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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스텐후라이팬의 꿈

| 조회수 : 4,146 | 추천수 : 8
작성일 : 2004-09-02 00:59:33
무너진 꿈이 아니라 부러진 꿈입니다.
제 후라이팬 좀 보세요.
한번도 못 쓰고 애지중지하다가 이꼴이 되었어요.
J님의 지속적인 "스텡후라이팬 명강의" 에도 불구하고 구경만하고 있는
제 심정은 무너집니다.
어흑~ㅠㅠ

사정인즉,

지난 겨울에 갑자기 탄력받아서 스텐후라이팬 어디서 사냐고 여기에 질문 올렸드랬습니다.
코팅팬에 닦아도 닦아도 스며나오는 기름이 찝찝해지자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J님 말씀대로 빡빡 닦고 싶어서 미치겠더라구요.
그러고나니 요리책 화보에 나온 스텐 후라이팬이 얼마나 멋있어보이든지
저는 욕망에 활활 사로잡혔죠.
잔뜩 불러온 배를 하고(저 3월에 엄마되었으니 겨울이면 거의 만삭..) 여기저기 가보니..
왠지 저렴한것은 자꾸 달라붙을것 같아서 외국 브랜드를찾았어요.
휘슬러에 검은 손잡이 달린것은  맘에 안들었어요.
하여간 그렇게 알아보니 가격은 경악할만한 수준이었어요.
저는 도저히 후라이팬을 그 가격엔 살수가 ....
제가 갖고 싶은것은 다 20 만원 훌쩍 넘더라구요.
그러다가 마침 독일에서 이모가 다니러오신다고해서
그 무거운것을 염치없이 부탁했습니다.
이모가 끝내 선물이라며 가격을 말씀 안하셨는데
이곳의 가격처럼 그렇게 터무니 없지 않다고하시더라구요.
암튼 묵직한게 얼마나 이쁘던지 선반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부엌에 바구니며 요리책을 올려놓고 펴보고하는 선반이 있는데 거기서 몇일 묵힌것이 화근..
요리책을 (정명훈 요리책처럼 큰것 4~5권)
요리책이 여러권 후라이팬과 손잡이 사이 ,그위에 올라가 앉아있자
지렛대처럼 그 무게가  작용해  용접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습니다.
나사가 아니고 용접이더라구요
제 눈을 믿을수없었어요.
그 무거운 스텐후라이팬(아시죠 스텐 비쌀수록 묵직한거)의 손잡이가 어찌 책 몇권에
부러진단말입니까!!!
게다가 독일제하면 튼튼..이미지아닌가요?
이모가 보시더니 화들짝 놀라며 가서바꾸면 바꿔주겠지만
당신이 도로 들고가셔야하는것이 부담스러워하시고
,그리고 도로 부쳐올때 운송비며..
그래서 백화점에갔더니 그런 A/S 가 들어와도 독일로 보내면 돈이들고 복잡해서 용접을 해준다고합니다.
해도 깔끔하게는 안될꺼라고하더군요.
여름내내 그 후라이팬 속쓰리며 쨰려봤습니다.
도저히 그 뜨거운 여름에 저 후라이팬을 들고 용접하는곳을 찾아나설수는 없었어요.
그런 와중에 신문에서 코팅후라이팬 어쩌고..안좋은 소리도 새삼 들리고
82에는 연일 J님이 강의가 이어지니...
으이그..저 속상해요.
그렇다고 저걸 두고 다른거 사기는 싫은거있죠?
저걸 어쩌면 좋답니까요..
서울에 어디로가야 저걸 용접해서 붙혀줄곳을 찾을까요?
근처에 아시는 곳 있으면  좀 가르쳐주세요.

별이야기도 아닌데 주절주절 썻네요.
이구구..ㅠㅠ


덧붙여...손잡이 부러지기 마지막 순간에 그 후라이팬을 만져서
영 기분이 찝찝한 나의 친구 K에게 아무 책임이 없다는걸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강조한다고...
맘 약한 그녀가 사색이 되었던지라 ㅋㅋㅋ
괜챦아 K야~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키
    '04.9.2 1:07 AM

    허걱~~~~
    깜짝놀랬습니다...
    공사장같은데 불꽃번쩍번쩍하는 그걸로 용접해야 되지 않을까요?
    근처에 공사현장 없으세요?

