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쿠커

[이은영]

맞벌이다보니 항상 아침이 문제였어요.
저녁에 국이라도 끓이면 아침은 그냥 행복하게 해결인데
그렇지 못한날은 그냥 눈에 보이는데로 손에 잡히는데로
먹기가 일쑤지요.
그중에서도 밤에 자기전에 냄비에 밥을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워서 두었다가 아침에 물을 더 넣고 팔팔 끊여서 먹는
일명 밥죽을 많이 해먹는 편이었어요.
근데 일전에 친정엄마가 홈쇼핑에서 나왔다며 슬로우쿠커
이야길 하시면서 '너처럼 죽으로 아침 때우는 사람한테
꼭 필요한거 같으니 사라'하시데요
그래서 홈쇼핑을 뒤져서 사긴샀는데 요리책이라고 들어있
는것이 부실해서 동영상자료를 봤으면 좋겠는데 어디에도
없더라구요.
혹시나 이거 쓰시는분 있으세요?
김혜경님의 책에 있긴하던데 2줄 설명이 전부라....
경험담좀 들려주세요.

[김수연]

슬로쿠커... 사용하면 편하죠. 스튜나 갈비찜같은거 준비하는데 딱이예요. 거기에 도가니탕도 해봤는데 괜찮더라구요, 하지만,,, 전기료가 확실히 많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매일매일 해드실건데, 전기료 만만치 않을텐데... 압력밥솥중엔 죽이 아주아주 맛있게 잘되는거
있어요. 단순히 위의 이유만이라면 좋은 밥솥을 하나 사세요. 제가 쓰는 것도 죽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 된답니다. 슬로쿠커요... 남대문에 가면 많이 있어요. 일밥에 나와 있는건 옛날 모델이라고 하더군요. 울 시댁에 있는 거랑 똑같아요.ㅎㅎ

[김수연]

죄송... 위에.. 도가니탕이 아니라 꼬리찜이었슴다. 제가 아침을 못먹었더니 허해서 도가니탕이 먹고싶었나 봐요..

[체리]

수연님 압력솥 어떤 것인지 물어 봐도 될까요?

[김혜경]

일단 지난 제사 때 슬로우 쿠커에 식혜를 해보니 기가 막히데요.

솔직히 슬로우 쿠커는 전기료가 만만치않아 잘 사용하지 않고, 책을 쓸 당시만 해도 잘 모르고 보급율이 낮아서 그냥 2줄로처리하고 말았는데 그후 홈쇼핑을 통해서 많이 보급 되었네요.

예전에 여기다가 호박죽 해봤어요. 그냥 호박썰어 넣고 물 붓고 마냥 익힌 후 다시 쌀가루를 넣고 마냥 익히니 호박죽이 되데요.

또 사골이나 꼬리반골 같은 거 고기 좋아요. 물이 별로 줄어들지 않으니까 출근할 때 물과 사골 넣어놓고 나가곤 했죠.
전 해보진 않았는데 저희 친정어머니 갈비찜 무지 잘된다고 하세요.

하여간 은근히 끓여야 하는 건 뭐든 잘되는데...
전기값, 그건 무지할 수 없을 정도로 좀 많이 나와요. 특히 수연님 말대로 제껀 구형이고 110 V라 더한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