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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새그릇 들고 왔나보다..

| 조회수 : 23,34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3-08 00:51:16

겹겹이 세월을 담은 역사와 전통과 무수한 사연을

자랑하는 그릇들이 줄줄이 올라오는데

저만 새그릇 들고 나왔네요

제가 제 그릇을 들이미는 베짱은

올해로 11년째 결혼기념일을 맞는 아줌마가

지난 석달에 걸쳐 그릇에 미쳐 있다가 이제사 제 정신이 들어서 입니다


국민 밥그릇 코렐 10인조로 살림을 시작해서

애둘이 생기니 제법 오븐도 돌리고 하며 먹을꺼리를 만들어 냅니다

10년의 시간 동안 단 한번도 그릇 욕심이란거 없었는데

어느날 빠져도 단단히 빠진 그릇이 있었으니


덴비


저로서는 아마도 여기 82에서 제일 처음 봤을겁니다

근데 보고도 그냥 그릇은 못 보고 늘 음식만 봤을겁니다

그러더니 스물스물

갖 고 싶 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어 이제 일하는 중간중간 검색하고 다닙니다

화면속 덴비에 빠져 넋을 놓고

하루종일 화면만 들여다볼 궁리를 합니다

아 안되겠습니다


못참겠습니다

도저히 안 됩니다

밥그릇 하나에 삼만원

삼만원 ......  ... ..

중고나라에 들락거립니다

드뎌 광란의 클릭질로 내집에도

한 점 들입니다

오호

실물로 보니 더 더 더 더 예쁩니다

아 근데..   한 점이 몹니까

한 점이


비축해둔 총알을 마구 쏴댑니다

돈은 이럴때 쓰라고 버는거야 아줌마야! 하면서

생전 처음 해외직구 라는걸 합니다

학교공부 안한지가 언제인데

조금이라도 싸게 해본다고

영어공부 머릴 싸메고 합니다

한달 동안 공부를 하고

해외직구 가격이 사악하니 양껏은 못하고

아줌마 사람도 살수는 있게 좀씩 들입니다

그릇이 도착하니 행복합니다

온 세상이 알흠답네요


새들이 노래하고 꽃들이 춤추는 꿈동산

시들시들 하던 부엌놀이에 발동이 걸립니다

부엌일이 다시 신납니다

매 끼니마다 아낌없이 그릇을 내 놓고 또 내놓고


사진찍기 놀이에도 다시 빙의 됩니다

밥하고 사진찍고 놀이

오븐돌리고 사진찍기 놀이


새똥님 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은거

다 까묵고

그릇을 쟁이더니

이제사 제 정신이 드네요

그럼 이제  얘네들 델구

나만의 그릇의 역사를 만들랍니다


달콤매콤한 쫄면같은 얘기를....

10년 세월 동안 모르고 살았던 세계를

요 몇달간 그릇앓이 호되게 치루고 나니

그 석달은 내가 나에게 선물을 준 시간이였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행복으로 짜릿 했던

수고했어 아줌마 !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셀러문
    '12.3.8 1:28 AM

    선물 잘 하셨어요ㅡ ㅎㅎㅎ 그릇하나씩 들이며 느꼈을 즐거움이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저도 덴비 팬인 터라 근데 그릇 너무 무거워용 흑

  • 내이름은룰라
    '12.3.8 4:59 PM

    한개씩 사들일때마다 입이 귀에 걸리는걸 도저히 못 감추겠더라구요^^

  • 2. 카페라떼
    '12.3.8 4:48 AM

    저도 새똥님 글을 하나두 안 빼놓고 읽었는데두 요새 빌보에 꽂혀서 허우적 거리네요^^
    덴비와 빌보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전 빌보로 갔답니다.
    무슨 삼각관계도 아니고... 그래도 이정도 선물쯤은 자신에게 주고 살아도 된다고
    스스로를 세뇌시키고 살고있답니다. 그래도 이젠 저도 정신차려야겠죠?
    근데 룰라님글을 보니 덴비가 화~악 끌리네요^^

  • 내이름은룰라
    '12.3.8 5:01 PM

    저도 이쯤은 '그래 너도 사고 살아라' 합니다
    새똥님 글 읽고 여기서 다 망치면 안되는데.... 하면서...

