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는 일본기업?..반복되는 논란, 궁금해지는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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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임원 11명 중 4명 ‘일본인’..매년 공짜급여에 배당금까지 ‘두둑’
한국야쿠르트는 1969년 11월27일 일본 야쿠르트로부터 유산균 발효 기술을 들여와 설립된 외국인투자기업이다.
현재 한국야쿠르트의 지분은 일본 야쿠르트가 38.3%를 가지고 있고 팔도가 40.8%를 보유 중이다. 팔도는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의 외아들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부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총 11명의 등기임원 중 4명을 일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쿠르트는 사내이사로 만나미슈조와 가와바따요시히로를 각각 지난 2007년과 2009년 선임했다. 이들은 여러 번 재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리따히로시도 지난 2015년 한국야쿠르트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감사로는 이와모토마사미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한국인 임원으로는 고정완 한국야쿠르트 대표와 김병진 이사, 강웅진 이사, 안종민 이사 등이 있다.
물론, 한국야쿠르트는 일본 야쿠르트와 합작투자 형식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일본인 임원이 있을 수도 있다.
실제 롯데그룹의 경우도 일본인인 고바야시 마사모토가 최근까지 롯데캐피탈 사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들 일본인 임원들이 한국야쿠르트에 출근하지도 않으면서 매달 꾸준히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문제가 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야쿠르트는 매년 100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 50년 가까이 2대 주주인 일본 야쿠르트에 상당한 금액이 빠져나가면서 한국야쿠르트를 우리나라 기업으로 알고 있던 일부 소비자들에게도 적잖은 배신감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검찰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롯데그룹의 경영 비리와 관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징역 5년과 벌금 125억원을 구형했다.
신 전 회장은 롯데 여러 계열사에 등기 임원으로 이름만 올린 후 급여와 배당금 등 수백억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볼 때 한국야쿠르트의 일본인 임원들 역시 임원진으로만 이름을 올리고 월급만 꼬박꼬박 받아왔다면, 횡령 혐의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