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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문안 고맙거나 반갑지 않아요

기원 조회수 : 6,107
작성일 : 2023-02-03 17:40:45
어머니가 쓰러지시고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요양병원에 모시기까지 그야말로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나머지 가족들이 이제 겨우겨우 일상을 회복해나가고 있습니다.

의식없으시고 콧줄 기도목관하신 상태시구요.
가족들이 돌아가며 일주일에 한번 정도 면회합니다
ㅡ코로나 시국이라 면회제한 있어요ㅡ
가족이 신경쓰는 환자라는 인식을 줘야 병원에서 신경써줄거 같아서요.

엄마가 머리도 짧게 밀고 콧줄에 목관까지 하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식물인간 상태로 있는 모습을
가족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안보여 주고 싶어요.

친척들이 온다는데 병문안 안 오면 좋겠네요.
무엇보다도 제가 심신이 지쳐 오시는 손님 맞이할 여유가 없거든요.
그분들이야 사람의 도리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식 입장에서는 반갑지도 고맙지도 않아요.
IP : 1.238.xxx.18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분들도
    '23.2.3 5:42 PM (110.70.xxx.247)

    안가는게 좋죠. 안오면 안온다 또 욕합니다. 대놓고 그대로 전달하세요. 사람 마음 100인 100색이라 투시 못해요

  • 2. ㅇㅇ
    '23.2.3 5:42 PM (211.36.xxx.148)

    지금 지쳐게시니 심정 이해하지만
    문병 오겠다는 그마음은 고마운거죠.
    코로나 병원 핑계 대시고
    면회가 어렵다 하세요~

  • 3. ㅇㅇ
    '23.2.3 5:44 PM (211.36.xxx.148)

    가족이 아프고 나아니면ㅈ도와줄
    손길하나 없을때
    아무도 문병오겠다는 사람도
    찾아오는 사람도 없을때의
    쓸쓸함, 막막함도 엄청 슬프답니다.
    그런 생각 하다보면 찾아오겠다는
    이도 감사하죠~

  • 4. 그것이
    '23.2.3 5:48 PM (114.205.xxx.231)

    뭘 도와주는게 아니고 그냥 문병 or 인사치레로 오시는거고
    결국 접대를 해야하니

    아무도 안 반갑, 안 궁금이 되더라구요……….
    일단 내가 힘들어서

  • 5. @@
    '23.2.3 5:49 PM (175.223.xxx.37)

    뭔지 알아요 .. 아빠 예전이 그랬을때 좀 안오면 좋겠는데 아빠 형제뷴들 뒤치닥거리 하느라 그땐 엄마가 24시간 간병 하실때였는데 , 저는 주말마다 가서 교대해주고 엄마좀 쉬게하고 하루하루 그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 와선 뭐 별거 없어요 . 안오는게 낫더라구요 . 돌아가신거 마냥 내내 울어대는 아빠 가족들도 그닥 . 낮밤 없이 잠도 못자며 간병하는 엄마보고 수고한단 말은 못할망정 . 잘 봐주라는둥 . 병원근처 밥집 없냐는둥 . 병원비 보태라고 주는 분 하나 없고 , 음료수 받아 마시고 가심. 코시국이라 요즘은 병문안 자체가 힘드니 안오는게 나을텐데 그러네요
    힘내세요 . 자주 가보는게 신경 쓰는건 맞아요
    저는 퇴근을 아빡 계신 요양병원으로 매번 하고 체ㅡ 하고 집에 갔었어요

  • 6. 그런데
    '23.2.3 5:52 PM (118.235.xxx.131)

    요양병원 가실때마다 간식거리 간호사.요양사분들거 챙기시는지...
    돈도좀 찔러줘야한다는말도있고...
    뭐가맞는지 모르겠네요

  • 7. 자유
    '23.2.3 5:52 PM (175.194.xxx.61)

    그맘 백번 이해합니다
    병원 시중도 힘든데 문병오시면 식사접대도 해야되고 보통 노인들이 오시죠 안타까운 고마운 마음은 알겠는데 힘들어요^^ 걱정되서 경과보고 듣고싶어서 매일 전화하시분도 있어요 ^^ 노인성 치료가 극적으로 회복되는것도 아니라 매일 똑같은 말 반복반복 지쳐요^^
    젊은 사람들은 카톡으로 하니 시간 날때 들여다보면 되는데 ...

  • 8.
    '23.2.3 5:58 PM (220.94.xxx.134)

    정신없으니 오지말라하세요

  • 9. 꿀잠
    '23.2.3 6:07 PM (112.151.xxx.95)

    친척들 와서 동물원 원숭이보듯 보고가더라고요. 중환자실면회 10분 밖에 안되는데 그냥 직계가족만 더 얼굴 보는게 나을 뻔했죠. 어차피 의식없는 환자라면 간병하는 가족 인사차 오는거밖에......

  • 10. ..
    '23.2.3 6:08 PM (221.145.xxx.152)

    백신 안맞은사람도 면회 갈수있나요 .작년에는 백신3차까지 맞은사람만 면회된다 하더군요

  • 11. 기원
    '23.2.3 6:10 PM (1.238.xxx.189)

    엄마가 계신 요양병원이 저희집 근처이다 보니 친척들이 멀리서 병문안을 오게 되면 저희집에 머무셔야 됩니다.
    솔직히 번거로운게 고마운 맘을 넘어서요.

