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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지 않는 저주...

| 조회수 : 3,534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4-09-16 17:07:23
결혼 때, 이거저거 혼수준비를 죄다 롯데백화점에서 했어요. 언니가 직원할인 10%에 상품권 남댐에서 사면 대충 7% 정도 할인되니까 다 합하면 17% 더 싸게 산다는 전제하에... (대신 상품권 사느라 현금 엄청나게 깨졌답니다.)
근데 그때 사은품을 주는데 제께 워낙 액수가 되다보니 거기서 주는 사은품은 또 다 받았어요. 청소기 같은경우는 다섯개나 받아서 우리집, 친정, 시댁, 친구네... 나눠갖을정도...
면기랑 공기, 대접 같은것도 무지 받았는데 그게 불행의 시작일 줄이야...

엄마가 워낙 살림에 관심 없으시고, 언니는 아직 결혼전이고, 그래서 그릇을 사야하는데 뭐가 좋은지 도통 모르겠는거에요. 그땐 지금처럼 인터넷이 보급된 것도 아니고...
하루이틀 시간은 다가오고 마땅한건 없고 그래서 결국 사은품만 죄다 갖고 신혼을 시작했다죠.
결혼 후에 임신하느라, 입덧에 시달려 그릇은 고사하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사니 그릇은 물건너 갔고,
애 낳고 키우느라 또 그릇은 전혀 생각을 안했고, 애들 크니까 직장 다닌답시고 또...

그러다 작년에 저희 어머님 돌아가시면서 짐정리를 하는데, 마침 갖고싶던 코렐이 있길래 냉큼 다 가져왔지요. 바보처럼, 어머 시누들이 왜 이걸 안챙기지? 하면서...
그렇게 업어온게, 대접 8개, 중접시 8개, 대접시 30개... (도대체 머 이런 구성이 다 있답니까?)
9년전 결혼한 제친구가 혼수 때 이그릇 해간걸 보면 이것도 최소한 9년이상 되었겠지요?
지금은 나오지도 않는 디쟌이라 밥공기나 앞접시 같은걸 추가도 못 한답니다.ㅠ.ㅠ

올해들어 82를 알고, 당장 식기부터 싸그리 바꾸고 싶은데 울신랑, 멀쩡한 코렐 놔두고 왜 또 사냐고...
도대체 짝도 안 맞는 이 코렐은 왜 깨지지도 않는답니까?
정말, 깨지지 않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깨지지 않는 저주랍니다. ㅠ.ㅠ

이번에 코렐로 싹 바꾸려다가 맘을 바꿨답니다. 이젠 그 저주에서 탈피하고파...
한국 도자기로 생각하고 (포트매리온이나 쯔비 같은건 좀 부담스러워요. 정말로 막 깨져도 되는 일상식기로 쓰려구요. 그런건 가끔 내서 쓰고...) 여기저기 알아보니 32피스에 138000원 하는 모노화이트를 발견했거든요. 그냥 모던 스퀘어처럼 하얗고 네모난 (각진게 아니라 끝부분은 둥글렸어요) 모양이라 무난하다 싶은데, 사까요? 말까요?
저는 카라 사고픈데 공구를 언제할런지 잘 몰라서, 한국도자기 공구는 낼까지 주문해야 하거든요...

카라는 사더라도 가끔 쓰는 그릇으로 할까 고민도 해보구... (값이 만만 찮으니 아무래도 막 쓰기에는..)

제가 사진 올릴줄 몰라서...
혹시 아시는 분 조언 좀 부탁드려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추마눌
    '04.9.16 5:09 PM

    깨지지 않는 저주 저도 10년동안 쓰고 있어요...저는 엄마가 이것저것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깨지지 않는 저주중에서 접시들은 한번도 안 쓴것도 있따니까요...에구..지겨워...

  • 2. 하늬맘
    '04.9.16 5:14 PM

    한국도자기 차이니즈 펄도 디따 예쁜데...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 예뻐요..
    밥공기 사이즈도 아담하고 뚜겅도 있고..

  • 3. 새콤달콤상큼
    '04.9.16 5:19 PM

    부추마눌님, 마자요. 저도 코렐 큰접시는 한번도 안 썼어요. 다른 무늬 큼직하고 이쁜걸로 쓰느라..
    하늬맘님..앗! 저도 사진으로 보긴했는데 사진으로만 보면 정말 차이를 잘 못 느끼겠어요. 낼 백화점으로 뜰까 봅니다.

  • 4. 작은아씨
    '04.9.16 5:31 PM

    저도 그 저주받은 그릇 많이 있었는데.. 이사 네번했더니 숫자가 많이 줄어들더군요..^^;;
    한국도자기 흰색 어떤건지 모르겠으나.
    그냥 깨끗한 흰색이면 질리지 않고 잘 쓰실거에요.

  • 5. 이순우
    '04.9.16 5:33 PM

    한국도자기 공구는 어디서 하는건가용??? 갈켜주세용???

