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는 되고 나는 안되냐?

.... 조회수 : 1,316
작성일 : 2023-12-04 12:42:25

결혼하니 남편이 매일 출근할때마다 회사가기 싫어~를 정말 하루도 안빼고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아이들 둘도 학교 가기 싫어를 하루도 안빼고 말하네요.

정말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았어요.

그래도 남편은 결혼생활 23년간 결근한번 한적이 없어요.

엄청 성실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죠.

회사가기 싫다고 말할적 마다 화낸적 한번도 없고 토닥토닥 해주며 잘 다녀오라고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사춘기가 되니 정말 학교 갈때마다 저러고 안일어나고 눈만 마주치면 학교가기 싫다고...

어느새 그게 무기가 되서 뭔가 요구가 생기고 조건을 걸고 하더라구요.

얼마전 고2딸이 저녁에 또 학교가기 싫다고 하길래 제가 폭발했어요.

남편 불러다 앉히고 아이한테 난 이제 니가 학교 안가고 자퇴해도 괜찮다.

곧 있으면 성인이고 니 인생 알아서 살아라.

하지만 나도 부모로서 사랑만 주지 모든 지원은 끊겠다.

내일 당장 담임샘한테 자퇴서 받아오라고.

남편.아이 둘다 조용히 듣다가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저혼자 거실에서 씩씩거리고 있구요.

그리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를 다니더라구요.

며칠뒤 상담샘(아이가 개인적인 문제로 상담을 받고 있어요)이 어머님이 자퇴하라는건 너무 하셨다고 하네요.

와!

진짜 웃기고 억울하더라구요.

난 25년을 18년을 정말 하루도 안빼고 매일같이 그 말을 듣고 살았는데 한번 이야기했다고 너무 한대요.ㅎㅎ

그후로 남편이든 아이들이든 그 말이 삼분의일로 줄어들었어요.

한번 버럭해서 이렇게 줄어들걸 진작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할걸싶다가도..진짜 생각하면 속에서 욱하고 올라와요.ㅜㅜ

 

IP : 175.213.xxx.2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gg
    '23.12.4 12:46 PM (211.55.xxx.180)

    저희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18년을 참고 들어주다가
    자식남편 불러놓고 이야기했어요.

    남편은 회사 인사과에 가서 그만두겠다 말해라
    너(자식)은 담임선생님한테 학교 그만두겠다고 말하라고

    각자 알아서 그만두라고
    나한테 이야기하지말고

    그 뒤로 정말 그 이야기 웬만해선 안하고 돌려서 말하네요

  • 2. ...
    '23.12.4 12:53 PM (175.213.xxx.234)

    정말 나도 매일매일 말하고 싶어요.
    밥하기 싫어 빨래하기 싫어 청소하기 싫어 시댁에 전화하기 싫어 니들 라이더 하기 싫어 제사지내기 싫어 ...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이는지.
    이것들이 정말 내가 확 문서고 통장이고 다 들고 사라저버릴까보다.'
    그러고 있네요.씩씩~~~~
    82님들 저 갱년기인가봐요.

  • 3. 그죠
    '23.12.4 1:08 PM (211.234.xxx.191)

    지들은 그렇게 말하고
    그래 그만둬라 이얘길 듣고 싶은게 아니고
    달래달라는거잖아요
    힘들다고
    ...
    죽고싶다이렇게 말하는데
    그래 죽어 하고싶은대로 해 이게 아닌것처럼
    근데 태생이 힘들다 나도 하기싫다 이말을
    입에 올리기가 싫더라구요
    나도 그래 이것도 아니잖아요
    내가 회사가는것도 아니요
    학교가야하는것도 아니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6739 우리나라 여자 평균 외모 2 03:53:57 761
1636738 이 영화 제목이 뭘까요. .. 03:38:47 203
1636737 혼좀내주세요.. 1 못난사람 03:31:50 352
1636736 마일리지 9000점정도 연말 소멸된다는데 1 아시아나 02:27:34 800
1636735 동창모임 가지말까요 7 고등학교 02:13:31 1,097
1636734 귀여운 초5 아들 5 이제 자야쥐.. 02:10:03 589
1636733 부동산 감 좋은분들 저좀도와주세요 4 ........ 02:00:43 684
1636732 라면 볶아 드셔 보셨나요? 2 ..... 01:59:16 601
1636731 저 집 나왔어요 6 슬픔 01:53:55 1,463
1636730 부모님한테 뭘로 맞았는지 말해보자 19 .. 01:42:33 1,319
1636729 손태영은 입매가 참 예뻐요 4 미인 01:41:45 1,223
1636728 펑합니다 9 .. 01:29:25 1,220
1636727 손태영은 세계미인대회 입상자예요 7 ㅇㅇㅇ 01:20:24 2,411
1636726 볼륨 스프레이 ... 01:18:07 216
1636725 50대 옷브랜드요 5 ㅇㅇ 01:06:48 1,289
1636724 애가 말을. 너무 안들어도 우울증이 오나요 11 ㄴㅅ 01:03:30 1,481
1636723 20중반 딸 결혼 시켜버릴까요??? 16 .. 01:02:36 2,628
1636722 (궁금) 원래 음성녹음이 클라우드에 자동저장 되나요 클라우드 00:58:36 251
1636721 미국의 초능력자 에드가 케이시의 삶의 열 가지 해답 1 00:52:36 1,269
1636720 제가 궁금한 옛 가수 5 ..... 00:51:32 949
1636719 상향혼 하라는게 이제 이해가 가네요 11 배신 00:45:23 3,077
1636718 내 생애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일 4 00:44:12 1,783
1636717 간화선을 배우고와서.. 남자여자 00:36:30 703
1636716 한가인 욕 엄청나네요 12 ... 00:29:37 5,577
1636715 혹시 아파트 누수 윗집말고 다른 원인이었던적 있으셨던분 15 ..... 00:26:05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