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잡고 하는 대청소
예전엔 대청소 한번 할라치면 혼자 정말 바빴습니다.
이거 가지러 갔다가, 저거 가지러 갔다가
버릴 거 생길 때마다 휴지통에 버리러 갔다가,
물걸레 가지러 가거나, 빨러 가거나
혼자 왔다 갔다 하면서 청소에 쏟을 힘을 다 쓰고는 했는데요,
요즘은 제가 만든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청소카트 덕에 청소가 좀 즐거워졌습니다.
그 청소카트는
바로 이것입니다.
어디서 읽었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물건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물건이 나를 따라다닐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죠.^^
프라스틱 장바구니에
어디서 떼냈는지 모르는 360도 회전하는 바퀴를
나사를 조여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바퀴가 있으면 청소할 때 발로 밀면서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필요에 의해선 옆에 악세사리를 붙여 확장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적당한 수납도구로 칸을 나누고
필요한 청소도구들을 다 담습니다.
깨끗한 걸레도 여러장 담고
너무 더러운 곳을 닦고 바로 버릴 수 있도록
일회용 물티슈도 담아둡니다.
이것을이 다 대청소에 동원되는 도구들인데요,
청소는 방 하나를 한번에 마무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방하나를 기준으로 먼지 털고, 진공청소기 돌리고 물걸레로 닦고
손걸레질까지 다 합니다.
저도 처음엔 한번에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하는 것이 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청소기 돌리기 전에 방방마다
1) 물건부터 정리해야 하고, 그러면 버려야 되는 것도 나오고
2) 쌓여있는 먼지와 구석구석의 먼지를 쓸어내야 하고
3) 청소기 돌리고
4) 방바닥 물걸레질하고
5) 손걸레로 닦고...
이렇게 한 방을 5번이상 들어가는 것보다, 그냥 한 방을 한번에 마무리하는 것이
훨씬 에너지 소모가 적고, 그 남는 힘으로 좀 더 깨끗하게 청소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다른방보다 큰방을 맘먹고 정말 깨끗하게 청소했다면, 다음번엔 또 작은방을 완벽하게 청소하고,
이렇게 하는 것도 청소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데 좋다고 생각합니다.
방방마다 다니면서 평소에 버리지 못한 카드영수증이나 고지서등도
다 비닐에 버리고 재활용품도 버리고
손걸레질 후 더러워진 걸레는 한 곳에 모은 후
깨끗하게 빨아 담고
걸레는 널고,
임무를 다한 청소카트는 베란다 한 곳에 둡니다.
청소용품은 다른 곳에 수납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 청소카트에 다 수납하는거죠.
덕분에 예전처럼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되서
청소가 즐겁고 재미있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