  • 6. 짱여사
    '04.9.16 5:50 PM

    혹시 식기세척기 쓰시나요?
    저 식기세척기 쓰는데 한국도자기 써요.
    근데 그릇 밑에 굽이 있어서 건조해도 자꾸 물기가 있어서..전 요즘 코렐 구입할까 생각중인데.....
    하늬맘님! 차이니즈 펄 예쁘죠?
    저도 보고 탐냈다는...그치만 지금은 또 식기세척기땜시 코렐을 탐낸다는..

  • 7. 새콤달콤상큼
    '04.9.16 5:54 PM

    앗! 또 그런점이... 저도 식기세척기 쓰거든요. 흐흠.. 코렐이 식기세척기에 좋긴해요. 단지 디쟌이 좀 맘에 안 들어서... 왜 코렐은 이쁜게 안 나올까요? 흑흑..
    이순우님, g마켓에서 공구해요.

  • 8. 보석상자
    '04.9.16 5:54 PM

    ㅋㅋ
    꺠지지 않는 저주....
    저는 91년에 결혼했는데 울 친정엄마... 81년부터 사서 모아놓은 것들 다 주셨습니다.
    코렐 블루어니언 시리즈... ㅠ.ㅠ 와 파이렉스 용기들..

    그래도 자주 봐서 그런지 아니면 쯔비 문양이라서 그런지 전 이 시리즈가 제일 좋아요.
    지난번에 친정가서 엄마 돌아가시면 그 그릇들 다 저 달라고 했는데요? *^^*
    접시만 있어서 국그릇을 좀 사고 싶은데 블루어니언 시리즈는 사기 어려운 것 같아요.
    요즘 잘 안나오는 패턴이죠?

  • 9. 쿠베린
    '04.9.16 6:07 PM

    울 언니는 코렐도 잘만 꺠뜨리던데... 울 언니한테는 저주도 안통하는 듯..ㅎㅎㅎ
    언니도 82cook 회원인데 돌날라온다...

  • 10. 키세스
    '04.9.16 6:12 PM

    ㅋㅋㅋ 어머니가 대접시 30개는 대체 왜 장만하셨대요?
    공기나 대접이면 구석에 넣어놨다 요긴하게 쓸텐데...
    10년에 한번쯤...^^;;

  • 11. 새콤달콤상큼
    '04.9.16 6:32 PM

    보석상자님, 여지껏 서핑하면서 블루어니언 찾았습니다. 스탈이 정말 예전꺼네요. 왜냐면 무늬가 띄 두른것처럼 있는거.. 지금 저희집게 그렇거든요. 천사쇼핑? 거기서 팔아요.
    쿠베린님, 언니가 부럽습니다.ㅋㅋ
    키세스님, 그러게 말이에요. 아무리 코렐이래도 30장 넘게 있으니 싱크대 주저 앉을까봐 걱정이랍니다. 저 시집온지 8년 되어가는데 한번도 그 그릇 쓰는거 못 봤어요.

  • 12. sm1000
    '04.9.16 6:54 PM

    그래도 코렐이 젤 만만햐...
    전....그날의 요리 같은 것만 다른 접시에 냅니다..
    생선, 닭, 고기, 나물, 마른반찬.. 석정백자나 쎄인트제임스(한국도자기).. 낱개로 몇장씩 샀었거든요..
    코렐...대접이 젤 싫어요.. 세숫대야같애..
    그래도 만능...코렐대접, 국그릇으로 무침도하고, 달걀도풀고, 대 접시에 부재료도 썰어놓고...

  • 13. 메이지
    '04.9.16 7:12 PM

    코렐 정말 만만하지요.
    저두 7년전에 혼수로 풀세트를 엄마가 해주셨는데요, 지금까지 소접시 2개 깨진게 손상의 전부입니다. 그것도 저의 실수로! 질기기도 하여라...
    그런 점 때문에 다섯살짜리 딸내미 식기로 주기가 만만하네요. 떨어져도 웬만하면 안깨지니까요.
    sm1000님처럼 저도 대접이랑 국수그릇을 다용도로 씁니다. 정말 다용도네요...

  • 14. 이순우
    '04.9.16 7:18 PM

    지금 보구 있는뎅 없네용 운동가야해서 하는뎅 있다가 찾을수 있게 해주세용!!

  • 15. 둘라
    '04.9.16 8:12 PM

    저도 결혼할때 엄마가 코렐사준다는거 거부하고 그냥 알록달록 겐조스타일로 꽃그림이 있는 걸로 샀는데여....
    그당시엔 코렐 이쁘지도 않고 넘 지겨워서 그랬는데
    요즘엔 코렐이 너무 땡겨여~~~ 도자기로 한 제그릇은 금도 가고 이도 나가고 컵도 깨지고.....
    코렐 플럼인가? 보라색무늬 있는거여

    그거 넘 이쁘더라구여
    울친정집에 퍼런 잔잔한 꽃 ...(지겹더라구여) 만 보고 코렐은 다그렇구나 했는데

    코렐플럼 그거 넘 이쁘던데여?
    한번 고려해보심이...........진짜 부럽당...

