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60이되면서..

[애이블]

나는 어떻게 죽을것인가에 대해 요즘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아흔 노모께서 이젠 대소변 거동이 힘드십니다. 노모와 동거하는 형제가 힘들어하여 얼마전 요양병원에 모셨습니다. 간병인의 학대 이런 부분을 염려했었는데, 요양병원의 시스템이 무섭더군요.

 

대다수가 치매, 거동불가인 노인분들인데, 치료는 시늉만 하는 것이고, 와상환자 특히 노령 또는 치매환자는 들어오면 상태가 나빠져서 거의 퇴원을 못한다고 보면 됩니다.

 

옴 같은 피부질환 감염되면 퇴원자체가 힘들고, 치매의 경우 그냥 방치라고 보면 되구요, 대다수의 노령 환자들은 보호자가 매일가서 체크하고 요구하지 않으면 치료는 흉내만 내고 방치입니다.

 

제가 갔던 병원만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의료진들도 끝물...이고, 외래진료 처방받아오면 요양병원 자체약은 저가로 하다보니 부작용도 많구요..

 

퇴원한다고하면 못나가게 거의 반강제적으로 표현하던데, 무섭더라구요. 노령환자 가족들의 눈물을 먹고 사는 것들이구나 싶어 요양병원 운영자와 근무자들 다시보게 됐습니다.

 

돈에 환장하지 않은 훌륭한 요양병원도 있겠지요. 공유바랍니다. 부산입니다.

 

[나이드신]

분이 본인 입으로 이건 시체장사다라고 하셨어요.

[끔찍하죠]

안락사가 도입되어야 헤요.

[...]

저는 74년생인데도 올해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런지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돼요... 많이 내려놓고 있습니다
건강 관리 잘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프면 병원에서 살고 싶진 않아요
참 생각이 많아지죠

[큰곳]

가능하면 큰곳으로 모시래요
그나마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나도 못하는부모를 누가 해주겠어요

[원글]

요양병원에 딱 맞는 표현입니다. 그럴수밖에 없는 건지...본인도 번인들 부모도 늙을것인데..

[--]

친정집 침대에서 돌아가신 아빠가 존엄하게 돌아가셨다고 생각되네요
우리가 바라는 요양병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원글]

네, 이런 세태에는 집에서 돌아가시는 게 복인거 같습니다.

제가 경험한 병원은 규모가 크고, 비용도 다른 곳에 비해 높아서 질적으로 괜찮을것이라 믿었는데 아니었습니다.

[고려장은]

일본이 만든 거짓말이에요.
고려장이란 없었던 거죠.

그리고 자식이 외면?
현실적으로 치매노인 집에서 모시면서 맞벌이 할 수가 없어요.

[어느 댓글]

전에 본 댓글..
시설 좋아봤자 당사자들은 전혀 모른다고..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데로
자주 가서 보는게 젤 낫다고

[…]

90넘으신 노모도 요양원에 절대로 안가신다고
열심히 걸으시려고해요.
아버지도 몇년 전에 90 넘게 집에서 편히 사시다가 가셨어요
건강 잘 지켜주신 두 분께 감사드려요

[자연섭리를 거스린죄]

더 이상 사냥이 불가능할때 홀로 어슬렁 어슬렁 산정높이 올라가 눈데 덮혀 얼어죽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킬리만자로 표범 멋져부러어잉~~!!

나 자신을 돌볼수 없는 시간이 오면 저는 이렇게 죽고 싶지만 (곡기를 끊는다 ?ㅎ) 현실은 그 때가 막상 오면 삶의 애착이 더더욱 강렬해 진다네요 휴~~ 왜 인간의 과학이 이렇게 발달해서 수명을 늘려놨는데 참..

[..]

저도 요양병원 가게 되면 곡기
끊고 가려고 하는데...
쉽지 않겠죠?
전에 어떤 작가님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주일 곡기 끊고 돌아가셨다고 들었어요

[할머니가]

치매로 며느리인 엄마가 대소변 받다 지쳐 요양병원 가셔서 거기서 돌아가셨는데요.

거기 가면 일단, 당연 매일 가족이 찾아가기 힘들게 되고
대소변 치우기 힘드니 기저귀 채우고
기저귀 갈기 힘드니 밥 조금 주고요
밥 조금 먹으니 기력이 없어 누워만 있고
누워만 있으니 자극이 적어서 뇌가 퇴화 (시각, 청각 모두 퇴화)
하루종일 말도 안 하고 누워만 있으니 점점 고립
근육 다 빠지고 뼈만 앙상하게..

옛분인데 키도 크고 어깨도 넓은 기골이 장대하던 할머니가
아주 조그마하게 되어 돌아가셨습니다.

그냥 점점 모든 생명이 점점 꺼지는 느낌으로 누구나 예측 가능하게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는 모습..
차에 기름이 다 닳아 멈추듯 그렇게..