  • 2. J
    '04.9.2 1:25 AM

    ^^ 아쉽고 속상하실텐데... 왜 이렇게 재미있지요? 마키님 리플때문에... ^^ (죄송)
    저도 컷코팬이 저렇게 생겼는데... 저게 떨어지기도 하는군요. ㅇ.ㅇ
    혹시 베엠에프 홈페이지에다가 직접 상소문(?)을 올리면 효과가 없을까요?
    먼 곳이니 그냥 우리나라 베엠에프 지사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특별 서비스라든가....
    음...이모님이 아직 영수증을 가지고 계시지는 않겠군요.
    어떻게든 한번 애써보세요... 광택이 찬란한 새제품인데...너무 아까워요.

  • 3. 슈혀니
    '04.9.2 1:33 AM

    너무 아까워요...
    근처알미늄 샤시가게 가보세요...
    그곳에서 용접 하거든요...뭐라드라.. 스텐 용접 하는거 이름이 있는데...
    전문가가 잠이 들었으니.. 낼 다시 알려 드리죠..

  • 4. coco
    '04.9.2 7:48 AM

    흐억...저런게 부러지기도 하는군요...

  • 5. 하늬맘
    '04.9.2 7:54 AM

    예쁘게도 떨어졌네요^^
    저라면 정식 A/S 안되면..거친 용접때문에 볼때마다 속상하느니..걍..쓸래요..
    음식점가면 아주머니들이 뜨거운 뚝배기 들때 사용하는 집게 있잖아요?
    (얼마전 엔지니어님이 올리신 고무장갑 사진..한끝에 이 집게 보이던데..)
    그걸 손잡이대신으로 쓰면...
    매직핸즈 후라이팬 ..
    그 집게 정말 여러모로 유용해요..
    오븐에서 그라탕 그릇 꺼낼때도 쓰고..
    된장찌게 뚝배기 상으로 옮길때도 ...

  • 6. 앨리엄마
    '04.9.2 8:59 AM

    ㅋㅋ 마키님
    근처에 공사장이 있긴한데
    어떤 아줌마가 후라이팬 들고 나타나면 너무 웃길거 같아요.
    안해주고 무안 당할까봐 못가겠어요.

    알미늄 샷시 가게 한번 찾아봐야겟군요.

    하늬맘님..저두 그생각안해본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이러나 저러나 답답할꺼 같아요. 고려해볼께요.^^
    그렇게 생각하면 영 못쓸거도 없네요.

  • 7. 푸른솔
    '04.9.2 10:02 AM

    속상하시죠.사시는곳이어디신지?
    스텐용접하는용접기가따로있죠.생각처럼깔끔하게되지 않을거예요.
    2호선성수역근처인데 가까이있으시면 쪽지주세요.

  • 8. 조아라
    '04.9.2 10:03 AM

    우리회사가 쇠가공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공장장님한테 물어보니
    스텐용접은 전문적으로 특수용접하는곳이 따로 있다고 하는군요
    우리공장에도 불꽃이 번쩍번쩍하는 용접기가 있는데 그걸로는 안된데요.
    안타깝지만 하늬맘님 말씀대로 하는게 어떨지 . . .

  • 9. 앙큼녀
    '04.9.2 10:19 AM

    스텐의 유혹으로 이 회사 홈피에 들어가본 일있습니다.
    먼저 회사에 조언을 구해 보심이 어떨까요?

  • 10. 코코샤넬
    '04.9.2 10:37 AM

    앨리엄마님..
    지금 살고 계신 가까운 곳에 찾아보시면 co2 용접만 전문으로 하는 곳 있을 거예요.
    아님, 샷시나 스텐 가공하는 집 있으면 들고 가서 용접해서 갈아달라고 하세요.
    아마 음료수 한병 정도 사드리면 좋아할텐데...어렵지 않은 거예요.
    아주 간단한데.. 고쳐서 잘 쓰시기를...

  • 11. 하늘사랑
    '04.9.2 10:45 AM

    용접은 저도 할 줄 아는데 스텐은 쉽지 않아서 하는 곳이 많지 않으니까 회사 알아보심이 젤 빠르겠네요.

  • 12. 코코샤넬
    '04.9.2 10:47 AM

    일반 철 용접이 아닌 스텐만 하는 용접이 따로 있습니다.
    스텐 용접은 일반용접에 비해서 고난도의 기술을 요한다고 하던데...

  • 13. 항아리
    '04.9.2 10:56 AM

    좋은거네요.
    저거 냄비하나만해도 40만원정도 하던데...
    강남 터미널 신세계백화점 매장에서 그메이커 봤습니다.
    알아보세요.

