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으면 오늘은 어떤 살림으로 집을 채워볼까 그 궁리만 한답니다.
이것 저것 사 모으다 보니, 살림이 너무 많아졌어요.. 달랑 두 식구인데...
게다가 울 신랑은 달고 느끼한 것은 즐겨아니하시는 지라,
저 혼자 만들고, 저 혼자 먹고... 이거 정말 재미 없답니다.
그래도 어떨 때는 만들어 보고 싶어서 만들었다가, 버리는 경우도 많아요. 다 먹질 못해서....
누구 근처 사시는 분 있음 제가 베이킹 할 때마다 드림 할텐데요. *^^*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오븐이며, 제빵기며, 빠니니며,
필요할 때마다 이것들 끄내드느라 힘들기도 하고, 자리도 없고...
정말 주방에 조리대가 꽉 차서 김치 썰어 먹기도 힘들었답니다.
사람답게 좀 살고 싶어서(--;) 검색질 시작!
사이즈며, 용도가 저에게 딱인 렌지대를 발견했어요.
그래서 오늘 혼자 낑낑 대며 조립하였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베이킹 가족들을 다 모아 주었어요.. 구경하세요.. 짜잔~~~

어쩜 이렇게 딱 들어 맞는지... 밥통이랑 전기포트 올려져 있는 곳은 앞으로 잡아뺄 수 있어서,
밥풀때 좋아요...
오늘 오전 내내 혼자 낑낑 대면서 조립하다가 저 합판에 머리 함 얻어맞고
정말 포기하고 싶었는데요, 포기 않고 하길 잘했다 싶어요 그쵸?
주방 살림을 이렇게 다 정리해 주니까 드디어 요리 공간이 생기네요... 보세요~

저희 집 주방은 낮에도 좀 어둡답니다. 저 창 너머 지저분한 것은 보지 마시고, 저 깨끗한 씽크대를 봐주세요..
요리할 맘 확 나져? 오전 내내 노동이 빛을 발하네요.
분홍키친이는 그래도 여전히 싱크대에서 미모를 뽐내게 두었어요.. 쟤는 이쁘잖아요.. 눈에 확띄게 그냥 두고 싶어요.. ^^ 미안 제빵이, 밥통이, 드롱이, 빠니니, 와플이야~ 니들도 언니가 이뻐라 해... (소심모드)
여튼, 정리하는 중에 몇 일 전에 질러 주신 쓰뎅선반이 도착했네요.
저희집 가스렌지 밑에 양념싱크대가 높이가 굉장히 있는데,
선반이 없어서 항상 반 이상의 윗공간을 사용하고 있지 못했어요.
선반정리대를 찾던 중에 높이가 높고, 옆으로 잡아당기면 늘어나는 딱인 선반을 발견했죠..

어때요? 근사하죠? 요즘 귀여운엘비스님 덕분에 완전 돈 쓴 무쇠들이랑 양념통들 정리해 줬요.
무쇠들이 정말 무식하게 무거워서, 높은 곳에 두기가 넘 불안하드라구요.
이렇게 아래에 두니 안정감있고, 가스렌지 바루 밑에 있으니 쓰기도 좋고....
어제 무쇠받고 어제 저녁, 오늘 아침 연짱으로 김치전 해먹었거든요...
완전 좋드라구요... 무쇠길들이기를 취미 삼아야 겠어요.(좋은 정보 감사해요. 귀여운 엘비스님)

나머지 하나는 주로 쓰는 그릇들과 머그들을 넣은 곳에 펴 주었지요. 꽉 차던 곳이
이제 공간이 남네요... 아주 뿌듯합니다. ^^ 여기도 채워줘야 할라나요?ㅋㅋ

식탁도 항상 가로로 벽에 붙여서 사용했는데요, 분위기 바꾸는 김에 확 바꾸어 봤어요.
세로로 식탁 놓으니, 주방등이 좀 어중간하게 놓여있긴 한데요..
그래도 분위기가 바뀌니 밥맛이 더욱 좋습니다... (반식은 물건너 갔네요ㅠㅠ)

저희 집에 예쁜 달이 떴어요..
예쁜 달 보고 소원빌까봐요....
달님!!! 란실리오 실비아(에소 기계랍니다)가 갖고 싶어요. ^^ 분홍 키친이처럼 또 기쁘게 주세요..
우리 신랑이 이 글을 보도록 유도해야 겠어요. ㅋㅋㅋ
이상 오늘 저희 집에 있었던 주방 이산가족 상봉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