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은 좀 특이해요. 성격이 특이한게 아니고, 다른 문제엔 그냥 편안하게 구는데 환경문제에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지금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큰애를 낳아 키울때 깨끗하게 한다고 젖병을 팍팍 10분이상 삶았더랬죠. 어느날 회사에서 돌아온 울 남편왈 "그렇게 젖병을 삶으면 몸에 안좋은 물질이 나온다"라고 열변을 토하며 유리젖병을 쓰거나 오래 삶지 말라고 누누이 강조했답니다. 하지만 무식은 용감한 법, 그때는 환경호르몬문제가 이슈화되기 이전이라 오래삶는 것만이 아기위생에 좋다는 강박관념하에 남편 안볼때는 또다시 젖병을 팍팍 삶았답니다.
오잉~ 근데 이게 왠일이래요. 그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 신문과 티비등 매스컴에서 환경호르몬 문제를 말해대는데-장차 불임이나 기형아 출산의 주요 원인이 된다죠. 지금 당장보다 몇십년 후에 그 영향이 나타난 다는 점에서 더 무섭다는-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는지 몰라요.
그 후부터는 다른 건 몰라도 남편이 어떤 것이 안좋다 하면 귀를 기울이는 편이예요.
플라스틱보다는 스테인레스를, 가구도 새거보다는 진열품을 사요.
요즘 들어 남편이 절대로 못쓰게 하는건 알루미늄종류예요. 알미늄 냄비는 물론이고 음료수를 살때도 캔은 안사고 병에 든걸 주로 애용한답니다. 전 잘 모르는데 이 알미늄이 치매의 주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나 어쨌다나.
서론이 너무 길었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추천할 주방용품은 바로 "페이퍼호일"이예요.
저두 드롱기오븐을 애용하는데 그냥 알루미늄 호일처럼 쓰시면 되요. 단 견딜수 있는 상한 온도가 섭씨 240도이기 때문에 일반 가스오븐에서 그 이상 온도로 사용하시는 건 곤란하구요. 그냥 일반적으로 사용하기는 괜찮아요. 만두찔때 밑에 깔아도 되구요. 핀란드산인데 저는 orga에서 산답니다. 관심있으신분은 한번 올가사이트에 들어가 보시와요. 요즘은 쪼금 할인도 하던데...(그래도 결코 싸지는 않답니다)
별거 아닌 용품에 주절주절 말이 많았죠? 좀 민망해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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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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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2
작성일 : 2004-10-15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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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로로빈
'04.10.15 5:42 PM저도 그거 쓰는데... 일반적인 제빵용 누런 유산지랑 느낌은 비슷한 것 같아요.
핀란드 거라니 왠지 자연친화적인 느낌이죠?2. 연꽃
'04.10.15 5:54 PM그래요.저두 드롱기 쓸때 알루미늄호일 사용안 해요.그래 청소할때 좀 힘들거든요.좋은 정보 고마워요.
3. happyhhk
'04.10.15 9:49 PM저도 강남 신세계에서 갔다던 새언니의 선물로 받아서 쓰는데 너무 좋아요.
드롱기에 쓰면 더 좋아서 아주 잘 쓰고 있죠.4. 히메
'04.10.18 3:55 PM올가에서 맨날 찾아봐도 없던데..다시 들어온건가요? 지금 쇽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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