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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청소 로봇 '스쿠바' 사용기-

| 조회수 : 4,369 | 추천수 : 40
작성일 : 2007-07-22 21:45:48
세상에서 젤 싫은 집안일이 걸레질인 저로서는 물걸레 로봇청소기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든든한 빽' 그 자체였다지요.
작년에 첨 나왔을때부터 지를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리뷰가 별로여서 여태껏 꾹 참았었어요.
그런데 얼마전 신문에 단점을 보완한 신형 '코리아 스쿠바'가 나왔다는 기사를 읽고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바로 확~ 질렀습니다.

지금 4일째 사용하고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만족입니다. ^0^

청소를 무지하게 싫어하기는 하지만, 또 지저분한 것도 못참는 이상한 성격이라 일주일에 세네번 프린세스 청소기도 돌리고,
극세사 밀대 걸레질도 힘 엄청 주어서 하고, 도우미 아주머니도 일주일에 두번 오셔서 손걸레질 해주시거든요.
그래서 나름 깨끗한 바닥상태라고 믿고 있었어요.
설마 시커먼 물이야 나오겠어... 했는데,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저리 구정물이 나오더랍니다. (창피 창피..^.^;;)
뒷편의 아이비 잎사귀가 전혀 안보이지요.. 매일 사용했는데요, 그때마다 구정물이 나오네요.

스쿠바의 청소 메커니즘은, 노즐에서 물을 뿌리면 브러쉬가 회전하면서 바닥을 닦고, 바닥에 밀착된 와이퍼가 더러워진
물을 긁어모아서 흡입구가 물을 빨아들이는 방식이예요.

스쿠바는 진공청소도 된다고는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진공청소용 필터가 웬만한 핸디 청소기 것보다 더 작습니다.
사용설명서에도 큰 쓰레기는 미리 청소해 놓아야 한다고 써있어요. 예를들면 진공 청소기는 먹어버리는 휴지나 색종이 조각,
머리핀 등등은 흡입 안됩니다. 필터보다 큰 쓰레기는 최소한 없어야겠지요...-.-;;

저는 진공청소기 돌리기 귀찮아서 그냥 (물기 없는)부직포 밀대로 대충 큰 쓰레기는 치워준 다음에 청소해봤어요.
물은 꽉 채워서 1리터 넣으면 한 40여분 청소하는 것 같구요, 밧데리는 2시간 조금 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저희 집은 50평형인데 가상벽을 이용해서 공간을 분리해주고, 물을 중간에 한번 더 꽉 채워서 넣어주니 다 청소되었어요.

소음은 일반 진공청소기의 수준이구요, 와이퍼가 바닥을 끌때나는 끼이익~거리는 소리가 작게 나더군요. 첫날엔 자꾸
우리 애가 엄마, 엄마~하구 부르는 소리 같아서 깜딱깜딱 놀라게 되더라구요. ^^;;

물청소 중에는 바닥에 물이 군데군데 발라져(?) 있는 상태구요, 건조모드 끝나도 군데군데 물방울 정도는 살짝 있어요.
근데 정말 바닥 느낌이 뽀독뽀독 하답니다. 제가 걸레질 하는 것 보다 상태가 좋아요. 정말 기대이상이었어요.
식초를 넣어주면 세균도 99% 없애준다고 하네요.

의자 밑에서 뱅글뱅글 돌면서 못나올 때나, 아까 청소한 곳엔 또 가면서 막상 더러운 곳 피해다닐 때, 전선에 걸려서
중지될 때, 사실 사람이 하면 십분이면 될 일을 삼십분이나 한다 싶을때는 살짝 부글부글 하기도 하지만, 그까이거,
몸 편한거 생각하고 꾹 참을랍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스쿠바는 진공청소기의 기능보다는 물걸레청소기의 기능이 더 우선순위로 만들어진 로봇이예요.
마루에 무릎 꿇고 앉아 힘 주어서 박박 청소하시는 분들에게는 성에 안차실 거구요, 저처럼 밀대 청소하거나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설렁설렁 걸레질 하시는 분들에게는 최상의 청소도우미가 될 거라구 생각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금별
    '07.7.22 11:30 PM

    오우~~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 2. 푸른하늘
    '07.7.23 1:19 AM

    저도 도움이 많이 됭었습니다

  • 3. 유니진
    '07.7.23 4:02 PM

    제 생각과 비슷한 분이 또 계시네요. 작년에 미국에서 귀국한 후배들이 하나씩 안고온 '스쿠바'...
    관심 정말 많았지만 A/S덕분에 아마존으로 사지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네요.

