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남이 닦아놓은 터 위에 길을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
담이 없다고 타인의 마당을 마치 공도처럼 사용하며
사용하지 않는 빈터라고 자신의 주차장이나 야적장으로 사용하려 합니다 .
한두 번 지나가는 것을 묵인하고 불편함을 배려 했더니
마치 원래부터 길인 줄 알고 자기 소유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
고마워할 줄도 모르고 미안한 생각도 없습니다 .
처음에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하면 나중에 원성을 삽니다 .
제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기적인 심성이 작용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
그래서 넘어 다니기 불편할 정도의 담과 대문 대신 차단기를 설치해서
잠깐의 섭섭함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
호의가 길어지니 당연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보다 권리인 줄 아니
이쯤에서 관계를 끊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어리석은 자가 담을 쌓는다는데
어리석은 자가 되더라도 더 이상의 미움을 만들지 말아야 하기에
내가 불편해도 지금부터 담을 쌓아 가기로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