말에 벼룩시장 나가서 눈을 부릅뜨겠습니다.
    이천사기막골에다 찜질방에다 맛나는 밥이 달려있는 문젠데...ㅎㅎ

  • 13. 우리집
    '03.10.4 9:41 AM - 삭제된댓글

    찻잔 세트 정말 멋있어요~
    아뜰리에님 벼룩시장 가실 때 뒤에 따라가면 저두 좋은거 건질 수 있을까요..? ^^
    저도 이번에 동네에 벼룩시장 열리면 하나라도 건져야겠어요
    문제는... 보는 눈도 없고 둘데도 없고 ㅡㅜ
    근데.. 저희 동네는 일년에 딱 하루만 하던데, 촌이라 그런가봐요
    아뜰리에님, 낼도 나가시면 좋은 물건 사시구 꼭 보여주세요~

  • 14. 으니
    '03.10.4 2:49 PM

    느무느무 부러버...............

  • 15. funny
    '03.10.5 5:32 AM

    앗. 저도 파리있을때 벼룩시장 구경갔었어요
    클리낭쿠르 벼룩시장이요.

    그릇 너무 예뻐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너무 좋아하는 작가구. 그 중에 향수 제일 좋아해요
    저도 그 책 추천 몇번 했다가 이상하다는 소리 좀 들었었어요.
    그라스라 다음에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 16. 두부
    '07.4.28 11:33 AM

    너무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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