    전 얘한테 정확히 78점 줄랍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딱 일못하는 새댁이에요. 마대물걸레로 닦은 듯한 자국이 나는데 정말 그렇거든요. 건조 5분으로는 모두 다 마르지는 않고 한 90% 정도 말라요. 건조 버튼 한 번 더 누를 수 밖에요.

    그래도 그 새댁이가 매일 도와주니까 그 시간엔 전 정리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좋아요. 그전에 바닥청소 매일은 못했거든요. 기계에 서투신 노인분, 성격 급한 분, 매일 청소 업드려서 빡빡하시는 분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청소깁니다. 친정 엄마나 시어머니에게의 선물은 글쎄요.

    사실은 남편이 굉장히 좋아해요. 집이 깔끔해졌대요. 청소시간할 시간에 전 집안 정리를 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룻바닥 깔린 베란다를 두달만에 깨끗히 청소했다는 게 참 기특합니다. 왜 이제야 나왔는지...

    저희 언니도 하나 샀답니다. 젊은 주부들은 만족할만 합니다. 바닥에 히팅이 들어오면 스쿠바 자체 건조보다 더 빨리 물기가 건조되니까 훨씬 더 좋겠지요....산지 며칠 되었는데 TV다음으로 자주 쓰는 전자제품이 되어 버렸답니다. 건조와 청소기능에 타이머 있고 건조 기능만 더 빠방해지면 90점 이상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진짜 몸 안좋은 날에는 스쿠바 돌리고 물티슈 들고 청소합니다. 스쿠바가 바닥닦고 저는 책상위나 테이블 위는 물티슈로 닦으면 그날 청소 끝납니다. 그래도 웬만한 깔끔한 집 뺨치게 깨끗해지더라구요.

  • 4. 낭랑공주
    '07.7.23 4:05 PM

    좋은 정보 감사해요. 저도 사야겠어요. 무이자 10개월로다가...ㅎㅎ

  • 5. 맘이아름다운여인
    '07.7.23 5:20 PM

    어디에서 사야하나요??저도 걸레질은 싫어하지만 걸레질 해놓은 바닥은 너무 좋아 해서요 ㅎㅎ 가격비교 사이트나 홈쇼핑에 들어가면은 있을까요?

  • 6. 유니진
    '07.7.23 9:15 PM

    전 58만원인데 롯데닷컴에서 10% 할인쿠폰으로 샀어요.
    롯데카드 10개월 무이자로 샀습니다. 롯데포인트 3만5천점 적립도 해주던데요.
    인터넷 공구로 50만원가까이 하던데 아무래도 문제 생겼을 때는 환불교환이 큰 회사가 유리해서 그냥 적립금받고 하면 비슷해서 롯데닷컴에서 샀어요.

  • 7. 올리브1
    '07.7.23 9:32 PM

    유니진님 전에 청기사~청소해~~글 넘 잼있었어요..
    저도 A/S건 때문에 현대홈쇼핑에서 10%할인받고 12개월 할부로 구매했어요. 현대카드로 결제하니
    추가 3% 할인도 받았구요. 적립금 29,000원 정도 받은거까지 생각하면 50만원 채 안되게 샀나봐요.

    지금 가서 보니 5%쿠폰을 주는 대신 적립금을 59,800원이나 주네요. 더 좋은 조건인가 싶어 눈에 불키고
    살펴보니 결국 똑같은 가격이예요. (휴, 다행~~^^;;)

    낭랑공주님, 글 보니 반가워요~~ 잘 사용하고 계시죠?? ㅎㅎ

  • 8. 안나
    '07.7.27 11:53 PM

    궁금한게 있는데... 질문이 넘 늦었네요.^-^ 룸바 스케줄러 사고 싶었거든요. 근데 물청소하는 스쿠바가 나오니 또 혹하네요. 두가지 다 갖춰야 할지, 아니면 진공청소 기능은 약하더라도 스쿠바 하나만 있음 왠만큼 쓸 수 있을지, 사용자 입장에서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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