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생활 어언 30년이 넘었네요.
키친토크의 가족을 위한 건강과 행복이 담긴 아름다운 상차림을 보면은
저러고들 사는데 나는 뭐했나 싶어 반성을 하게 됩니다.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이 뭐가 중요하냐
그렇게 생각하고 대충 살았던 젊은 날이었네요.
요즘 살림하며 요리하면서 속으로 반성하는데
밥 먹으며 아들이 꼭집어 말합니다.
엄마 우리 청소년 시절에 이렇게좀 해주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그래도 빠르다며?
널랑은 요리 잘하는 아가씨 만나 잘 살아라...
그냥저냥 살았으니
조리도구며 용기며 그릇들도 대강이였지요.
그래도 82쿡에 2005년 3월에 가입을 했고
들며 날며 나름 터득한 것들이 있더군요.
요게 20년도 더 된 타파웨어 커피 3종 세트인데
두 개는 어디로 가고 하나 남았어요.
당시에 방판 아주머니가 들여놓으라고 해서 4단 도시락 세트와
김치통 몇 개 썼던 기억이 있는데 저거 하나 있네요.
서산 중앙병원 같은 병실에 계셨던 아주머니가
저녁이면 다시마가루라며 얼굴에 팩을 하면서 줬던 것인데
2년도 넘었는데 최근에 궁금해 열어보니 저렇게 말짱하더라구요.
아 건조식품 보관에는 이게 최고구나 싶어 인터넷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요즘은 아주 이쁘게도 나오네요.
견출지 사다가 붙여야겠어요.
아무튼 쌀, 콩, 고추가루, 말린 나물 등 담았어요.
뚜껑 가운데를 원터치로 꼭 누르면 진공되면서 완전 밀폐된답니다.
장 담그기 제 글에서 보셨을 진공항아리에요.
발효가 끝날 때까지는 자주 열어서 계속 진공을 시켜줘야해요.
국물이 있고 잠겨야하고 눌러줘야하는 식품 보관에는 최고다 생각해요.
소분해서 냉장고에 넣어뒀던 고추장이에요.
맛도 숙성되가니 끝까지 잘 먹을 수 있답니다.
훼르망* 발효용기에요. 매실효소, 고추효소가 담겼어요.
초파리며 폭발이며 전혀 신경 안 쓰여요.
이번엔 통을 하나 더 샀어요. 장 갈라서 간장 넣어보려구요.
통삼중 각각의 여러 회사 제품들을 살포시 정리하고
풍*이 그렇게 좋다길래 통오중으로 곰솥까지 구입해서
전골냄비는 후라이팬 대용으로
24양수는 웍 대용으로 아주 잘 쓰고 있어요.
휘*러 오리지널 프로피 5종을 장바구니에 넣다 뺐다 하다 말이지요.
그 절반가격이라 좋고 거기다 요리가 조용히 빨리 되네요.
손님 오시면 안 깨지는 유기 내놓고
이제 부부만 먹는 편이니 2인조로 소리없이 모으고 있어요.
택배박스 오면 남편 몰래 막 없애지만
식탁에 올라오면 농담 반 진담 반 이제 그만 사~아 합니다.
확답은 못하지만 그릇은 이게 끝인 것 같아 하고 대답은 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