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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있는 녀석들...

| 조회수 : 4,612 | 추천수 : 24
작성일 : 2004-08-03 16:39:42
저는 직장맘입니다.
요즈음 휴가랍니다.
그래서 집안 대청소를 합니다.
먼저 그룻장을 닦았구요.
씽크대도 닥았구요.
이제 냉장고를 닦을 차례입니다.
작은 꼬맹이 방학 중이니 방학 끝나면 해야겠습니다.
안쓰고 놀고 있는 주방 용품
물론 아주 안쓰는 것은 아닙니다.
일년에 서너차례 쓰지요.
그러니 버릴까요? 말까요?
주변에 누구가 안쓰면 달라고 하면 절대 못줍니다. 욕심에 아까워서요.

1. 제빵기 - 아침에 빵으로 먹자고 해서 동생에게서 생일선물 강요해서 받았습니다.
                정말 일년에 서너차례 씁니다.
2. 테팔그릴 - 고기를 안좋아하는데다 기름이 주변에 튀니 기른 닦기가 더 어려워 안씁니다.
                   명절 때에는 물론 전부칠 때 씁니다.
3. 생선구이기 - 겨울에만 씁니다. 문열어놓고 사는 요즈음은 가스레인지 그릴 씁니다
4. 전자레인지 - 원래 안좋아하는데 드롱기 오븐 사니 더 안씁니다.
5. 녹즙기 - 출근안하는 여름 겨울만 씁니다. 아침에 절대 녹즙 못먹습니다. 바빠서.
                아! 마늘 갈 때 씁니다. 이번 여름에도 아마 1년치 마늘을 까서 갈아둘 예정이라자요?
6. 이걸 뭐라고 하나요? 한 15년쯤 된 필립스 음식 조리기인데요. 믹서기가 달려있고
          한쪽에는 또다른 갈아주는기계가 달려 있어요. 물안넣고도 기가 막히게 갈립니다.  
         소스만들거나 양념장만들거나 콩물만들거나  할 떄 유용합니다.
7. 요즈음 장안의 화제 "J"님이 히트시킨 휘슬러 스텐 전골냄비랑 후라이펜.
         방학 중이니 한번 시도해볼까요?
8. 드롱기 오븐  - 아마 휴가가 끝나면 이도 한동안 잠자야되지 않을까요? 다음 휴가까지 말이지요.
9. 마지막으로 가스 오븐 아마 오븐 사고 10년 동안에 한 서너번 정도 썼을까요?
10. 튀김기 - 역시 "J"님이  히트시키고 계신 푸목이지요? 아마 드롱기라는 상표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을 무렵 산거지요. 지금은 절반 값에 팝니다. 홈쇼핑에서 말이지요.
                 우리 큰아이가 튀김을 좋아하니다, 닭다리며 날개,돈까스며 김말이등 한때 엄청 튀겼습니다.
                 씻다가 부속품이 몇개 도망가버리고 큰애가 멀리 이모에게 가있어
                이놈도 잠시 쉬고 있습니다.
11. 슬라이서 : 모양내야만 하는 음식을 할때만 씁니다 예를 들면 냉채나 양장피나 구절판같은.
                청소가 싫습니다.
12. 커피메이커  - 일년에 휴가때만 서너번 씁니다

그래도 손으로 뭔가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두 아이떔에 비교적 부지런히 움직이는 저인데도
정리하다보니 참 낭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다 쌓여있으니 다른 것은 그만 사야겠지요?
그런데 갱칼이 사고 싶어지네요.
아마 곧 남대문으로 가지 않을까요?

할머니랑 살았던 과거가 있는 우리 아이들은 라면하나라도 제대로 갖추어 먹야 합니다.
그릇이며 모양이며 식탁이며 말이지요.
할머니는 저런 조리 기구 없어도 어지간한 건 일류 음식점보다 잘하시는데
엄마는 그런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거 같다나요?
그럼 저는 꽥 소리 지릅니다.
"니 할머니네 가서 살아"라구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나무
    '04.8.3 4:51 PM

    오늘 벼르고 벼르다가 튀김기. 고기구워먹는 그릴, 동양매직 커피메이커, 이렇게 세 품목을 재활용에 갖다 버렸습니다..
    시원 섭섭합니다.
    아주 잠깐
    J님 이야기로 튀김기 버리는 일이 주저되었으나...
    과감히..
    그리도 아직 녹즙기도 있고(이건 정말 한 두번밖에 안써서 버릴 수가 없네요)...
    언제쯤 주방을 텅텅 비울 수 있을까요?

