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고는 대학병원에서 오래 하다가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좀 쉬었고 지금은 파트타임으로만 하는데
주변에서 하도 좋은치과 어디냐 추천해달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요
근데 냉정하게 일반 소비자가 그걸 분간하기가 힘들어요.
보통 많이들 하는 방법이
병원쇼핑 다니면서 견적받고 비교하고 여기서 1차 필터링을 하는건데
축구나 농구 같은 운동경기도 같은 상황에서 전략전술이 달라지듯 의사도 똑같습니다
같은 질환을 놓고도 견해가 달라요.
치료 방법이 한가지로 고정되어 있는건 아니거든요. 사용할 재료나 마감재도 마찬가지구요.
흔히들 병원쇼핑 다니면서
아니 저기는 이것만 하면 된다고 하는데, 왜 여기는 플러스로 저거까지 해야 한다고 하지? 과잉진료네?
아니 저기는 더 저렴한 재료로 해도 된다는데, 왜 여긴 더 비싼 이걸 고집하지? 과잉진료네? 이거 돈독 오른 장사치네???
생각하는데
좋은 치과는 견적을 최대한 줄여주는곳이 아니라
해야될 치료를 적합한 방법으로 적절한 시기에 해주는 거예요.
보통 이미 치아가 엉망이 돼서 치과에 갔다면 환자 스스로도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자각하고 간거지만
아직 환자 스스로 자각증상은 없으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혹은 그 경계선에 애매하게 걸쳐있는 경우 등은
환자 스스로 자각하고 내원하기가 힘들어요
아직 아프지 않고 멀쩡하다 생각하니까요.
견적받으로 오셔서는 왜 여기는 이거까지 하래요? 성질내고 가요.
그러고선 치료항목이나 견적을 적게 내준 다른 병원에 가서 "여기가 양심치과네!"하고 치료를 해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저희 병원에서 "이거 고쳐야 합니다"한 치아가 아프기 시작하네요?
그럼 저희 병원 와서 "아이고 여기 얘기가 맞았네요 ㅠㅠ 치료해주세요 ㅠㅠ" 이런 환자들 많아요.
그래서 병원쇼핑 다니는건 좋은데
그 절대적인 선택기준이 치료항목의 갯수나 가격이 되어선 안됩니다.
그리고 의사들 실력 많이들 신경쓰시죠. 그래서 출신학교도 보고.
근데 이것만 봐서는 환자들이 알 수가 없어요.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정말 치과를 밥먹듯 다녀서 짬바가 생긴 아닌 이상에야
아 이 의사가 올바른 치료방법을 견지하고 있고 제대로 치료하는구나.
심지어 치료를 받고 나서도 알 수가 없죠.
당연히 관련지식이 없으니까요. 그냥 안아프게 하고, 치료마치고 뒷탈없이 괜찮으면 잘하는 거지.
본인 스스로 이걸 판단할 기준이 없다면
대학병원 치대 교수 출신들이 개원한 곳 가는것도 방법이에요
근데 보통 이런 곳은 예약이 많이 밀려있어요 ㅎㅎㅎ
저 예전에 근무하던 곳은 예약만 거의 한달은 걸렸구요.
물론 대학병원 교수나 과장 역임한 의사가 아니어도 잘하는 사람 많겠죠
근데 제가 생각하는 이 출신들의 가장 큰 메리트는
아주 풍부한 임상경험입니다
사람은 모두 눈 두개 코 하나 입 하나 달렸지만 생김새는 모두 다르듯,
사람 치아도 갯수는 동일하게 갖지만 그 형태나 구조가 정말 제각각이에요. 지문처럼요.
그럼 이 풍부한 임상경험이 분명히 치료에 영향을 미칩니다
하나 예를들어보면
내가 염증이 너무 심해서 신경치료가 아주 어려운 상태예요
사람들은 당연히 신경치료하고 크라운을 희망하겠죠. 그게 아니면 발치니까요.
그럼 어느 의사는 이정도 수준의 신경치료에 자신이 없어서 그냥 발치해야 된다고 합니다.
사실 발치해야 되는게 아니죠. 자기가 못할 뿐이지.
(신경치료가 보험도 되고 상대적으로 치료비가 저렴하다보니
치료가 간단하고 쉬울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신경치료 정말 어렵습니다. 무조건 잘하는 곳 가서 하셔야돼요.)
그나마 양심있는 의사는 대학병원 가보라고 하지만, 그냥 임플란트 해야 된다는 의사도 많거든요
근데 임상경험 풍부하고 아주 상태가 안좋은 환자를 많이 본 보존과 교수 출신들은 상대적으로 이걸 살릴 가능성이 훨씬 높거든요
이 차이예요. 사람들이 대학병원 교수 출신 병원을 찾는 이유가.
그리고 생각없이 진료하는 의사들이 있어요
얼마전에 내원한 환자분은
다른곳에서 앞니 두개를 신경치료+크라운했는데 신경치료가 제대로 안된 상태로 덮어서
그 안에서 그 상태로 문제가 계속 진행된거죠. 염증이 진짜 가득이어서
다른곳에서 임플란트 해야된다고 한걸 어케 살려볼수 없을까 싶은 마음에 내원하심.
