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아짐 제주도 휴가가면 이렇게 합니다 1탄 부터 6탄까지 올린 부산아짐 꽁이엄마예요.
늘 82에서 맛있는 레서피도 받고 너무 많은 좋은 정보를 함께 하게 되어서 늘 나도 뭘 해야 이 고마운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 될 일이 없을까 하다가... 제주 여행 자투리 정보들을 올려 보았구요... 여행을 하면서 제가 터득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최소한의 물건으로 최고의 여행을 다녀보자!
처음엔 몰라서 바리바리...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고
여행 짐싼다고 지치고 여행지에서 여행 가방 나르고 그거 정리하고... 숙소라도 옮겨야 되면 그거 다시 정리해서 넣고 싸고 이런게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법정 스님은 아니지만 무소유.. 여행에서의 무소유는 많은 자유를 가져다 줍니다.
저는 옷도 최소한으로 가져 갑니다.
아주 가벼운 가방에 사람당 속옷도 두벌 양말 두벌 티셔츠 두벌 반바지 입고 가고 얇은 바지 한 벌씩, 접으면 딱 한 줌되는 노스페이스 잠바 하나씩, 수영복(수영복도 반바지형이라 아주 빨리 마르고 평상복 처럼 입을 수 있는것) 아주 소량만 담은 샴푸와 린스 및 샘플화장품 입니다.
운동화는 전부 신고가고 가방에 크록스 샌들 하나씩 넣어 가는게 거의 짐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늘 숙소 들어가서 양말과 속옷을 빨아서 에어컨 근처에 널어두면 아침에 바싹 말라 있습니다.
짐이 적으면 적을 수록 즐거운 여행이라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멋지게 꾸며봐야 아무도 나를 안 보더라니까요... 제가 이효리가 아닌 관계로!
자.... 그럼 왜 이런 형태의 여행을 하게 되었는지 간단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제주도를 몇 번 가 보니까 식당을 갈 때마다 너무 실망이 되는거예요.
어떤 식당은 미원을 너무 많이 쓰고 어떤 식당은 위생적이지 않고(반찬 돌리기), 어떤 식당은 터무니 없이 비싸고. 수영하고 너무 몸이 힘든데...어디 맛있는데 없나 하고 식당 찾다가 남편이랑 싸우기도 하고, 고집 피워서 갔는데 예약 안되었다고 못먹는다고 할때!
특히나 인터넷 언플에 쩔은 글을 읽고 갔는데 너무 아닐때...
몇 년전 어딘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떤 곳을 지나가다 너무 너무 싱싱한 전복을 본겁니다.
그 순간 아침에 호텔 조식에 질려있는 내 머리에 번개처럼 스치는 생각!
그래 울 엄마 식으로 전복죽 끓여 먹으면 너무 맛있겠다... 저 전복 5마리만 넣으면 정말 환상이겠는데...
어떻게 하나? 아무것도 없는데...
그 옆을 보니 제주도 특유의 작은 상점이 보여서 들어가 봤더니 온갖게 다 있는거예요.
그때는 이마트 이런거 안들어 왔던 시점이라 작은 가게가 만물상인거예요.
돌아 보니... 작은 칼이 1000원 그리고 양은 냄비가 3000원 인거예요.
샀습니다.
전복도 9마리 샀습니다.
작은 참기름 하나 사고 소금 제일 작은거 한 봉투, 쌀 1키로짜리 딱 요렇게 산거예요.
숙소에 돌아와서 ...전복손질을 시작했습니다
숙소에는 라면 끓여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주방 설비만 있었어요
1번 사진 보이시나요?
그 때 도마가 없었어요. 주위를 둘러보다 아침에 마시고 버린 500미리 우유곽이 보이더라구요.
우유곽을 잘라서 도마로 이틀 동안 너무너무 잘 썻습니다.
그 다음 부터는 주위에 뭐가 있나를 보고 다르게 쓸 방법이 없나 하는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도마가 급하게 필요하시면 뭐 든지 도마로 변신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이때 부터 주위의 온갖 빈 플라스틱 병이 르쿠르제 처럼 보이기 시작 하더만요.
지금은 1번 사진에서 보이시는 책받침형 도마 작은거 하나 와 저 톱날칼 하나만 가지고 갑니다.
톱날 칼은 웬만한 식재료를 써는데 가장 좋은 칼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저 톱날칼 모든 음식을 다 할 수 있습니다. 2000원짜리입니다.