  • 2. J
    '04.8.3 4:58 PM

    별님님, 녹즙기 빙수만들 때 쓰세요.
    저는 녹즙은 한 번도 해 먹은 적이 없고 봄엔 쥬서로 쓰다가 여름 들어서는 매일 빙수기로 쓰고 있거든요. 결혼전 집에서 쓰던 수동 빙수기는 힘도 많이 드는데다가 너무 얼음이 잘게 갈려서 먹기도 전에 다 녹아버렸었는데 녹즙기로 빙수 만들어 먹으니 너무 쉬워서 거의 매일 팥빙수 해 먹고 있답니다. 한번 해보세요. (빙수기 없으시다면^^ 근데 있으실 것 같네요--;;)

  • 3. 딸기
    '04.8.3 5:10 PM

    생성구이기 어디껀가요?
    파세용..

  • 4. 리디아
    '04.8.3 5:33 PM

    저도 저 리스트중에서 몇 종목이 있구요...
    앞으로도 잘 안쓰게 될걸 알면서도...'아니야 이번만은...'하며 리스트가 늘어날거 같아요.

  • 5. 감자튀김
    '04.8.3 5:34 PM

    전 전자렌지 필요한데...
    혼자 독립해서 살다보니 전자렌지가 넘 그리워요.
    그런데 주방도 좀 좁고, 많이 쓰지 않을것 같고(혼자서 잘 안해먹고 주말에 집에가서 먹는 답니다) 사지 안았는데 중간중간 그립답니다.

  • 6. 나너하나
    '04.8.3 5:35 PM

    전 녹즙기 본전은 다 뽑았는데..
    케일, 신선초 사다가 즙내서 요구르트 넣어 아침마다 마시거든요. 물론 매일은 아니지만..^^
    짜투리 남은 야채들도 모두 갈아서 요구르트 섞으면 다 마실만해요..
    과일은 믹서기에 갈아서 마시지만 야채들은 왠지 껄끄럽잖아요..

  • 7. 고미
    '04.8.3 5:52 PM

    전 튀김기 무척 사고 싶은데 참고 있어요.
    혹시 내다버리실 분 있으심 저 주심 안될까요?
    제가 맛있는 식사 대접할게용~

  • 8. byulnim
    '04.8.3 9:52 PM

    글쎄 말입니다.
    이렇게 필요한 사람에게 드리면 매부좋고 처남좋고 일텐데
    미련한 욕심이 혹시하는 마음으로 버리질 못한답니다.
    그리고는 주변 사람에게 그런거 사지 마라고 충고한다지요, 아마!
    이 우매한 인간이여!

  • 9. 김혜경
    '04.8.4 12:33 AM

    byulnim님...저 제빵기 10일간만 빌려주시면 안될까요?

  • 10. 헤이! 메이
    '04.8.4 9:39 AM

    요구르트 제조기 추가합니다.

  • 11. 쵸콜릿
    '04.8.4 11:14 AM

    제빵기요 선생님 쓰시고 저두 좀 빌려 주심 안될까요.

  • 12. 카푸치노
    '04.8.4 11:19 AM

    제빵기 혜경선생님께 빌려드린 후에 제가 중고 가격으로 사고싶네요..
    물론 byulnim이 안쓰신다면요..

  • 13. 카푸치노
    '04.8.4 11:21 AM

    우와..그세 쵸콜릿님이 리플을..

  • 14. 카페라떼
    '04.8.4 12:56 PM

    저는 테팔그릴 갖구 싶어요...
    그냥 다 갖고 계세요..
    나중에 꼭 다시 쓸일이 있더라구요..
    저도 안쓴다고 처분한거 나중에는 필요할때가 있어서
    후회되더라구요..

  • 15. 홀리
    '04.8.4 2:49 PM

    있다가 없으면 빈자리 또한 크게 느껴질 것들이군요...
    직장생활에 집안일까지..
    직장맘에게 젤로 필요한건 여러 요리도구들이 아닌 여유로운 시간이 아닐까요?
    그래도 직장맘에게 필요한 도구들을 거의 다 갖추고 계신거 같네요... 부러워라~

    생선구이기에 혹해서 충동구매 하고는 10번도 안쓴거 같아요
    그나마 드롱기 오븐 산 다음부터는 아예 안쓰죠 -_-::
    요리하는게 귀찮으니까 뭐든 오븐에 넣어서 다 구워먹게 되더라구요... 귀차니즘 ㅎㅎㅎ

  • 16. 날으는 원더우먼
    '04.8.5 5:48 PM

    생선 구이기 안쓰시는 분은 저한테 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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