치매로 요양병원 들어가면 날 받는 거에요. 1년이냐 5년이냐 기간 차이일 뿐, 수순
생기가 없어져요.

오래 건강하게 살려면 무조건 움직이고, 내 몸은 내가 건사해야 가능하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 편하게 누워만 계시려고 하면 어떻게든 움직이게 하려고
같이 사는 동생은 운동 몇 가지 루틴 해야 검사 맞고 아버지 밥 드려요...ㅠㅠ

[어머]

윗님 그렇군요..
좀 슬프네요 ㅠㅠ

[답이있을까요]

대다수의 노령 환자들은 보호자가 매일가서 체크하고 요구하지 않으면 치료는 흉내만 내고 방치입니다.

간병인도 그렇더라고요 ㅠ

[적당한]

나이에 자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줬음 좋겠어요
자살을 강요당하느니 어쩌니 염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절대다수가 불행하잖아요
왜 출산은 선택할 수 있는데
죽음은 선택못하나요

[ㅌㅂㅇ]

그러게요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이 선인 양..

요양 병원에서 밥을 많이 안 주는게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
회복해서 건강해질 가능성이 높다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면 그냥 지옥 같은 삶의 연장일 뿐이잖아요

저는 아버지가 몇 년 전에 코로나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는데 격리 병실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아프기는 하지만 차라리 우리 아버지 운이 좋으셨네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ㄱㄴㄷ]

요양병원의 시스템이 무서운게 아니고,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밥주고,기저귀 채우고,약먹이고 사고 나지 않게 유지히는 정도 이지 더 할수 있는게 없어요
맘에 들지 않으면 모시고 나와서 직접 하는수밖에.

갈증 나면 물도 먹여야하고,제떼에 기저귀 갈아야 하고,양치 시켜야 하고,
누군가의 손발이 되어 움직여야하는데 쉽지 않아요
차라리 밥을 적게 드시는게 나을듯합니다

[혼자 사는]

할아버지 요양원 안가고 집에서 죽겠다고 우기다 겨우 갔는데 입소 한 달도 안되서 돌어 가셨어요. 집에 계셨음 아직 살아 있었을 텐테 활동지원사 분이 안타까워 하는 얘기 듣고 맘이 안좋더라구요 그 요양병원 이ㅗ지역에서 장례식장도 운영 하는 곳인데 말 들어보니 너무 나쁘더라구요

[..]

막내고모가 요양원 조리사여서 저희아빠가 엄마돌아가시고 혼자되셨을때 너희 요양원 들어가고싶다고 하셨더니 고모 왈"오빠 여기 지옥이야 걷기열심히 하셔서 돌아가시기전까지 화장실 출입할수있게 운동하세요"라고 해서 그뒤로 열심히 하루에 6천보이상 걷고 다른 활동도 하세요
그 말에 정신이 드신듯해요

[ㅁㅇ]

적당한님 ᆢ
자살은 아무나하는거 아닌. 병에의한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ㆍ
남은 배우자와 가족은 어떻게. 하고요ㅠㅠ
일본이 어찌해도 고령화시대를 우리보다 앞선 나라이니 종 그런거나 따라했으면합니다ㆍ
예로 왕진의사치료제도!
은평구에선 시작한 거같더라구요
그기사보고 은평구로 이사가야하는 생각드는 60대후반입니다
요즘 저도 공부하고 있는데 연명치료거부하면 뭐하나요?
그후엔 집에가서 돌봄없는 죽음기다려야하고 아니면 가족이 돌봄해야는데 요증 그런 자식 없습니다ㆍ
자식도 힘들어요
이제 똑똑한이제명 대통령 고령화시대
법제화햐야히는. 부분들 빨리 아셨으면합니다ㆍ

[그래서]

눈치있는 노인들은 그래서 병들면 요양원에 안가고 싶어하더라구요..-.-;;
제 친구 아버지가 집에서 잠자다가 돌아가셨는데.. 지나고 나서 요양원까지 안가셔서
그나마 다행이였다고 하는 이유를 알겠던데..
선택사항이 요양원밖에 없는 노인들이 점점 많아질테니 뭔가 대책이 필요하긴 하겠어요.
요양원 추천은 못드리지만 그나마 인간적인 요양원 찾으시길 바래요..

[고령화]

모두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고민할테데
시설가서 금방 돌아가시는 분들 많더군요
어쩔수없이 요양원이든 요양병원이든 가야된다면
최대한 개방된 시설로 투명하게 운영되면 좋겠어요.

[...]

심각하게 댓글 읽어나가는데...
이재명이 왜나와요?
퇴임 후 감옥가야하니 지 앞가림도 하기도 바쁜인간이에요

[...]

시조카 간호사 요양병원에 실습 다녀와서 할머니할아버지 요양원 요양병원 보내지말자며 울고 시누이가 모신다 집은 시누가 물려받네 어쩌네하더만 결국 요양원 가셔서 석달만에 돌아가셨어요
어쩔수없는 인간들의 노년인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