  • 16. 쵸콜릿
    '04.9.16 8:21 PM

    ㅎㅎㅎ 제목보고 쓰러졌답니다
    저두 현재...코렐만 씁니다...아...지겨움

  • 17. kidult
    '04.9.16 8:51 PM

    저도 신혼 때 마련한 그릇들이 하나 둘 명을 다하자 코렐로 개비를 했었어요.
    그런데 이거이 도대체가 ....
    10년이 넘도록....

    깨지지 않는 지거움.

    모두 구석 깊숙한 곳에 찔러놓고 쯔비벨로 하나 둘 개비 했어요.

  • 18. 강금희
    '04.9.16 9:07 PM

    에이, 그런 말 마쇼.
    난 우리 시엄니 쓰시던, 한 20년도 더 된 접시며 스덴이며 안즉도 갖고 있는디...
    안보이면 찾아싸서리...

  • 19. 플로리아
    '04.9.16 9:57 PM

    난 내년에 이사할때 코렐사려고 벌써 어떤게 이쁜가 찾아보곤 하는데 ㅎㅎ
    저도 저렴한 홈쇼핑제품으로 10인조 세트를 사서 썼는데 무겁고 너무 잘깨지더라구요.
    첨부터 잘깨지는거 사서 자주 바꿔써야지 했는데 이것이 밥그릇이 1,2개 젤 이쁘게빠진
    접시들은 다깨지고 ( 잘깨지게 생겼음) 별로 안이쁜 접시는 끄떡없고
    국그릇 1,2개 이렇게 깨진다는겁니다.이게 뭡니까 깨질때마다 선뜻하게 놀라고
    다시사지도 못하고 보충을할수도 없어요
    낱개로 사려면 가격이 너무 비싸고 사기고 번거롭고
    이런 에로사항도 있다는거 알아두셔야 될걸요?

  • 20. 무수리
    '04.9.16 10:07 PM

    한국 도자기 모노 화이트 ,제가 쓰고 있는데 아주 좋습니다.
    저는 남편 회사에서 무슨 기념으로 직원들에게 준 선물이었는데요.
    써보니 좋데요..
    제일 큰 장점은 양식,한식이 다 커버 된다는 겁니다.
    큰 접시에는 빵 담아도 되고 그냥 요리담아도 되고 ..흰색이라
    어떤 그릇 하고도 조화가 되고요.
    진짜 막 아무 생각 없이 쓰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약간 오목한 작은 접시들은 반찬 담기 좋고 그릇 사이즈도
    4인 가족양을 담기에는 딱 좋더군요..
    사도 후회 안 하실 겁니다.

  • 21. 달개비
    '04.9.16 11:57 PM

    상큼님! 코렐 하나도 없는 우리집으로 접시 몇개 던져요.
    그러면 깨지지 않을까?
    그래도 안깨지면 제가 잘 사용할께요.

  • 22. 수풀林
    '04.9.17 1:01 AM

    저도 12년을 깨지지않는 코렐과 함께 했지요.
    합해서 100p쯤인데 12년 동안 3개가 깨졌지요. 마구 굴리며 써도 되고 부피를 별로 차지
    하지않고 식기 세척기에서 많은 양을 깨끗이 설겆이 할수 있어 그런대로 씁니다.

    몇년전부터 요상하게 꽃무늬가 이뻐보이네요(나이 먹었다는 얘기라더군요)
    포트메리온 적금 하나 들려구요.그때까지 35% 세일해주면 좋으련만^^*

  • 23. 둥이맘
    '04.9.17 10:04 AM

    그런 코렐도 벌써 4개나 박살을 냈으니.. 재주좋죠????

  • 24. bero
    '04.9.17 11:33 AM

    ㅋㅋ 강금희님 저도 결혼하기전에는 이쁜그릇 별로 못봤어요.
    아흔넘어 할머니 돌아가실때까지.. 그 스뎅그릇들, 사은품으로 주는 촌시런 그릇들과 살아야했지요.
    그나마 엄마가 시집올때 가져오신 그릇들이 젤 이뻣다는...
    어릴때부터 이쁜그릇 좋은그릇 보고 자랐으면 안목이 높아졌을텐데...흑...

    저 결혼할때 머든지 싸게 하자는 주의로 했더니 (한국도자기 매장에서 좀 싼셋트로 샀어요.)
    흰색에 연한 회색으로 보일듯말듯 무늬가 든건데, 살때 무난하고 괜찮다 싶었는데
    벌써 싫증나네요.
    좀 가짓수 적더라도 화사한 것으로 살걸 하는 후회가 들어요.
    모노화이트 같은것도 좋지만 코렐이 있으시면 좀 화사한 걸로 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전 갠적으로 퍼피? 그게 좋던데...

  • 25. 아로미
    '04.9.17 12:25 PM

    저두요... 결혼할때 엄마가 챙겨준 그 많은 코렐접시땜시... 그릇은 엄두도 못내고 있답니다.
    요즘은 땡기는게 넘 많지만... 울 신랑이 이 많은 그릇은 어케 할거냐며 한소리 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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