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충분히 덥기 때문에 예열이고 나발이고 코팅 후라이팬 하나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여름이 또 부침개의 계절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큰 걸로 사려고 했는데, 28cm냐 30cm냐 사이즈 선택을 앞두고 근 한 달 고민.
지난 번 포스팅에 진현님께서 열효율도 그렇고 28cm가 좋겠다고 하셔서 가까스로 낙찰!
받아보니 제가 원하던 딱 그 사이즈임돠!
더 컸으면 감당 안 됐을 듯...
28cm랑 두루두루 쓸 수 있는 24cm 이렇게 두 개 주문했어요.
네,
테팔 중에 가장 윗 단계인 셀렉티브로 샀습니다.
82님들이 코팅팬은 비싼 거 필요 없다고 싼 거 쓰면서 자주 갈아주는 게 좋다고 말씀하시는 거 귀에 딱지 앉게 들었는데...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 ☞☜
나중에 싼 거 쓸 때 비싼 것도 써봤지만 별 차이 없더라, 훗! 하고 웃어주려구요...ㅋㅋㅋ
근데 코팅팬 쓴지 오래되서 아직 뭐가 뭔지 감이 안 와요.
숟가락 올려놓으니 2~3cm 정도 여유 있는 그 정도 사이즈...
근데 후라이팬을 어떻게 구분해서 사용하시나요?
저는 제일 큰 팬은 부침개나 팬케이크 구울 때 주로 사용할 것 같고.
작은 건 그야말로 두루두루 사용할 것 같은데... 잘 생각한 건가요?
그리고 또 궁금증...
세척은 어떻게들 하세요?
보통 키친타올로 닦기만 하신다는데,
스탠과 무쇠를 수세미로 박박 밀다가 키친타올로만 쓱~ 하고 닦으려니 어쩐지 뒤를 다 안 닦고 나온 듯 찝찝함이 밀려오네요.
갈비나 제육볶음처럼 양념 있는 건 어떻게 하나요?
어떤 블로그 보니까 주방세제를 사용하는 게 별로 안 좋다고 밀가루 같은 천연세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는 말도 있는데 근거가 있는 것인지...
뒷 판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테팔) 코팅팬 중에 유일하게 인덕션에서 사용가능하다고 하네요.
근데, 인덕션에서 몇 번이나 쓰게 될지 의문임;;;
진짜 찌는 듯이 더울 때는 불이 무서워서 몇 번 쓰게 될 것 같기는 해요.
뭐 대충 이런 코팅...
초점 안 맞다고 테클 거실 분 안 계시죠?
비싼 거 사서 괜히 버릴 때 망설이게 되는 거 아닌지 좀 걱정도 되네요. ㅋㅋㅋ
제가 요즘 이런 거 아니면 별로 낙이 없어요.;;;
불은 몸에 옷을 사겠어요, 애 둘 데리고 외식을 하겠어요.
그래도 부담은 부담...
하악하악~
악마의 유혹과도 같은 무이자 할부의 늪;;;;;
손잡이가 스텐이라 나름 멋지구리...
사진 어둡다고 테클 거실 분도 안 계시죠?
코팅팬 치고 좀 무겁긴 한데, 감당 못할 만큼은 아니고 착 가라앉듯 안정감이 들어서 좋네요. ^^
후라이팬 구입 뒷 이야기...
이걸 사, 말아??? 하면서 고민하던 어느 날,
남편이 밤샘 작업으로 못 들어오더군요.
애 둘에 시달리며 복닥거리고 있어서 복수하듯(?) 시원하게 결제해버렸어요.
물론 결제가 끝난 뒤에 ‘꺅!!!!!!!!! 이번 달 예방접종비만 30만원이 넘는데...’ 하면서 잠시 뭉크의 절규를...ㅠㅠ
그런데 후라이팬 택배가 도착한 어느 날,
남편이 늦게 될 것 같다고 미안하나고 문자를 보냈더군요.
그래서 “괜찮아, 오늘 후라이팬이 도착해서 기운이 펄펄~ 완전 여유로운 기분이야! ^^”
대인배처럼 이렇게 답문을 했어요.
그러다가 아이 병원 가는 날,
비에 폭염에... 택시 타고 움직이려고 하는데,
지갑에 천 원 한 장 없데요.
어쨌거나 은행까지는 걸어가야 한다는 얘기...
마침 남편에게 전화가 왔기에 힘들어서 못 움직이겠다고 약간 징징댔더니 남편 왈,
“후라이팬 들고 갔다 와.”
이러네요...-,.-
진짜 후라이팬 들고 회사 쫓아갈 뻔 했음.
p.s: 이런저런에 질문 하나를 올렸는데,
혹시 아시는 분들 있으시면... 도움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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