근데 이 환자분 앞니 두개가 세모 모양으로 안쪽으로 들어간 형태였거든요
선천적이든 중간에 어떤 요인으로 인해 그랬든
보통은 사람이 혀로 내미는 힘이 있기 때문에 앞니가 이렇게 안쪽으로 굽은 경우는 거의 없어요
바깥쪽으로 뻗쳤으면 뻗쳤지.
심미적으로도 보기 안좋고 기능적으로도 교합상 아랫니와 문제가 생길수도 있고요.
근데 전에 치료한 병원에선 그냥 그 상태 그 모양대로 박아놓은 거예요
그걸 저희 선생님이 재신경치료 하면서 심미적으로 이뻐보이게 보완까지 해주심.
이 환자는 지금까지 태어나서 어느 치과를 가도 의사한테 이걸 안내받은 적이 없었대요.
여기서 처음 듣고 알게된거죠.
치료 마치고 선생님이 답답해하심.
아니 저 사람 태어나서 최소한 치과 몇번은 갔을텐데 여태 저걸 어떤 의사도 얘기 안해준게 말이 되냐고.
물론 해달라는것만 해줄수 있죠.
근데 환자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보통 자신의 치아상태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힘들어요.
어디가 문제인지, 어딜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도 모르고요.
그걸 전문가인 의사가 현재의 상태를 정확히 알려주고 선택지를 주는것.이게 의사의 역할이고 양심치과죠.
다른 곳보다 항목 좀 늘었다고, 가격 좀 비싸다고 부정부터 하고 볼 일이 아니라요.
제가 얼마전에 중고차 구입하면서, 집 인테리어 진행하면서
와 정말 질 나쁜 양아치같은 사람들 많구나. 느꼈는데
의사라고 이런 사람 없는거 아니에요
배고픈 사람의 마음을 알아야 밥장사를 하고
아픈 사람의 마음을 알아야 의사짓도 한다는데
의사도 환자 돈으로만 보고 질 나쁜 사람들 많습니다.
그러니 자기가 실력이 모자라고 경험이 모자라서 신경치료 제대로 못할거 같은데
그냥 임플란트 해버리라고 하는거죠
이런 병원을 피해야 돼요
보통 양심없는 치과는 직원들도 수시로 바뀝니다
왜냐,
나쁘고 양심없는 의사 지시에 따라 환자들을 대하는 직원들 마음도 보통 힘든게 아니거든요
일종의 방관자인거잖아요
'아...이건 아닌데' 싶어도 지시대로 안내를 하고 처리를 합니다.
그래서 환자들 대하는데 미안해지고 스스로 작아지고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해서 오래 못다녀요
후에 받을 클레임도 분명 생기기 마련인데 1차적으로 온전히 직원들의 몫이기에 심적으로 더 힘들구요
양심있고 실력 좋은 곳의 손님들은 불만 제기할 일이 그만큼 적습니다.
양심없고 실력 없는 곳의 손님들은 그만큼 불만제기가 쏟아질 테구요.
직원들의 근무환경이나 소위 진상들을 얼마나 상대하느냐. 이건 의사 양심과 실력 따라가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분명 치과에 근무하고 있어서 지인들이 저희병원 괜찮으면 믿고 하고싶다는데
오라고 하겠어요? 절대 못오게하죠 ㅋㅋㅋㅋㅋ
근데 참 웃기게도 이런 병원일수록 장비도 안좋습니다 ㅎㅎㅎㅎ 돈만 생각하니까요
사람들이 치과를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통증이라
요즘 치과들 트렌드가 안아프게 하는건데
마취기 하나만 봐도
너도나도 무통마취 한다고 하지만 마취기도 마취기 나름이거든요
무통마취기 저렴한것들도 많지만 비싼건 800만원도 해요.
(비싼 마취기는 작용방식이 다르고 마취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보통 마취했는데도 아프다는 분들은 염증이 가득하거나 손상이 심해서 마취가 잘 안먹는 경우인데
이런 것도 잘 커버해요)
그럼 진짜 환자 생각하는 의사는 비싸지만 800만원짜리 마취기 들여놓는거죠.
좀 더 편안하게 진료 받으라구요.
오늘도 아침부터 지인분이 임플란트 a,b,c,d치과 견적 던져주고 어디가 괜챦냐고 하는데
이걸 보고 어떻게 고르라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써 봤어요
요즘 임플란트 많이 하는데 요즘 개인병원들 임플란트 가격차이 기껏 해봐야 개당 몇십만원 수준이에요
이게 크다면 큰 금액일수 있지만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잘 심어서 잘 쓰는게 중요하니까 이 가치를 단순히 몇십만원으로 치부할순 없을 거예요.
그리고 다른 곳보다 많이 남겨먹으려고 해도 남겨먹을 수가 없어요.
요즘은 가격적으로 거의 공개가 되다보니 내가 정말 그 어느곳보다 세심하게 진료하고 as확실히 해주고
실력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도 절대 크게 못남겨먹습니다.
왜냐면 사람들 대부분이 아직은 그 가격을 선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기 때문에요.
그렇다면 조금 더 내더라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는게 훨씬 더 가치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