제주에 가면... 너무 너무 좋은 식재료가 널려 있습니다.
싱싱한 해산물과 좋은 과일들과 야채!!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시죠?
여행가서 까지 뭘 해먹나
하지만 여행지에서만 살 수 있는 제 철에 재료, 그 특산지 재료로... 깨끗하게 해 먹을 수 있으면 얼마나 맜있겠어요.
제가 식당의 주방은 보통 아예 외면을 합니다.
안보는게 속편하니까요.
특히 요리하시는 분들 간 본다고 국자나... 숟갈로 맛보고 그 숟가락 국자로 다시 음식하는거 보고... 만약 저사람이 간염이나 기타 질병이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하니까... 그렇다고 식당을 안가는건 아니지만 그냥 되도록이면 제가 해먹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전에 보니까 아주 유명한 집인데... 무슨 양념장을 숙성 시킨다고 하면서 그 큰통에 담긴 양념장을 큰 국자로 떠서 입으로 가져가더니만 쩝쩝 먹고는.... 그 국자로 휘휘.
한 방울의 침이 그 장에 들어가는 즉시 바로 분해를 일으키는데... 우웩 했습니다.
유명한 짬뽕집 갔는데 주방을 지나치는데 왜 중국 솥에 뭐 가득 볶다가 재료가 땅바닥에 떨어졌는데 그냥 그걸 씻지도 않고 바로 솥에 다시 넣더라구요.
식구들 데리고 나왔습니다.
2번 사진 ~~
정말 귀여운 가스버너 입니다. A4사이즈 반보다 조금 더 큽니다.
가스는 제주에서 하나 사 넣으면 됩니다.
아래 보이는 호일 잘라놓은거 보이시죠?
접시로 남은거 빨랑 싸야할 때... 제일 필요한 때가 바베큐 할 때 저 호일이 없으면... 싸구려 불판이 고기랑 특히 고등어나 갈치를 다 뜯어 먹어요. 산산히 부서진 내 고등어 돌리도~~~~
그래서 한 15장 정도 호일을 잘라서 갑니다. 옆에는 비닐 봉투 입니다.
쓰레기 봉투로도 쓰고 아주 유용합니다.
3번 사진 커피머그+ 보온병
아침에 물을 끓여서 커피머그에 커피가득+ 보온병에 커피를 가득 담아 갑니다.
어떨 땐 커피+녹차 이런 조합으로 가져 갑니다.
하루 종일 돌아 다니면... 저는 커피가 제일 좋더라구요.
세월의 흔적들이 보이시나요?
커피가 적당히 식으면 제가 1~6탄에서 올렸던 생수 얼린 얼음병에 남은 커피 부어서 마시면 천상의 맛입니다.
4번 사진 접이식 물통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시나요?
6500미리 큰 물통입니다. 접으면 딱 지퍼락 백이구요.
저기에 물을 한 통 담아서 아이가 물에서 나오면 얼른 얼굴 씻어서 다시 썬크림 발라주고, 뭐 먹을 때 손도 씻고 간단하게 씻길 수도 있습니다.
바닷물에서 나오면 얼굴 너무 따갑고 눈도 따갑습니다. 이때 이 물통이 너무 유용하지요.
저는 저 물통을 두개 가지고 갑니다.
저 물통에 약수를 담아서 올 때도 있습니다. 저번에 배타고 갈 때 전라도 월출산 들려서 거기서 약수 떠서 얼마나 맛있게 마셨는지....
5번 사진 만능 양념장과 기타 양념
아무리 제주도 하나로 마트에서 뭘 산다고 해도 집에서 장보듯이 할 수는 없습니다.
정말 모든 양념을 다 산다면 시간이랑 돈도 많이 들죠.
기본 양념은 집에서 저렇게 지퍼락 백에 넣어가면 됩니다.
장 보는게 목적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전부 다 살 수는 없으니 제가 늘 가져가는 것 만 간단히 찍어 보았습니다.
아침에 전복죽을 위한 참기름(저 병은 바나나 우유 작은병) 과 소금 두 종류 그리고 쇠고기 구워 먹을 때 쓰는 스테이크용 씨즈닝 을 작은 봉투에 담아 갑니다.
다른 검은 병은 집에서 만든 돼지고기 불고기용 소스에요.
돼지고기에 조금씩 발라서 구우면 진짜 맛있습니다.
