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는 너무 어려워요~"
"야생화는 아파트에서는 못 기른다는데요?"
심지어 자신이 '식물을 죽이는 손'이라고 믿는 분도 계십니다.
저도 5년전만해도 그랬지요.
그런데...천만에요!
식물을 기르는데 지켜야할 기본원칙만 절대적으로 지켜주면,
왕왕왕초보도 가능합니다~
★★ 식물 재배의 3대 원칙은 <통풍> <햇빛> <물주기>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세 가지는 무조건! 무조건 지켜주셔야 합니다.
저는 이 원칙을 철저하다고 할 정도로 지킨 결과 빠른 시간내에 식물 기르기를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왕초보들이 혹시나 실수할까봐 잘 지키잖아요. 요령 안 피우고~ ^^
요령을 피우지 마시고, 요행을 바라지 마시고 이 원칙들은 철저하다 싶을 정도로 지키세요.
그러면 백전백승합니다.
1) 통풍 (通風)
-통풍이라고 하면 베란다 문을 조금 열어두는 것으로 되는 줄 아는 분들이 계신데...
적어도 물을 준 뒤 서너 시간 뒤에 화분흙이 마르고 잎의 물기가 마르는 정도를 말합니다.
하루 이상이 가도 화분이 축축하다면 통풍이 안 좋은 겁니다.
바람이 잘 안 통하는 실내, 너무 적게 열어둔 문은 통풍에 크게 도움이 안되는 것입니다.
-통풍이라고 하니까 '바람만 불면 되겠거니'하고 실내에서 선풍기 틀어주는 분도 계십니다... -- (요령 피우는군..)
어느 화원에 가니까 선풍기를 틀어놨더라며, 그러면 되지않나 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화원은 바람이 안통해서 강제로 선풍기로 실내외 공기를 바꾸려는 것이죠.
통풍이란 '외부공기'가 들어와야한다는 말입니다. 실내 선풍기는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아셨죠?
참고로, 저희집 바깥 베란다 창문은 한겨울만 빼고 24시간 오픈되어 있습니다.
한 겨울에도 온도계가 10도만 올라가면 열어둡니다.
밤에 문을 닫아둘 때도 완전히 닫아두는 게 아니라, 아주 조금이라도 열어둡니다.
-통풍이 잘 되면 자연스럽게 흙의 수분이 말라서 과습도 방지 되고 뿌리 성장도 좋아집니다.
빨래를 널 때 해가 쨍쨍하기만 한 것보다, 바람까지 시원하게 부는 곳이 빨래가 잘 마르죠?
그와 같은 원리입니다.
화분의 흙은 빨리 잘 마르는 것이 식물뿌리가 튼튼해지는 조건입니다.
-실내에서 감상하고 싶은 경우는 잠시 들여놨다가 밤에는 내놓으세요.

(24시간 열린 창앞에서 자라는 하늘매발톱. 야생화이지만 꽃도 잘 피우고 4년째 잘 삽니다)
2) 물주기

-많은 초보분들이 실수를 많이 하고, 화초가 가장 잘 죽는 원인이 되는 '물주기'
심지어 "물주기 3년"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물=음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너무 이뻐서, 많이 먹고 무럭무럭 자라라고
생각날 때마다 물을 줍니다.
물 없으면 금새 죽을 줄 알고 열심히 물을 줍니다.
그리고..........죽습니다. 사망원인은 '과습'
-물을 주는 기본 원칙은 이것입니다.
"흙이 마르면 주라"
이것만 지키면 절대로 식물을 죽이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물을 안줘서 굶어죽이는 경우만 빼면, 물을 너무 주어 죽이는 과습방지는 절대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물이 없으면 바로 죽는 종류가 아니라면, 물이 마른 듯한 후에도 하루 이틀 지나서 흙을 더 말린 후에 줍니다.
특히 관엽류는 더욱 그렇습니다.
-화원에서 '며칠 간격으로 주라'고 하는 말은 귀담아 듣지도 마세요.
왜냐면 흙이 마르는 기간이 장소 따라 다르기 때문이니까요.
그외 여러 원인이 있으니 님의 집에 있는 화분이 며칠이면 마르는지는 본인이 확인하시고 물을 줍니다.
3) 햇빛 (日光)
-아침 햇빛이 드는 곳이 가장 좋습니다.
-오후의 지는 햇빛은 좋지 않습니다.
왜냐면 식물의 광합성은 오전에 일어나고 오후엔 만들어진 영양분을 운반하기 때문입니다.
광합성이 일어나는 오전엔 햇빛이 없고, 저녁에만 들어오는 햇빛이 있을 경우엔
식물이 좋지 않습니다.
-화분의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식물의 성장이 중지 되므로 베란다에 온도계를 설치해서
고온으로 올라갈 경우에는 통풍과 물을 뿌려서 온도를 낮춰줍니다.
사람도 너무 더우면 밥맛도 없고 일할 의욕도 없습니다. 식물도 마찬가지에요.
-고산식물은 시원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그렇다고 그늘에서 키울 경우에는
햇빛이 부족해 죽습니다. 즉, 뿌리는 시원하게 해주고 잎과 줄기는 햇빛을 받아야합니다.
그래서 야생화분을 마사가 깔린 곳에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이유입니다.

(석곡이 마사토가 100% 깔린 화단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2년째 살고 있고 매일 아침 물을 한번 줍니다~)
그 외 식물을 기르는데 신경써야할 것들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위의 세 가지는 절대적으로 무조건 지키셔야하는 요소들이고,
나머지 요소들은 이제부터 추가로 신경 쓰셔야할 요소들입니다~
4. 흙. 분갈이
분갈이에 대해서는 아래에, 그리고 제 블로그에 많이 올렸으니 참고하세요~

5. 번식
저는 초기엔 화초를 많이 들여왔지만, 이제는 거의 구입을 안합니다.
번식을 많이 해서 자연적으로 화분을 늘이기 때문입니다.
-파종을 통한 번식 (올해 많이 했습니다)
-삽목을 통한 번식 (맘에 드는 식물을 길거리,남의 집에서 발견했을 때 한 가지 꺾어와 늘입니다 ^^)
-포기 나누기를 통한 번식
등등 많답니다.
특히 허브 종류가 번식이 잘 된답니다.

6. 병충해
식물을 기르다보면 당연히 병충해가 꼬입니다. 너무 질색팔색하지 마세요.
애를 기르면 집안이 어질러지게 되고, 화초를 기르면 손톱에 흙이 끼지요.
- 온실가루이, 진딧물, 응애, 민달팽이, 깍지벌레, 개각충...
대강 요 녀석들이 화단의 암적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제가 백전 백승했지요~ ^^

(민달팽이 소탕 작전 중입니다~)
http://blog.naver.com/manwha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