    친척들이 저에게 직접 온다고는 연락은 안하시고
    오신다는 연락을 아버지를 통해서 전달받습니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고맙고 반가운 상황인지라
    당연히 거절안하셨구요.

    제가 엄마입장이라면 자신이 비참한 상태로 의식없이
    누워있는 모습을 아무에게도 보이지 말라할것 같아요.

  • 12. 병문안이야말로
    '23.2.3 6:13 PM (110.15.xxx.45)

    진짜 생각들이 다들 다른것 같아요
    저도 원글님 입장이예요
    병문안 가기도 싫고 누가 온다고해도 싫어요
    심지어 병이 아닌 애 낳을때도 제왕절개했는데 친정엄마 외에는
    오는거 다 싫었어요
    근데 또 이걸 굉장히 중시하는 분들은 안가면 사람도리 안한거마냥 생각하세요
    그냥 솔직히 이래서 싫다고 전하세요

  • 13. 기원
    '23.2.3 6:19 PM (1.238.xxx.189)

    면회시 백신 접종 여부는 요양병원마다 방침이 다를거에요.
    엄마가 계신 요양병원은 자가신속항원 검사를 면회 직전에 하고
    면회합니다.

  • 14. ker
    '23.2.3 6:20 PM (180.69.xxx.74)

    말 하세요 오셔도 면회 안되니 나중에 오시라고요

  • 15. ㅁㅇㅁㅁ
    '23.2.3 6:24 PM (125.178.xxx.53)

    헐 병간호만도 힘든데
    손님접대까지 해야하나요
    하지마세요..

  • 16. 전화로
    '23.2.3 6:34 PM (124.53.xxx.169)

    괴롭(?)히는 사람은 없나요?
    가만히 앉아서 궁금한 것만 많아 온갖 호들갑 떨면서
    계속 전화만 하는 사람도 있어요.
    핏줄도 아니면서 뭐가 그리도 궁금한지...
    이런거 또한 뇌노화로 그런건가 싶어요.

  • 17.
    '23.2.3 6:59 PM (223.39.xxx.212)

    면회 안된다고 오지말라고 하면 됩니다ㆍ

  • 18. 집에
    '23.2.3 7:06 PM (219.249.xxx.181)

    아픈 사람있을때도 좀 안오면 좋겠어요.
    아픈 사람 뒤치닥거리도 힘들어 죽겠는데 알굴 본다고 친굼 동료며 친척들이 오면 음식해야지 힘들어요.
    그들은 한번 내지 몇달만일진 몰라도 우린 힌딜에 힌두번꼴이니 미쳐요.

  • 19. 기원
    '23.2.3 7:14 PM (1.238.xxx.189)

    윗님 힘드시겠어요.
    저도 제가 겪어보니 알겠더라구요.
    저도 인간된 도리한다고 아프신 분 댁으로 병문안 간 일이 있었는데
    이게 도리어 환자보호자의 고충을 배가시킨다는 것을요.

  • 20. 병원
    '23.2.3 8:41 PM (211.234.xxx.191)

    핑계 되세요.
    마음은 현금으로

  • 21. ..
    '23.2.3 8:48 PM (39.115.xxx.132)

    그래서 저도 암수술할때
    친정 시집 아무도 안알렸어요

  • 22.
    '23.2.3 9:55 PM (121.167.xxx.120)

    오시지 말라고 거절해도 돼요
    남편 사촌이 암 말기 집에서 요양중이었는데 병문안 거절 하던데요
    남편하고는 친형제처럼 지내서 우리 부부는 오라고 하는데 잠깐 얼굴보고 차나 한잔하고 가라고 식사 준비는 못해준다고 식사 시간 피해서 오라고 하던데요
    원글님도 병문안 거절하고 온다고 해도 미리 잠깐 보고 가시라고 식사나 주무시는건 힘들다고 미리 말하세요

  • 23. 엥?
    '23.2.3 10:37 PM (61.254.xxx.115)

    내집애서 친척들이 잠까지 잔다고요? 그건 아니죠 코로나시국에 뭔 병균을 묻히고 집으로 올지 아나요? 병간호만도 힘든데 미쳤나봐요 절대 오지말라고 하세요 저라도 그런모습 보이기 싫을것 같네요

  • 24. 이래저래
    '23.2.3 10:52 PM (210.221.xxx.92)

    이래저래 힘든시기죠
    저는 시어머니
    집에서 모셧는데
    전국 조선8도 친척들 병문안 오는데
    병간호 보다 손님 치르는게 더 힘들엇음

    어머니는 그 사람들 마지막일까 싶어
    전화 하면서 집에 민나러 오라하구 ㅜㅜ

  • 25. 미미
    '23.2.3 11:09 PM (211.51.xxx.116)

    병문안 힘드시죠, 어쩔수 없는 거라면 코로핑계대며 시간을 정해서 한꺼번에 오시라고 해보세요
    그래도 저희는 코로나 처음 시작할때 다른병으로 시아버님 돌아가셨는데, 그때는 병원이 면회자체가 안되었어요. 나중에 장례식장에도 친인척분들도 덜오시길래 솔직히 서운했었어요.

  • 26. 기원
    '23.2.3 11:24 PM (1.238.xxx.189) - 삭제된댓글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긴후
    제가 24시간 밤잠도 잘 못자고 엄마를 간병할때
    그나마 코로나 시국이라 외부인의 병원출입을
    철저히 통제할때라 다행이었어요.
    만약 면회가 자유로왔다면 간병에 손님 맞이까지 감당하기엔
    제가 너무 힘이 부쳤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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