소금 구이가 지치면 양념 구이도 가능한 불고기 양념입니다.
일반 시판 데리야끼 소스에+ 매실액+ 배즙이나 파인애플즙+ 물엿+ 후추+ 마늘 후레이크+ 양파 후레이크를 넣고 한번 중불에서 좀 끓입니다.
이럼 변질이 안되고 만능 양념이 되는 겁니다.
쌈장통에 든 것은 쌈장에 집에 있는 견과를 들들 갈아 넣고 +마요네즈 조금+ 참기름 많이 넣고 + 깨 듬뿍 넣어서 가지고 가면 모든 야채와 모든 구이에 알맞는 만능 쌈장이 됩니다.
두둥! 저 통에 보이는 빨간 만능 양념장
저 양념장만 있으면 모든 국물이나 조림 요리가 가능 합니다.
재료는 맨 아래 사진에 보이는 양파 후레이크/ 마늘가루 외에 여기서 제일 중요한게 가쯔오 부시 액 입니다.
가쯔오 부시액에 집에서 만든 매실액이나 저는 생강효소가 있어요
생강효소를 넣고 매운고추가루+ 고추가루+ 마늘가루+ 양파후레이크+ 후추 듬뿍+ 효소액+ 가쯔오 부시액
이렇게 한통 만들어 가면 제주도 그 맛있는 땡초와 기타 야채들만 사면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맛의 조림과 매운탕을 만들 수 있습니다.
6번 우리가족을 지켜준 LED 손전등
제가.. 리더스다이제스트 광팬이었어요.
중학교 때 부터 늘 읽었는데 그 내용 중에 극한의 상황에서 목숨을 지켜낸 이야기들 뭐 이런 것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늘 여행을 가거나 차에도 이런 손전등이나 스위스 아미 나이프 이런 걸 넣어 둡니다.
늘 쓰이지는 않지만 한 번만 잘쓰면 정말 모두의 목숨을 구할 수 도 있는 물건입니다.
제주도는 밤에 너무 너무 어둡습니다.
특히 비오는 밤에는 무서울 정도로 어둡고 제가 올린 글에 길 잘못 들어서 차가 다 부서질 정도의 상황에서 우리 가족을 지켜준 고마운 아이 입니다.
제가 배 타고 제주에서 돌아 올 때 딱 한달 반 후에 부산-제주 설봉호에서 불이나서 배가 침몰 했습니다.
구조 하러 왔을 때 만약 저런 랜터 하나가 있다면 빛이 있는 곳으로 가정 먼저 구조의 손길이 오겠죠?
그리고 배나 뭐든지 비상상황에서는 전기가 가장 먼저 나갑니다.
몇 년 전에 60령 고개 넘어갈 때 밤에 비오고 산사태가 있었거든요.
그 때도 119 올때까지 다른 차들에게 신호도 주고 했었어요.
그 때 어두운곳에서 어떤일 이 벌어질지 상상이 가시죠?
만약... 혹시라도 그 상황이면 저런 랜턴 하나가 사람 생명을 살릴 수도 있겠지요?
이번 여행도 동행 할 고마운 친구 입니다.
7번~8번 접이식 만능가방
저 가방 하나만 있으면 바다갈 때 모든것이 너무나 잘 정돈돼어 정말 편합니다.
타올과 갈아입을 옷 과자와 썬크림, 모자등등 딱 넣고 옆에 손잡이로 들고 가면 너무너무 편합니다
코스트코에서 12000원이면 구입 가능하십니다.
차에 두시고 모든 잡동사니를 한눈에 딱 볼 수 있는 진짜 물건이예요.
다 쓰고 접으시면 됩니다.
9번은 제가 양념장 만들 때 쓰는 재료들입니다.
양념장에는 집에서 쓰실 때는 일반 양파나 파 이런것들을 넣으셔도 되지만... 야외에서는 부패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마른 재료가 들어가는게 제일 좋았습니다.
자... 도움이 되셨나요?
제주를 안가더라도 어디를 가시더라도 혹은 캠핑을 가시더라도 최소한의 도구와 기본 양념으로 남 부럽지 않은 여행이 가능한 부산아짐 표 써바이벌 키트 입니다.
그럼~~~~~ 혹시라도 의문사항 있으시면 질문 받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여행하세요.
저희 가족 이번 제주도 여행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주야 기다려라... 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