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컴백해서 토요일에 다시 시댁인 청주에 갔답니다. 간만에 시누이까지 이렇게 네식구가 모여서 저녁엔 오두막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오손도손 수다도 떨면서 정말 좋은시간 보내고 왔답니다.
그리고 시댁에서 오랜세월 잠자고 있던 낭군이 썼던 은수저와 은젓가락, 양장피나 월남쌈할때 썩 좋을듯한 아주 큰접시 두장, 백자로 만들어진 오목한 그릇두장, 그리고 앞접시로 쓰면 썩 폼이 날듯한 그릇 네장..이렇게 두손을 무겁게 돌아왔네여. 오늘아침엔 시커멓게 변해버린 은수저를 깨끗하게 닦아놓으니 무늬도 보이고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답니다. 어릴적 낭군이 썼다면서 잠시 추억에 잠기시며 웃어보이시는 시모님께 나중에 제아이한테 제노릇하게끔 쓰겠노라고 말씀드렸네여.^^
어머님이 쓰셨던 지금은 잠자고 있는 그릇들을 이리저리 챙기는 것을 보면서 은근 좋아하시는 눈치시더라구여. 앞으로 열심히 이것들을 사랑해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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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건진것들..
강아지똥 |
조회수 : 3,827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4-07-19 23: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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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트윈맘
'04.7.20 10:42 AM은수저 보니까 저희 친정에 잠자고 있는 것도 생각 나네요...탐나기도 하구요...
잘 닦아놓으면 도로 새거 되니까 그래서 은수저 좋다고 하나봐요...2. 하루나
'04.7.20 11:34 AM그릇 참 예뻐요. 저기에다가 국수 담아서 먹으면 참 맛있겠네요. 울 시어머니는 제가 살림 좋다고 만지면 싫어하시는데...ㅋㅋ
3. Pflugerville
'04.7.20 11:44 AM울 시어머니는 자기가 쓰던 질리는 것들(사실 제 취향과 전혀 딴동네인...) 주고 생색내고 당신은 새롭고 좋은걸로 다 새로 장만하는걸 아주 좋아하십니다.. 취향이 쪼금만 같아도 그거 괜찮을텐데... 시어머니가 주시고 가신 물건들 없애는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4. candy
'04.7.20 5:05 PM반가워요~여기도 청주~
일본풍 그릇 예쁘네여...5. 김혜경
'04.7.20 9:19 PM일본식 사발도 참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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