  • 3. 애만셋
    '12.3.8 2:27 PM

    저도 덴비에 미쳐 하루하루 말라갑니다 ㅋㅋ
    직구가 저렴한가요 ? 전 백화점 20프로에 금액에누리,상품권 행사 이렇게 적용하니
    큰메리트가 없어서 망설이고 있어서요 ^^

  • 내이름은룰라
    '12.3.8 5:02 PM

    음 해외직구 해보니 우선 해외 70프로 이상 세일할때 사야
    환율에 해외배송비 해도 저렴하구요
    그렇지 않다면 해외직구하심 손해더라구요

    저도 덴비에 미쳐 쇠꼬챙이처럼 말라 가다가 살아났어요^^

  • 4. 토마토
    '12.3.8 11:57 PM

    음식도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4번째 사진이랑 6번째 사진 그릇 이름이 뭔가요?
    마지막 사진도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꿀꺽~~

  • 내이름은룰라
    '12.3.9 11:11 AM

    4번째는 엄청 큰 사이즈의 접시에요
    임페리얼 블루 라인에 고멧플레이트인데요
    사진에는 표현이 잘 안나온듯 한데
    사이즈가 30센티 어마어마해요
    저게 대보름날 나물을 많이 해서 한 7명이 넉넉히 먹은날이였네요

    6번째는 그린위치 라인에 디져트 플레이트
    지름이 22센치짜리에요

    각각 라인별로 지름이 조금씩 다르니깐 혹 구매하실때 꼭 확인해보세요

  • 5. 대전아줌마
    '12.3.9 9:27 AM

    수고하셨어요~!
    전 직장 생활한지 엊그제로 딱 10년되었네요. 10년이란 세월이...정말 멀게만 느껴졌던 10년이란 숫자가 어느새 제 앞을 휘리릭 지나버렸네요.
    10년 세월에 대한 선물로 절대 크지 않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맛난 음식, 그리고 그릇과 함께할 재미난 이야기 기대할께요~ 짝짝짝!!

  • 내이름은룰라
    '12.3.9 11:11 AM

    저도 제 머리 제가 쓰담쓰담 해줬어요

  • 6. okbudget
    '12.3.9 10:41 AM

    글도재밌고 음식도 만나보이고
    즐겁네요~~

    그런데
    조금더 상태가 심각해지면
    다른그릇에도 덴비게됩니다.

    수위조절은 이제부터하셔야해요~
    저처럼 중증됩니다(그리고 잘안고쳐집니다.)

  • 내이름은룰라
    '12.3.9 11:13 AM

    다른그릇에도 덴비게됩니다.
    다른그릇에도 덴비게됩니다.
    다른그릇에도 덴비게됩니다.
    다른그릇에도 덴비게됩니다.


    하하하하하

    덴비게됩니다.
    그럴까바 좀 겁이 나긴해요ㅠㅠ

  • 7. 토끼단
    '12.3.10 4:26 PM

    으하하하하하 그릇 색 참 예쁘다~ 쫄면 먹고싶다 이렇게 보고 있엇는데

    답글이 덴비게 됩니다 덴비게 ㅎㅎㅎㅎ 으하하하 웃었어요~

  • 8. 라미오니
    '12.3.12 9:28 PM

    제 인생 첫 직구가 덴비 임페리얼 이었어요.
    16피스 50%할 때 들였더니
    그당시 국내최저가보단 좀 저렴해서 흐믓했던^^

    동생 이사갔을때도 밥그릇,국그릇 덴비로 개비해주구요.
    저는 파이어시리즈에 꽂혀 그린, 옐로우를 접시만
    몇 개씩 들였어요.
    또 얼마전 카라멜 씨리얼볼을 세일하길래 델꼬왔는데
    요게 또 얼마나 쓰임새 좋은 사이즈인지
    맘에 쏙 들어 제일 자주 손이 가는 넘이네요^^

  • 9. 루~
    '12.3.14 9:42 AM

    제인생에 있어서..

    저도 37살에 그릇앓이 시작하네요.

    덴비로 시작해서 쯔비벨무스터 빌보와 르스란트....이제 또하나 생겼네요..
    아악...ㅠㅠ

    없는 총알 만들어서 쏘고있어요.

    이젠 테이블매트,양식기,캔들..화병으로 넘어가려해요.ㅠㅠ죽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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