  • 14. 예진모친
    '04.9.2 11:43 AM

    에구머니나...
    울신랑 공장에 맡기면..혹..해결이 되려나~~~~~

    꼭~~다시 용접해서 쓰세요!!

  • 15. 앨리엄마
    '04.9.2 11:46 AM

    백화점에서도 일단 이 모델이 자기네가 수입한게 아니구하니 별루 반응이 없어서
    회사홈피엔 가보지도 않았네요.
    스텐용접이 그런거였군요.
    역시 여기에다 조언을 구하니 얻는게 있네요.
    멋모르고 번쩍뻔쩍하는데 부러진 후라이팬 들고갔다가 헛걸음 쳤을지도...
    사실 전 나이에 안맞게 뭐가 잘 안되면 찔끔찌끔 울거든요.
    신경질나서..(성격에 문제가 있지요)
    후라이팬 손잡이 들고 울고 올걸 생각하니 웃음이나네요.
    이거,,원 그냥 뻰치로 들고 쓸까요?

  • 16. 푸른솔
    '04.9.2 12:15 PM

    앨리엄마 쪽지 보냈습니다.

  • 17. 다이아
    '04.9.2 12:19 PM

    엘리엄마님.. 회사에 알아보시구 A/S안된다 하시면.. 저한테 스텐 후라이팬 보내주세요.
    고쳐질지도 모르겠네요.
    저희 회사가 스텐레스 스틸 가공해서 금속탱크 만드는데거든요..
    식음료 저장탱크요.. 제가 기술부 부장님하고 친해서 제 것이 고장난것처럼해서
    조금전에 여쭤봤는데..가능해대요.. 예쁘게 되냐구 여쭤봤더니 용접한후에 무슨 처리하면
    된다구 하시네요. 사시는 곳이 어디신가요? 저랑가까우면 좋을텐데요..

  • 18. 유리알
    '04.9.2 4:04 PM

    82 정말 대단한 곳이예요...
    이곳에서는 정말 해결 안되는게 없는 것같아요..
    자기 일이 아닌데도 이리 힘을 모아주시니...감동입니다....
    후라이팬 꼭 고쳐질수 있길 바랍니다... ........

  • 19. 앨리엄마
    '04.9.2 4:58 PM

    그러게 말입니다 유리알님..
    어떻게 해결이 될것 같아요.
    푸른솔님이 가져오라고, 해결해주신다고 하셨어요.
    다이아님도 너무 감사합니다.
    자기일처럼 알아봐주시다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지요.
    진작 소문 내서 해결할것을
    봄,여름 ..두계절이나 속상해하며 후라이팬을 째려보며 보냈네요.
    푸른솔님께 다녀와서 계란후라이해보고 소식전할꼐요.!

  • 20. lyu
    '04.9.2 6:11 PM

    음 울 아들이 cpu 가 말썽을 부려 인텔에 알아보니 말레이지아 a/s센터에서 DHL이용해서 자기들이 비용 부담하고 가져가 테스트 후 교환해 주더라구요.
    날짜가 좀 걸려 그렇지 이름있는 회사는 혹시 모르니 일단 알아보세요
    에구 이것도 도움이라고ㅜ,ㅜ

  • 21. 안양댁..^^..
    '04.9.2 9:06 PM

    .....82cook은 정말 대단해요......

  • 22. 키티
    '04.9.3 11:31 AM

    안그래도 요사이 계속되는 여기 스텐후라이팬얘기에
    스스로 넘 괴로운 밤을 지냈다지요?ㅠㅠㅠㅠ

    스텐아~부디 용접이 잘 되어서 번쩍번쩍 빛나는 광채로 다시금 부엌을 빛내주기를....
    82cook분들이 절 살려주셨네요...감사합니다. ^^
    미안타 친구야~
    익명으로 할래니 글쓰기가 안되네.....흑~

  • 23. 헤스티아
    '04.9.3 1:18 PM

    정 안되면, 테팔 매직핸즈 같은거의 손잡이를 구하셔서, 그걸 후라이팬 손잡이로 쓰세요.. 제가 매직핸즈 유사품을 갖고 있는데, 전골남비도 대충 잘 잡혀서, 스텐 전골남비를 후라이팬으로 쓸때 매직핸즈를 부착하여 손잡이로 사용하거든요....--;;; 왠지 허접 리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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